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 오버존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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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양산형 니케라고?”

 

“맞아요. 양산형 니케 100년도 더 된 구식이죠.”

 

“와, 저는 조금 닯았을 뿐이라고 생각했어요! 피나는 양산형 분들과 무장이 완전 다르잖아요.”

 

“네 아무래도 지상을 활보하며 다니기에 그리 좋은 무장은 아니니까요. 한곳에서 무언가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랩쳐 보다 더 민첩하게 움직이기 위해 무장을 좀 줄였어요.”

 

“그래서 그렇게 가벼운 복장을 하고 있었구나.”

 

“그 무장들은 무력이 약한 양산형들에게 추가로 지급되는 무장이야 그 무장을 빼고도 피나, 너의 무력은 이상할 정도로 강해.”

 

“...제 몸 5할 정도가 랩쳐의 부품이에요. 나머지 1할이 갓데시움, 나머지가 양산형이었던 시절 그대로죠.”

 

“...랩쳐의 부품에 거부감은 없는거야?”

 

“...다들 어서 주무세요 보초는 제가 설게요.”

 

처소를 떠나는 피나의 뒤모습은 어째서인지 외로워 보이면서도 듬직하게 보였다.

 

***

 

“피나 이곳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던 거야?”

 

피나는 우리 거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다.

 

“아 지휘관님. 잠이 안오시는 건가요?”

 

“아니 조금 전에 깼어.”

 

“꽤 이른 시간에 일어나셨네요 깊이 잠들지 못하면 임무에 지장이 생길...그럼 깨어난 김에 제 말동무나 되어주실래요?”

 

“물론이지.”

 

“지휘관님은 양산형 니케가 왜 바이저를 착용하는지 알고 계신가요?”

 

“글쎄...”

 

“저희 때 당시에는 적합자가 그리 많지 않았어요. 아니 적합자는 그럭저럭 있긴 했어도 어중이 떠중이 같은 적합자는 양산형으로 만들었죠. 어중간한 희망은 있는 것만도 못하니까요.”

 

“...”

 

“양산형이 되면 생전의 기억은 모두 사라져요. 그래서 행동으로 나는 이런 사람이었을 것이다 추측한 만할 수 있죠. 그러다 문득 떠올려요.”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 그럼 지금의 나는 누구지..? 나는 정말로 나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옆을 처다본 순간 깨닫는 거죠. 나는 나일수 없다고...그때부터는 아시죠?”

 

“사고전환.”

 

“맞아요. 바이저를 쓰는 이유는 간단해요. 내가 나 자신임을 잊고 기억할수 없게 만드는 일종의 자물쇠인거에요. 나를 찾는 순간 분명 나라는 존재를 잃게 될거니까.”

 

“하지만 피나 너는 바이저를 쓰지 않았잖아.”

 

“저는 어중간한 적합자에 속했으니까요. 갑작스럽게 제가 누군지 단편적으로 기억 난 거에요. 그리고 깨달았어요. 나는 다른 양산형을 보고도 나를 잃지 않았다는 것을요. 그때부터 바이저를 벗고 활동했어요.”

 

“바이저를 벗은 이유는 그거 뿐이야?”

 

“아뇨. 제 맨 눈으로 보고 싶었어요.”


“뭘?”

 

“제가...아니 우리들이 갓데스와 함께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우리는 버려진 게 아니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