저거 순서 바꾸어서 틀렸다고 했다기보다는, 곱셈의 의미에 대해 이해했는지 확인해야하는데 식만 달랑 써놔서 체크표시한게 아닌가?
(아 다시보니 위에 문제는 맞다고 쓴걸로 봐서 순서문제로 체크표시를 한게 맞는듯)
특히 초등수학에서부터 아무리 간단한 수식전개라도 암기식으로 수식을 쓴건지 이해해서 수식을 만든건지 구분은 엄밀하게 해서 가르쳐야 하는게 맞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말임 ㅇㅇ..
(물론 형성평가적 성격의 시험지인 경우에 한정)
진짜로 틀렸다고 하고 내보내진 않았을거같음. 아마 교사와 학생간의 소통문제라고 생각함. 순서때문에 틀렸다고 한 것도, 사실 맞다고 보긴 어려워서 저리 쓴건데 이분법적 생각으로 맞는게 아니면 틀린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걸수도 있음.
(그게 아니면 교사가 "순서가 어쩌구저쩌구"얘기하면서 체크나 세모표시한 이유를 설명해줬는데 학생은 이해 못하고 그냥 '아 순서가 문제였구나'라고만 단순화해서 받아들였을수도)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개의 다리는 4개이고 닭의 다리는 2개입니다. 여기 농장에 개와 닭들의 다리의 개수를 전부 세어봤더니 40개이고 개와 닭의 머리의 개수를 전부 세어봤더니 15마리였습니다. 개는 몇 마리고 닭은 몇 마리 있을까요?"
같은 연립방정식 문제도 초등학교에서는 중학교처럼 수식적인 암기식 풀이는 오히려 지양하고 직관적인 발상에 의한 풀이를 지향하는 상황때문에 인터넷에서 약간의 논쟁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이것도 그런 류의 상황이 아닐까... 설마 선생이 정말로 '완전히 틀린 답'이라 하고 넘겨줬을까 싶음 (세모친 것도 그런 맥락 같음)
물론 사전에 교사가 수업에서 어떻게 수업했는지, 또 학생이 학교수업을 잘 따라갔는지 아니면 학습지 등에 의존했는지에 따라 또 다르겠지만 말임
아무튼 초등학교 수학교육이 교사 입장에서 제대로 교육하기 ㅈㄴ 어려운건 맞는듯.... 우리나라 교육환경은 무조건 선행에 빨리빨리라서 저런 수식적인 빠른 풀이를 지향해버리는 환경이 조성되니 학생에게 수학을 이해시키면서 수업하기가 빡세져버림...
자기 주변 환경에서 '수학은 암기야!! 빠른 풀이가 중요하다!!'하면서 소리치는데 어떤 초등학생이 정확하고 일관된 자기 주관을 갖고 '아니다. 수학은 이해의 학문이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탐구해볼까?'하고 생각하겠음 ㅋㅋ....
수학교육이 교사보다는 저런 부모 및 수학교육에 이해가 부족한 다른 어른들의 뜻에 좌우되기 너무 쉬우니 너무 안타까움. 초등수학이라서 아는 내용들 뿐이라 다들 만만하게 보고 자기 어릴때 경험에만 의존해서 자녀를 소위 말하는 "나 때"와 똑같이 교육시켜버리니.... 하 ㅠㅠ
중고등학교 가서 수학이 힘들어요 호소하는 학생들 중 여기서 걸려넘어진 학생들이 많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곱셈이 처음에는 동수누가를 통해 배의 개념으로 소개됩니다. 이때는 나눠지는 수와 나누는 수의 순서만큼 곱하는 수와 곱해지는 수의 순서를 엄격히 지키도록 합니다. 교환법칙의 성립은 격자모델을 통해 가르치는데, 달걀판과 같은 모형을 쓰기 전에 눈치 빠른 어린이는 곱셈구구표를 통해 유추하기도 합니다.
진짜 문제는 초등교육의 시스템입니다. 실습 나가보니까 1학년 들어와서 한글과 숫자를 처음 배우고, 3학년에 처음 알파벳을 보는데 3학년한테 영어수업을 영어로 하라고 주문하는 교사도 있고, 이미 알고 들어온 한글이나 숫자를 가지고 40분씩 시간을 보내야 하기도 합니다. 병신같은 선행학습 금지법때문에 교사들은 윗 학년에서 공부할 내용이면 명칭을 언급할 수도 없어요. 원을 보고 원이라 하지 못하고 구를 보고 구라고 하지 못하는 슬픈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