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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눈치채셨습니까. 어두운 밤에 숨어들어 최대한 기척을 죽이고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역시 대단하시군요, 주인님. 묘인의 은둔술, 그 너머를 간파하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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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실례했습니다. 묘인 사토가의 쿠노이치, 키쿄,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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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 밤도 적인 쿠노이치의 야습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훈련을 거행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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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인님, 이렇게나 간단히 간파당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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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몇 번이고 훈련한 보람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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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을요. 한 번이면 충분하다는 것은, 외람된 말씀이지만 자만이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훈련이기에 반복해서 몸에 배게 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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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주인님, 다시 한번 떠올려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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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은 이제 한 나라의 수장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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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리는 나라는 결코 크지 않습니다만, 주변 지역의 교통과 상업의 요충지라, 나라의 규모 이상으로 다른 나라로부터의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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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선대께서 남기신 견고한 기반에 자만하지 마시고, 계략에는 조심하셔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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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같은 젊은 주군께서 가장 경계하셔야 할 것은, 바로 다른 나라 쿠노이치가 밤중에 침소에 드는 것 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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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도둑고양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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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쿠노이치에게 뻔뻔하게 씨를 빼앗겨 후계자가 어떠니 하며 집안 싸움이 나게 되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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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내부의 분열, 불화를 일으키고, 머지않아 틈을 노린 주변 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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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간단히 상상할 수 있는 줄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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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대비해서 이 키쿄가 오늘 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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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리 말씀 마시고, 여자와 함께 잠자리에 드는 것이 주인님 같은 젊은 주군께서는 마음 편치 않으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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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을 꾹 참는 능력도 쿠노이치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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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서투름조차 훈련을 통해 없애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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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키쿄는, 주인의 이불에 온기를 찾아온 고양이라고라도 생각해 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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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주인님께서도 감기에 걸리시면 아니 되니까, 밤은 특히나 쌀쌀하므로 오늘 밤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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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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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네요. 주인님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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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거 다행이군요. 고양이의 몸은 본디 사람의 몸보다 따뜻한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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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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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옷을 좀 얇게 입고 서로의 맨살을 맞대어, 더욱 따끈따끈 부비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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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주인님, 제대로 어깨까지… 음… 네, 착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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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다, 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