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620 --> 00:00:10,740

안녕하세요, 용사님. 이런 가게에서 만나다니 의외네요. 헌책 중에 뭐 찾으시는 거라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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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4,160 --> 00:00:21,840

그렇군요, 저를 보고 그냥 들어오신 거군요. 뭐, 그럴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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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5,580 --> 00:00:41,660

아아, 전 자주 와요. 의외의 수확이 있을 때도 있거든요. 예를 들면, 저기, 저 선반에 진열된 거요. 제법 훌륭한 장정이죠? 꽤 귀한 물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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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3,360 --> 00:00:50,860

그래서 말인데, 어때요? 오늘 같은 날 뜻밖의 만남을 기념해서 저걸 사주시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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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52,480 --> 00:00:57,000

가격요? 그런 속물적인 건 별로 상관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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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00,140 --> 00:01:02,620

아아, 기어코 듣고 싶으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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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04,580 --> 00:01:18,940

뭐, 고작 세 자릿수예요. 딱 세 자릿수. 보통 책보다 조금 더 많을 뿐이죠. 책의 가치에 비하면 싼 편이에요. 그 정도는 괜찮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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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22,040 --> 00:01:48,440

음, 안 되나요? 어쩔 수 없네요. 그럼 최후의 수단이에요. 지금 당장 가게 밖으로 나가서 외칠 거예요. 용사님은 자위하기를 정말 좋아하는 원숭이라고요. 그것도 저한테 팬티를 사거나, 오나홀로... 우후후. 왜 그렇게 당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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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48,680 --> 00:01:48,920

우후후. 왜 그렇게 당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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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49,480 --> 00:02:04,540

저는 그저 진실을 세상에 전하고 싶다는 숭고한 사명감에 갑자기 눈을 떴을 뿐이에요. 그래서? 어때요? 저 책, 사고 싶어지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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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07,320 --> 00:02:14,000

...윽. 역시 안 통하네요. 그럴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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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15,180 --> 00:02:25,740

거기는 약하면서, 그런 부분은 역시 용사님이시네요. 뭐, 꽤 즐거웠으니까 넘어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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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28,860 --> 00:02:41,080

네? 이 책은... 확실히 제가 방금 전까지 읽고 있던 거긴 한데... 그런 것까지 보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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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43,100 --> 00:02:52,780

역시 평소에 남의 가슴팍이나 치마 속이나 몰래 훔쳐보는 보람이 있네요. 눈썰미만 레벨업을 너무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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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53,680 --> 00:02:58,040

혹시, 선물... 해주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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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59,140 --> 00:03:07,480

말해두겠는데, 방금 전 일은 그냥 놀린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무리하지 않으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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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08,460 --> 00:03:11,060

그래도, 사주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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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11,060 --> 00:03:16,800

사주셔도 다음번에 도와줄 때 서비스를 해준다거나 그러진 않을 텐데...


19

00:03:18,660 --> 00:03:21,360

그런데도 괜찮으신가요?


20

00:03:24,400 --> 00:03:29,060

그럼, 뭐. 호의를 기쁘게 받아들일게요.


21

00:03:29,980 --> 00:03:35,220

아, 아뇨. 이럴 때는 제대로 말해야겠네요.


22

00:03:38,640 --> 00:03:39,880

고마워요, 용사님.


23

00:03:41,060 --> 00:03:41,980

기뻐요.


24

00:03:43,980 --> 00:03:53,480

그런데 이 책, 사실 관능 소설이에요. 선물이라면 용사님이 계산하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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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55,100 --> 00:04:00,180

라니... 당연히 거짓말인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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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02,320 --> 00:04:06,300

정말이지, 뭐든지 곧이곧대로 믿으시면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