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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용사님. 이런 가게에서 만나다니 의외네요. 헌책 중에 뭐 찾으시는 거라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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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저를 보고 그냥 들어오신 거군요. 뭐, 그럴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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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전 자주 와요. 의외의 수확이 있을 때도 있거든요. 예를 들면, 저기, 저 선반에 진열된 거요. 제법 훌륭한 장정이죠? 꽤 귀한 물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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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말인데, 어때요? 오늘 같은 날 뜻밖의 만남을 기념해서 저걸 사주시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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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52,480 --> 00:00:57,000
가격요? 그런 속물적인 건 별로 상관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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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00,140 --> 00:01:02,620
아아, 기어코 듣고 싶으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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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고작 세 자릿수예요. 딱 세 자릿수. 보통 책보다 조금 더 많을 뿐이죠. 책의 가치에 비하면 싼 편이에요. 그 정도는 괜찮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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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안 되나요? 어쩔 수 없네요. 그럼 최후의 수단이에요. 지금 당장 가게 밖으로 나가서 외칠 거예요. 용사님은 자위하기를 정말 좋아하는 원숭이라고요. 그것도 저한테 팬티를 사거나, 오나홀로... 우후후. 왜 그렇게 당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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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후. 왜 그렇게 당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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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저 진실을 세상에 전하고 싶다는 숭고한 사명감에 갑자기 눈을 떴을 뿐이에요. 그래서? 어때요? 저 책, 사고 싶어지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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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역시 안 통하네요. 그럴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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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는 약하면서, 그런 부분은 역시 용사님이시네요. 뭐, 꽤 즐거웠으니까 넘어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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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 책은... 확실히 제가 방금 전까지 읽고 있던 거긴 한데... 그런 것까지 보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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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평소에 남의 가슴팍이나 치마 속이나 몰래 훔쳐보는 보람이 있네요. 눈썰미만 레벨업을 너무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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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선물... 해주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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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두겠는데, 방금 전 일은 그냥 놀린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무리하지 않으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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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주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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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셔도 다음번에 도와줄 때 서비스를 해준다거나 그러진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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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괜찮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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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뭐. 호의를 기쁘게 받아들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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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뇨. 이럴 때는 제대로 말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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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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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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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책, 사실 관능 소설이에요. 선물이라면 용사님이 계산하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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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당연히 거짓말인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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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뭐든지 곧이곧대로 믿으시면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