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네가 멍청해서 못 타는 줄 알았잖아.
뭐어, 여기까지는 예정 대로네…. 이제는 이 전차로 종점까지 가면 문제없어.
자리는…. 아아, 꽤나 비어있네.
잠ㄲ, 왜 당연하다는 듯이 옆자리에 앉는 거야.
읏, 바보야, 일어서라고 하지는 않았잖아!
네가 넘어져서 상처라도 나면 내 책임이 된단 말이야.
조금은 생각하라고…
정말이지, 큰 소리 내지 말라고.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가 되잖아.
뭐야, 이쪽으로 붙지 말라고… 좁잖아?
있잖아… 내가 큰 소리를 내게 만든 건 너잖아?
네가 그렇게 귀를 가까이 기울여봤자, 너 자신이 나를 짜증 나게 하면 의미 없다는 말이야!
바보야, 그렇다고 해서 떨어지라고 하지는 않았잖아!
작은 목소리면 된다는 게 틀리진 않았단 거야!
너도, 지휘관이라면 귓속말 정도는 익숙하잖아?
잠ㄲ… 간지러운 것 정도는 참으라고! 얌전히 있어… 하…
뭐... 됐어. 딱 좋으니까 덤으로 말이야,
알겠어? 지금부터 하는 일은 너를 위한 게 아니니까 말이야?
구태여 말하자면 오이겐 녀석이 준 조언으로…
아, 아니… 틀렷, 뭐라고 할까… 아 그래!
오이겐이 덤으로 확인해 줬으면 좋겠다고 한 거야.
귀 근처에서 이렇게, 소곤소곤 속삭이면, 피로회복이 된다는 듯해서…
미심쩍지만, 언니로써는 여동생이 부탁하면 싫다고는 말 못 해.
읏, 그러니까 너를 위한 게 아니고… 하아, 정말… 일단 시험해 볼게.
(SE: 숨소리)
잠ㄲ, 움직이지 말란 말이야.
아직 아무것도 안 했다고!
하, 하아아!? 숨결 정도는, 그야 이 정도로 가까우면 닿잖아?
아니야! 일부러 너에게 그런 짓 안 한다고!
네 변태적인 망상이라는 거야.
알겠어? 조용히 있어.
(SE: 숨소리)
잠깐... 움직이지 말라고, 산만해지잖아. 집중하고 있는 중이니까…
모처럼 내가 해주고 있는 거니까, 조금은 배려해 주라고.
(SE: 숨소리)
좋았어.
지, 지휘관… 요즘 힘들어 보이네.
그럴 때는 지금 모항에서 몰래 유행하고 있는 치유의 주문으로…
잠ㄲ… 뭘 히죽히죽 대는 거야
아아!!!!!! 진짜!
네 그 얼굴을 보고 있으면 근질근질 거린다고!
됐어! 이제 오이겐한테는 의미가 없었다고 보고할 테니까!!!
애초에, 내가 너에게 해주겠다고 한 거부터 먼저 이상했어… 나 참…
뭐냐고 진짜…
뭣, 뭐어어??
누가 너한테… 그런, 갑자기 키스라니 할리가 없잖아?
머리를 쓰라고, 이 바보멍청이똥개말미잘!!
너무 비약했잖아!
그런 건 보통 좀 더.. 분위기 있는 장소라던가 순서를 밟는다던가 하고 하는 거잖아?
이런 무드고 뭐고 없는 곳에서…
하아아? 그, 그러니까 애초에 안 한다니까!
너랑 키스 같은 건 절대로 안 해!
척이라도 안 할 거야!
그런 걸 내가 너한테 해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읏,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얌전히 있으라고.
이제 오이겐 얘기는 됐지만, 대신에 하나 해 줄게.
오해당한 채로 있는 것도 부아가 치밀어…
자매를 대표해서 하는 거야… 알겠어? 나로서 하는게 아니라 대표로서야
조금 정도는 너한테 신세 지고 있다는 생각은 있으니까
너한테 조금은 좋은 경험도 시켜주겠다는 거야
(SE: 숨소리)
네 변태 같은 망상의 모서리 정도는, 이뤄줄게
(SE: 숨소리)
그러니까, 움직이지 말라니까
만약 네가 기분 나쁜 반응을 하면 그만둘 거야
(SE: 숨소리)
히죽히죽 거리지 말라고… 그만했으면 하는 거야?
그럼, 그대로 아무것도 느끼지 말고 앞만 보고 있어
(SE: 숨소리)
이쪽 보지 마, 바보
맞아, 그대로, 너는 그저 조용히 나를 느끼고 있으면 되는 거야.
조금만 더 해줄게, 알겠어? 앞으로 조금만이니까 말이야
꺄앗? 아파… 자, 잠깐, 너 어, 어딜 만지는,
ㄴ, 놓으란 말이야 이 개변태 바보!
으읏! 이제 됐어! 역시 너는 무드도 뭐도 없는 완전 얼간이야!
나는 이제 잘 테니까, 종점까지 깨우지 마!
너 때문에 안 그래도 수면 부족인데, 머리의 혈관이 끊어질 것 같아! 나 참… 후…
몰라. 너는 창밖이라도 보고 있던지?
조만간 사쿠라 엠파이어의 바다라도 보이겠지
흥!
(SE: 기차소리)
(SE: 자는 소리)
으음…. 이… 바보오….
(SE: 기차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