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그렇다 쳐도 혼잡하네.

사쿠라 엠파이어의 축제는 어디든 이렇게 잡다한 느낌이야?

딱히… 싫다고는 안 했잖아.

오히려 나쁘지 않은 분위기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냥, 모처럼 온천에서 느긋하게 쉬었는데, 지치지는 않을까 걱정될 뿐이야.

…뭐야, 기억해내지 말라고, 바보야.

어제 있었던 일은 기억에서 지우라고 말했잖아?

아니면 마음껏 머리라도 때려주는 게 좋았어?


서로, 사쿠라 엠파이어의 술은 몸에 안 맞았다. 그뿐이야.

물론 맛은 있었지만?

그래도, 어제 일은 술 때문이라고. 알겠어?


정말이지, 쓸데없는 일 생각하지 말고, 축제를 즐기라고.

자, 저쪽에 뭔가 있어.

아아… 저기… 슈퍼 볼 건지기…?

헤에…

 

응? 딱히 괜찮아.

네가 하고 싶다면 내가 말릴 이유는 없잖아?

하아? 나도 같이 하자고?

건진 개수로 경쟁하자는 거?

하아… 뭐 좋아. 거부할 이유도 없고.

 

영…차!

헤에… 그렇구만...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네, 이거.

좋았어, 잡았다!


너는… 아니, 아직 그거밖에 못 잡았어?

그래놓고 잘도 경쟁하자느니 말했네.

알겠어? 잘 보라고… 이렇게 잡는 거…야!

봐봐, 알았어?

해보라고.

 

앗, 바보…! 그렇게 울퉁불퉁 한 걸 노리면…

아… 봐봐, 찢어졌잖아.

그 정도도 예상 못 하는 거야?

하아… 나 참, 그래가지고 지휘관이라니 정말로 걱정되네.


그래도… 후후, 이 승부는 내 승리네.

사실은 맥주 안주 하나라도 쏴줬으면 하는데…

(SE: 폭죽 소리)


꺄앗!?

바, 바보! 놀랐을 뿐이야.

따, 딱히, 껴안은 게 아니야!

네가 그런데 서 있으니까 넘어졌을 뿐이고!

(SE: 폭죽 소리)


아아… 폭죽도 쏘는구나…

뭐야, 여기서는 거의 안 보이잖아.

자, 뒤쪽으로 빠져서 어딘가 찾아보자.

모처럼 축제잖아? 제대로 즐기라고.

 

밝은 데에 눈이 너무 익숙해진 것 같네.

발 밑 조심해.

봐, 거기! 나무뿌리가 있다고!

하아… 어쩔 수 없네…

 

자, 지금만이라면 옷자락을 잡아도 좋아.

읏, 착각하지 말라고.

네가 미아가 되거나, 넘어져서 다치기라도 하면 내 책임이 된다고.

 

아아… 여기라면 딱 좋은 거 아냐?

조금 곁가지로 빠지기만 해도, 의외로 잘 보이네.

후우…

 

있잖아, 너…

내일이면 모항에 돌아가게 되는데… 나한테 뭔가 할 말 있는 거 아니야?

 

하? 그런 거 아니라고.

일 얘기 같은 걸 지금 할 리가 없잖아.

 

좀 더… 봐봐, 개인적인 것들 있잖아.

 

하아!?

아… 진짜… 그래… 그거면 됐어!

별말씀을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나도 네 부하로서, 네 위안 여행에 동석하게 되어서 영광이었다고, 바보!

 

하아…

 

피로는 풀렸어?

피로는 풀렸냐고!

 

그래…? 그럼 다행이야.

다행이라고…

 

뭐야? 내가 너를 치하하면 안 된단 거야?

흥…

그렇게 솔직하게 받아들이면 되는 거야, 바보.

 

하나 더, 착각하지 말고 대답해.

너는 제대로, 이 여행으로 치유받은 거야?

 

그래… 그럼 다행이야.

 

그러니까, 착각하지 말라고!!

나는 네가 누구한테 제일 치유받았느니 하는 이야기에, 흥미 없다고!

 

네가 나랑 있으면서, 제대로 치유받았는지… 그것만 물어본 거야!

착각하지 마! 겁쟁이! 바보! 멍청이! 얼간이! 변태!

 

흥… 알면 됐어, 알면.

 

뭐, 잘 됐어.

 

몸, 소중히 여기라고

너는 내 지휘관이니까, 똑바로 하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