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청춘×페티시즘(青春×フェティシズム)] 리뷰 목록




"잘 어울리는 사람끼리,

재계약할까."

Track05 - 변태 같은 취미는 이제 끝…? 中



음성 이름

서로 보여 주기

~야한 짓 할 때만 본심을 터놓는 아야카 씨~

(みせあいっこ~エッチの時だけ本音で話せる彩夏さん~)

서클

청춘×페티시즘

(青春×フェティシズム)

성우

히나타 유카

한국어

지원

O (공식 번역 지원)

태그

바이노럴/더미헤드폰, ASMR, 장난감, 학원,

러브러브/달콤달콤,

질내사정, 자위, 무표정

RJ코드

RJ01143998 (원어)

RJ01144238 (번역)

발매일

2024.01.27 (원어)

2024.01.27 (번역)

청취시간

약142분

가격

(정가)

1,540엔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하여 청취했습니다.*




「트랙 리스트」


trtrack00_타이틀 콜(03:57)

Track01_내가 하는 걸 봤으니, 너도 보여 줘 (22:56)

Track02_같이 자위 촬영회 하자 (26:13)

track03_도서실에서 못된 짓 해 줬으면 좋겠어 (29:28)

track04_여자 탈의실이라니 두근거리는걸 (30:45)

track05_변태 같은 취미는 이제 끝…? (04:49)

Track06_키스 섹스로 재계약하자 (23:59)




「리뷰」



《별점》

★★★★★★★

[7/10]



 쿨하고 다우너한 미소녀, 절벽의 꽃이나 다름없던 클래스메이트- 하즈키 아야카. 그런 그녀가 방과후의 교실에서 청자의 책상을 이용해 남몰래 '일탈'을 저지르던 걸 아주 우연히도 목격해버린 우리의 청자.


 이 시점에서, 그리고 제목에서부터. 스토리는 예상할 수 있는 그대로 흘러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청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청자의 등장에 잠시 의외란 반응을 보이던 아야카는 그걸 신용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자신과 똑같은 '비밀'을 만들어주길 권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이제는 지독한 클리셰마저 되어버린, 그런 성인향 작품다운 논리 전개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비밀 나누기'에 대한 내용...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게 정말, 일말의 반전조차도 없는 지극히 흔해빠진 평범한 스토리라인이었습니다.

 풋풋한 청춘의 이야기로서는 썩 나쁘지는 않았지마는. 그리고 클리셰는 클리셰인 이유가 있는 법이지마는.

 이야기의 개성이 중요해진 시대에선 아쉬움이 도드라질 뿐이지요.



 그래도 그러한 소재를 택한만큼, 그 빌드업만큼은 상당히 공들여서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방과후의 교실에서. 학교 옥상으로 가는 층계참에서. 도서관에서. 여자 탈의실에서.

 점차 대담해지는 '장소의 변화'와 더불어, 묘하게 조금씩 해금되는 듯한 스킨십과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본심'은 차곡차곡.. 참 하이라이트에서 얼마나 강하게 터뜨려줄까 하는 기대감마저 불러일으켜줄 정도였죠.


 더군다나 '바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착실하게 저지르는 '비밀 나누기'를 행하는 그 전개 자체가 단순한 소모적인 빌드업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게 좋았습니다. 청자에게 선사해주는 강렬한 배덕감이, 다른 느낌의 자극을 선사해준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아야카의 입을 빌려 참 꾸준히도 말하는, <들키면 안 된다>라는 말은 다우너한 그녀의 목소리. 그리고 정말로 들켜선 안 될 것만 같은 하이퀄리티의 배경음. 귀에 착 달라붙어서 속삭이는 사운드덕에, 그 요염함과 배덕감에 가슴이 두근거렸네요.



 상술했듯 트랙이 지날수록 스킨쉽이 발전해나가는 흐름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점차 '보여 주기만 할 뿐'에서, '도와주기만 할 뿐'으로 발전한 끝에, 결국 함께 일선을 넘어버리는 그 착실한 빌드업. 

 그 빌드업을 쌓았기에. 마지막에 그 일선을 넘는 카타르시스가 있는 법이니까요.

 섹스 하나 없는 그 애간장 태우는 긴 빌드업이 나름의 개성이라면, 그건 납득할 수 있는 정도니까요.



 하지만 본작이 아쉬웠던 부분도 그 빌드업이었습니다.

 분명 작품이 선사하는 '배덕감'과 고조되어가는 단계적인 관계의 발전은 굉장히 좋았고, 작품 내내 끈적하게 속삭이는 아야카의 목소리와 숨소리, 그녀가 중얼대는 다양한 음어도 상당한 자극을 주었습니다만, 뭐랄까. 그 과정 중에서 결정적인 무언가가 부족했던 것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이건 시나리오상, 히로인인 아야카와 청자가, 서로의 '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개입'을 자제하고 있던 것에 기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도와준다'라는 명목으로 해주었던 미미나메, 도서관에서 손에 뿌려진 정액을 꿀꺽 삼키는 소리, 이후 일선을 넘는 네 번째 트랙의 베로츄는 분명 귀를 즐겁게 해줬습니다만. 그럼에도 결정적인 시추에이션이 상당히 부족했던 겁니다.


 본작의 하이라이트 앞부분은, 아야카의 말마따나 어디까지나 '서로 보여 주기'.

 그저 서로의 반찬이 되어주고, 도와줄 뿐인 비밀 나누기.


 시나리오의 한계가 있기도 하고, 이 이상은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부족함이 조금 아쉬웠단 것이 제 의견입니다.



 거기에 더해. 하나 더.

 일선을 넘는 네 번째 트랙 시점 아야카의 감정 묘사, 하이라이트로 향하는 그 중요한 파트의 매끄러움이 다소 부족했습니다.

 

 물론 아야카가 본작이 시작할 때, 일탈을 저지른 곳이 다른 누구도 아닌 <청자의 책상>이고.

 중간중간, 본인의 일탈에 심취할 때 본심을 터뜨린 뒤 뒤늦게 얼버무리는 묘사도 있고. 애초에 누가 보아도 틀림없이 청자에게 데레데레하고 있는, 아야카가 풋풋한 청춘의 사랑을 '비밀 나누기'라는 어쭙잖은 명목으로 즐기고 있단 건 쉽게 알 수 있어서. 뜯어보듯이 생각해보면 그리 이상한 전개가 아닌 건 맞습니다만.


 그 네 번째 트랙에서 다뤄지는, 캐비닛 속에서 질투하는 아야카의 모습과 대사, 이어지는 시추에이션은 정말 귀엽고 청춘이구나… 싶어서 좋기도 합니다만. 어라, 갑자기? 하는 의아함이 들었던 것입니다. 이전 트랙에서 아야카가 긋던 선이 조금 더 눈에 띄게 크게 흔들렸다거나, 뭐 복선이라도 깔아뒀다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이 아무것도 없었으니. 아야카의 질투가 갑작스럽단 생각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네. 좋았습니다.


 할인이 없으면 좀 비싼 감이 들긴 하지만. 아야카의 연기도, 특유의 캐릭터, 특유의 시추에이션도. 심지어 제가 조금 결정타가 부족했다고 했던 '자극'의 부분에서도. 본작엔 특유의 장점이 있었습니다. 아야카라는 캐릭터의 감정 전개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긴 했지만. 다우너/쿨계인 캐릭터인 주제에, 은근히 데레데레한 귀여움이 뿜뿜 뿜어져나오고 있는 것도 좋았고요.


 물론 디자인적으로는 같은 서클의 '순애 쨩'을 너무 닮은 게 아쉬운 점입니다마는, 그래도 예쁘고. 일러스트들도 충분히 잘 나왔고.

 자막 포함 영상의 경우엔, 트랙별 도입부인 전화 파트의 연출도 굉장히 좋았네요.

 같은 시리즈인 사쿠라 쨩의 경우도 비슷한 걸 생각하면, 이 시리즈만의 개성으로 삼으려는 거 같아서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종합적으로는 실로 준수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상 가능한 스토리 안에서, 착실한 빌드업을 천천히 즐기는, 간질간질한 순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해당 소재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징적인 시추에이션과

 오싹오싹한 배덕감으로 사람을 자극해주는,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서는 상당히 괜찮았었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