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웠었지~
그래도 놀때는 그렇지는 않았지만, 바로 피곤해져버렸어
피부도 따끔거리고
이렇게 된 거 너때문이니까
이거, 며칠은 아플지도
뭔가 졸리기 시작했어
졸아버릴지도
너는... 벌써 잘 것 같잖아
좋아, 내 쪽으로 머리 기대도
후훗, 보통 반대잖아
금방 잠들어버리고 나한테 의지하고
질투해서 억지로 섹스하고...
옛날부터 이랬던가..?
동거 시작해서부터 점점 남자다움이 사라지는 것 같은데
뭐, 그런 너라도 좋아하지만 말야
왠지, 즐거운 시간 후에는 엄청 외롭네
전에는 너랑 데이트에서 돌아오는 길에 또 빨리 만났으면 좋겠네라고 외로워졌거든
지금은 같이 사니까 그런 마음도 많이 못 느껴서 이런 것도 오랜만이야
여름방학은 금방 끝나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고
눈 깜짝할 사이에 해를 넘긴다고 생각하니 봄이 되고 우리는 사회인이 되겠네
좋은 얼굴로 기분 좋게 자고 있지만 말야
우리들을 생각하고 있는거야?
사회인이 되어서도 같이 사는 걸로 좋은거야?
생활의 리듬같은 것도 변한다고?
둘의 시간도 많이 가지지 못할지도 몰라
그래서 사랑도 옅어질까봐 불안해
네가 회사의 여자를 좋아할지도라고도 생각하고...
너는 술 마시면 졸리니까 회식같은 데에서 야한 여상사같은 사람한테 호텔 끌려갈지도 몰라
있잖아, 우리 장래에 어떻게 할 생각이야?
확실히 해줘
이런 것 정도는 남자다움을 보여줘
계속 옆에 있었으니까, 앞으로도 함께가 아니면 싫어
애당초 칠칠치 못한 네 상대는 나밖에 없으니까
정말, 태평하게 자는 얼굴
그러고보니 사진 많이 찍지도 않았고 잠든 얼굴이라도 찍어둘까?
모처럼이고 나도 찍자
후훗, 네 잠자는 얼굴 폴더가 쌓여가고 있어
왜 이런 거 찍고 있는거지
계속 이런 시간이 계속됐으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