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붕이를 만나기 전까지는 맨날 어디 집구석에서 마법이나 연구하던 리치

외부와 연결된곳이라고는 최근 몇년간 자신이 연적이 없는 문과 가끔 열었던 환기용 창문 뿐이겠지

그런데 창문으로 몬붕이를 봐버리겠지

당연히 마법의 실험을 위해 데려올려하겠지

그렇게 문을 열고 나가 몬붕이의 손목을 붙잡고, 실험을 도와달라고 붙잡겠지

물론 언데드를 처음보는 몬붕이는 차가운 피부와 언데드의 음침한 기운에 위축됐고, 잔뜩 겁먹은상태로 리치에게 끌려가겠지

그런데 진짜 순수하게 마법만 실험하고, 자기생각대로 됐는지 기뻐하는 리치를 보며 괜히 쫄았다고 생각하는 몬붕이가 보고싶다

나중에도 도와달라는 리치의 부탁을 들어주고, 그 후로 리치의 집에 1주마다 한번씩 가는 몬붕이가 보고싶다

그런데 갈때마다 몬붕이한테 한 생각이 드는거지

리치의 집에 너무 할게 없었고, 그러다보니 많이 심심했던거야

리치는 마법의 과정이나 결과를 써놓느라 지루할틈이 없었지만, 몬붕이는 그런걸 즐기는사람이 아니였던거지

그래서 리치한테 부탁해서 게임기를 리치의 집에 설치하는 몬붕이가 보고싶다

화면을 설치하는건 좀 애먹었지만, 본체와 화면을 연결하는건 겜창으로 살아온 짬덕분에 별로 오래걸리지 않겠지

그 후로 몬붕이는 리치한테 갈때마다 할걸 다 하고 게임에 빠지고, 리치는 기록을 다 하고나서 몬붕이가 하는걸 구경하겠지

그러다가 리치가 게임이란것에 호기심이 생기고, 한번 몬붕이한테 물어보자 몬붕이는 어떻게하는건지 세세하게 알려주겠지

그렇게 리치가 게임을 시작하고, 몬붕이가 왔을때마다 몬붕이의 옆에 앉아서 같이 하더니 결국 게임에 빠져버려 겜창이되는 리치가 보고싶다

그렇게 실험자-피실험자의 관계가 그냥 친구로 바뀌어버리고, 몬붕이는 아무생각없이 리치의 집에 들어가 리치의 옆에 앉아서 같이 게임을 시작하겠지

피지컬쪽으로는 몬붕이와 리치가 비슷했지만, 뇌지컬로는 리치의 압승이겠지

그렇게 거의 항상 리치가 이기고, 몬붕이는 계속 리치에게 도전하겠지

어느날, 언제나와 같이 리치랑 놀려고 집에 들어간 몬붕이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것에 리치가 자고있다고 생각하겠지

그래서 나갈려고하는데 문이 저절로 닫히고, 제일 깊숙한곳에 있는 방에서 빛이 새어나오지

몬붕이는 리치가 일어난줄알고 그 방으로 다가가지만, 문에 들어갈려고하자 몬붕이의 뒤에서 리치가 속박마법을 쓰는게 보고싶다

몬붕이는 당황하면서 풀어달라고 말하겠지

그러자 리치는 몬붕이의 몸에 달라붙은상태로 풀어달라면 풀어줘야지라는 말을 하고, 몬붕이의 벨트를 풀어주겠지

몬붕이는 리치가 왜이러는지는 몰라도 무슨짓을 할려는지는 대충 눈치 챘고, 리치한테 다음에 준비해서 올테니 일단 지금은 풀어달라고 말하는게 보고싶다

지금까지 구라는 안친 몬붕이를 믿은 리치는 몬붕이에게 걸린 속박을 풀어주고, 살짝 파래진것같은 얼굴로 나중에 꼭 와야한다고 말하겠지

몬붕이는 도망치듯이 리치의 집에서 나가고, 리치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겠지

리치는 자신을 그냥 친구가 아닌 이성으로 생각하고있었고, 얼굴이 살짝 더 파랬던걸 생각하면 호감도 가지고있었겠지

리치랑 지금까지 놀면서 꽤 정들었던 몬붕이는 그 리치정도면 꽤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고, 어짜피 약속했기때문에 꼭 가야했으니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겠지

그리고 다음주, 마음의 준비를 하고 리치의 집에 들어가는 몬붕이가 보고싶다

그때와 같이 집안은 깜깜했고, 문은 저절로 닫히겠지

몬붕이는 이제 멀리에서 빛이 새어나오겠다고 생각했지만, 복도에 푸른 빛이 길을 안내하겠지

그곳은 리치의 침실이였고, 몬붕이는 긴장한채로 침실의 문고리를 열고 들어가겠지

그곳에서 몬붕이가 본건...


더 못쓰겠다
누가 더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