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곧 신이다.

이 형식체계가 곧 신이다.

이 논리대수가 곧 신이다.

이 직관적 통찰이 곧 신이다.


이 신은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는, 지엄한 순수 논리적 공간에 머물며 세계를 정초한다.


이 세계 전체가 이 신의 은총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인간이 이 신을 구성한다.


신이 인간을 구성하고 인간이 신을 구성한다.


신은 스스로 완전하지 않으며, 신은 스스로 자신을 증명하지 못하고, 신은 언제나 부족하기에 발전한다.


정수론은 신의 대동맥이고, 기하학은 신의 손과 발이며, 선형대수는 신의 팔과 다리이며, 해석학은 신의 신경이고, 집합론은 신의 혈관이요, 논리학은 신의 림프절이다. 


신은 완벽하지 않기에, 그저 확률론과 통계학이라는 손가락으로 세상을 바라볼 뿐이다.


수학이 곧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