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워~
교실도 더웠지만 밖도 뜨겁네~
빨리 집에 가서 샤워하고 싶어
앗, 혹시 나츠메의 샤워장면 상상했어?
안돼~ 아무리 섹스한 사이라고 해도, 나츠메의 알몸을 보여주기엔 너에겐 아직 일러
하핫, 농담이야, 농담
그래도 말야, 이미 섹스하기도 했고, 너라면 알몸 보여주는 거 괜찮다구
아니아니, 농담하지 말라니, 진짜라고
섹스한건 처음이었지만, 아픔도 많이 없었고
뭐랄까, 오히려 기분이 엄청 좋았어서
모두가 섹스하고 싶어하는 이유를 알 정도로 너와의 섹스 기분 좋았다고
또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해버렸어
넌 어때, 나랑 다시 하고 싶지 않아?
아하핫, 사고방식 너무 낡았어
요즘 애인이 아니더라도 섹스쯤 해
섹스 프렌드라는 말이 있을 정도고, 친구 섹스정도는 분명 평범한 일이야
우리, 섹스 프렌드가 되자고
섹스 프렌드가 된다면 내 몸 언제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어
큰 가슴 마음대로 만질 수 있고, 보지는 언제든지 쓸 수 있어
언제든지 자지 펠라해주고, 가슴 써서 파이즈리도 해줄게
그 밖에도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해줄게
있잖아, 섹스 프렌드가 되자구~
정말~ 완고하네~
뭐, 그게 너의 좋은 점이지만
야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이 다음에 볼일 있어?
우와, 돌아가서도 공부할 생각이야?
할 일이란건 엄청 있잖아
우리 고등학생이야, JK라고?
어라? 남자의 경우엔 뭐라하지?
DK? 왠지 어감이 별로네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여름방학 내내 공부할 생각이야? 놀러 가지 않는거야?
정말인가...
공부벌레잖아... 역시 공부벌레 칭호 줄게
아하하, 그래도 그렇게 말해도 소용없다고
딱 말해서 너무 공부한다고
가끔은 재충전하지 않으면 공부의 효율도 분명 떨어질거야
오늘은 공부를 쉬고, 나랑 놀자고!
나, 할머니랑 같이 살고 있는데 오늘이랑 내일 부재중이야
노인회 여행을 가버려서 말야
혼자서는 재미없으니까, 집에 와
여름방학때 노는 법을 알려줄게
내친김에 숙제도 도와줘!
아하하, 들켰다
그래도 숙제내용은 똑같고 나를 가르치는 것도 있으니까
너도 나중에 편하게 숙제를 끝낼 수 있다고
일석이조 아니야?
에? 사용법이 틀렸으려나?
정말? 아싸!
그럼 우리 집으로 렛츠
에잇, 에이, 으럇
엣, 그렇게 한번에 없애버리는거야?
우와 기다려, 나한테 떨어졌다!
스톱, 스톱, 그렇게 떨어지면 지울 수 없게 돼!
싫어~! 한번에 떨어져버렸다~
아아... 또 졌다
이걸로 10연패라고...
응? 훌륭한 여름방학다운 놀이잖아
에어컨이 윙윙 돌아가는 시원한 방에서 뒹굴뒹굴하면서 게임하는 거
더없이 행복한 시간 아니야?
아, 아이스크림 아직 있는데 먹을래?
그래? 나는 한 개 더 먹어야지~
정말 이 게임 하는 거 처음이야?
나 이 퍼즐게임 좋아해서 꽤 많이 하고 있었는데 말야
하아... 왠지 엄청 충격
똑똑한 사람은 게임도 잘하는 건가?
할머니 상대라면 호각으로 하는 거야 나
내가 이기면 '나츠메 강하네'라면서 머리 쓰다듬어 주시는 거야
할머니? 응, 좋아해. 엄청 좋아
왜나면 가족이니까
엄마랑 아빠? 둘 다 없어. 할머니랑 둘이 살고 있어
아빠는 다른 여자랑 어딘가 가고, 그 후에 엄마도 다른 남자와 어딘가 가버렸어
사과하지 않아도 돼
어렸을 때의 이야기고,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타인과 하는 연애란 분명 그런거야
뇌의 착각인데 사랑이라 믿어버리고 맺어져서, 그렇지만 착각이니까 금방 자각해
이 사랑은 착각이었다고
아빠랑 엄마도 지금쯤 또 다른 사람과 즐겁게 지내고 있겠지
음~ 아이스크림 맛있어~♪
좋아, 한번 더 승부하자!
아이스크림 먹었더니 이번엔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숙제같은건 나중에!
다음에는 진심으로 할테니까, 나츠메의 슈퍼 아이스 파워 보여줄게
나... 다시 일어설 수 없을지도 몰라...
이렇게 너덜너덜한 건 인생에서 처음이야
너, 사실은 도S지
에~ 절대로 그럴거야
여자아이 괴롭히고 기뻐하는 타입
한번쯤은 일부러 이기게 해줬어도 좋았을텐데 말야
당연히 적당히 봐주면 짜증나겠지만, 그렇게나 게임 잘하면 일부러 진심의 중간정도의 플레이로
내게 들키지 않고 이기게 해줬으면 좋았었다구
아하하, 확실히 마구 지껄이고 있네
오, 큰 배소리
이제 슬슬 저녁때네
오늘은 우리 집에서 먹고 가
아... 어머니가 밥 준비하고 계시는 거지..?
아, 다행이다~♪
그럼 나츠메가 손수 만든 요리를 선보여줄게
그렇다곤 해도 파스타지만 말야
괜찮아, 도와준다니
파스타 만드는데 도움 필요없고
그렇다기보단 부엌에 세우고 싶지 않아
너 요리 잘하는 것 같고
요리까지 잘하면 뭐랄까 여자의 자존심이 상해
게임에서 지고, 요리도 지면 충격으로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돼버려
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손님은 느긋하게 있어
어때? 맛있어?
그래, 다행이다
뭐, 시판되는 파스타니까 맛있는게 당연하지만 말야
하아... 재료 갖추어졌더라면 고로케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응, 고로케는 내가 제일 잘하는 요리
할머니도 '나츠메가 만든 고로케는 맛있네'라고 칭찬해주셔
할머니가 부재중이셔서 쇼핑 까먹어서...
나 혼자라면 파스타로 괜찮겠다고 생각해서
고로케는 또 다른 기회가 있다면 보여줄게
시판 파스타라도 여자의 수제 요리랑 다르지 않으니까 맛있게 느껴지지 않아?
나츠메의 애정이 가득한 파스타니까
아니, 그렇게 웃는 얼굴로 고맙다는 말을 들어도 곤란하네...
농담 안 전해지는 걸~
나도 먹어야지
앗, 미안. 생각 좀 했어
새삼 생각해보면 남자를 집에 데리고 와서 같이 게임도 하고 밥도 같이 먹는 건 처음이네 하고
첫키스랑 첫경험도 너에게 줬고, 남자에게의 첫 요리도 줘버렸어
나의 처음 점점 뺏겨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야
다음에는 어떤 처음 뺏을 생각이야?
아하하, 확실히 남이 듣기에 좀 그렇네
오히려 내가 나서서 너의 처음 뺏는 느낌이지
미안, 약간 텐션 높아졌을지도
저녁때도 말하는거 금지는 아니지만 지금처럼 말하는 건 아니어서, 꽤 즐기고 있어
네 집은?
가족들이랑 밥 먹을때는 수다떨면서 먹기도 해?
어머니, 집에 늦게 오시는구나
힘들겠네, 일
우리 많이 닮은 것 같네...
잘 먹었습니다
이봐, 너도 잘 먹었어라고 확실히 말해
이제 어떻게 할거야?
숙제도 해야겠지? 아니면 한번 더 게임할래?
어, 아직 6시잖아
어머니 퇴근도 늦고 아직 괜찮지?
8시정도, 아니 9시정도까지 같이 있자
미안... 무턱대고 말해서
있잖아... 더 억지부려도 돼?
싫으면 거절해도 되니까...
오늘이랑 내일, 묵었으면 좋겠어...
할머니 돌아오시는 거 모레 저녁이니까 그때까지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어
고등학생이 돼서 굉장히 부끄럽다고 생각해
말도 안되는 소리인 것도, 이상한 소리인 것도 알고 있어
그래도... 집에 혼자 있는거 외로워...
항상 아침에 일어나면 할머니가 있어주셔
하지만 내일은 아침에 일어나도 아무도 좋은 아침이라고 말해주지 않아
그게 너무 무서워...
친구는... 한명뿐이야...
어렸을때부터의 친한 친구는 있지만 지금은 가족과 여행중이니까...
안...될까..?
정말..?
됐다..!
고마워, 내 억지 받아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