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 오버존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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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버존 ost인데 같이 들으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본다!

->문제시 삭제 하겠다...










 

 

“...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네요.”

 

 

 

*** 

 

 

 

 

“피나는 저를 지켜봐줘요.”

 

나는 당신을 지켜봤다.

 

인류를 향한 끝없는 악의가 몰려와 당신들에게 달라붙는다.

 

“도로시님...저기!”

 

도로시는 전투의 집중한 나머지 피나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

 

‘분명 개죽음일거야.’

 

“알아.”

 

‘니가 간다고 뭐가 달라지는데? 정신차려 넌 양산형 니케일 뿐이야!’

 

“알아.”

 

피나를 향한 피나 자신의 생각이 가슴을 스친다. 

 

알고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을 테니까.

 

하지만 인류를 대신해 수많은 악의를 받아온 그들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평범하게 놀고, 이웃과 교류하며. 환하게 웃는 미래를 포기당해야 했다.

 

소중한 이들과 이별해야했고,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겨야했다.

 

인류, 아니 우리가 그렇게 만들었다.

 

거대한 원죄를 짊어지게 한 속죄를 위해 피나는 죽음을 각오하며 전장에 뛰어들었다.

 

“도로시님! 이쪽은 제가 맡을게요!”

 

“피나! 엄폐하라고 했...!”

 

피나는 다시한번 악인이 되어야했다.

 

“믿을게요. 승리의 여신, 도로시님을요.”

 

그들은 믿음에 보답해야 했다. 그렇기에 피나의 응원은...

 

“네. 피나도 죽지 말아요.”

 

그 무엇보다 값지고 무거운 힘이 되었다.

 

콰아아앙—!

 

내 앞에는 수천의 랩쳐가 깔려 있고 그 선봉에는 나보다 거대한 랩쳐가 있다.

 

“...여긴 못지나가!”

 

퍼—엉!

 

수많은 포격이 이어지고,

 

“으아아아!!”

 

수백팔의 탄환이 소모됐다.

 

“크, 못...지나가!”

 

때론 죽은 랩쳐를 엄폐물 삼고,

 

콰아아앙—!

 

“큿!”

 

때론 포격에 휘말려도,

 

“...지,킬거야...”

 

쓰러질 수 없었다.

 

쓰러져서는 안된다.

 

자신의 뒤에는 승리의 여신이 있으니까.

 

철컹—

 

“...못, 지나...간다...”

 

랩쳐를 향해 피나의 마지막 탄환이 날라갔다

 

쾅!

 

“...대단해요...피나...정말...정말로...잘해줬어요...고마워요...”

 

전투를 끝내 도로시가 피나를 향해 다가왔다.

 

“도로시! 이게 무슨...아니 일단 피나를 먼저 옮겨야...아니 라푼젤! 피나의 응급 조치가 시급하다!”

 

“피나 자매님!”

 

“세상에...이 많은 랩쳐를 피나 혼자서 잡았단 말인가...”

 

도로시와 피나가 서있던 가장자리에는 랩쳐의 시체가 없었다.

 

도로시는 피나를 향해, 피나는 도로시를 향하는 랩쳐를 뒤로 보내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랩쳐를 죽였다.

 

“도,로시...님...무사...하셨네...요...”

 

“네...네 피나...저는 무사해요...”

 

라푼젤의 치료를 받으며 기력을 되찾고 있었다.

 

“라푼젤 피나의 상태는 어떤가요...?”

 

“...등이나 기타 상처부위는 매꿀수 있었지만...”

 

“라푼젤님...말해주세요.”

 

“...왼팔은...수복 불가 수준으로 파괴됐어요. 부품을 새로 갈아야 해요.”


“남은 부품이라고는...”

 

“아뇨. 동료의 무덤을 파는 짓을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피나...이대로는...”

 

위이이잉...

 

“도로시님!!”

 

푹.

 

“안돼!!”

 

다 죽어가는 침식형 랩쳐가 코어를 마지막으로 빛내고 쓰러졌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을 빼앗은 채로.

 

“아아아...아아아!!”

 

“...피나.”

 

“죄송해요...죄송해요...제가...좀더...좀더...확실히 처리 했으면!!”

 

“피나...이건...그 누구의...잘못도 아니에요...”

 

“제가...강하지 않아서...제가 너무 약해서...그래서!!”

 

분했다. 지킬수 있다고 생각했다.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고 죽도록 싸우면 구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구할수 있었다.그러나 찰나의 방심이 돌이킬수 없는 사태로 이어졌다.

 

“피나...자책...하지 말아요...”

 

도로시는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있었다. 침식의 발현이 느린 것은 온전히 도로시 본인의 의지였다.

 

“후훗, 다...다들...절...위해...울어...주시...건...가...요...?”

 

“도로시, 인류의 걱정은 하지마라. 너의 몫까지 인류에게 지상을 되찾아...줄거다...그러니...”

 

그녀의 눈의 고인 눈물은 멈출 생각을 하지않았다. 

 

“도로시...자네는 야속하군...아직 자네와 함께 먹어보고 싶은 술이 참 많은데...자네와 함께하고 싶은...날이...많은데...!”

 

홍련은 손이 떨리고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울지 않겠다 속으로 외쳤지만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도로시...의지할...수...있는...리더...였어...요...그러니...이제...쉬...어도...”

 

라푼젤은 말문이 막혔다. 지금은 어떤 말을 하든 그녀를 위로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그녀의 눈물이 말문을 막았기에.

 

“잘,들어요...아마 내 마지막 말이 될테니까...”

 

도로시가 힘겹게 입을 열기 시작했다.

 

“여...러분은...승리의...여신...이에요...저...의...자랑...이자...긍지...행복...했어요...여...러분...들과...함께...한 시간...이...”

 

침식이 그녀의 시간을 갉아 먹었다.

 

“피...나...”

 

“네, 도로시님...”

 

“지...켜...줘서...고마...워요...”

 

피나는 목에 힘을 줬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당신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하고 싶었으니까.

 

“날 잊고 날아줘요...당신은...나의...피나(날개)니까...”

 

철컹—

 

“도...로시...님...이 볼수 있을 때 까지...힘...낼게요...”

 

탕.

 

도로시는 만족했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한동안 우리는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인류의 희망를 살렸고 갓데스로 죽었다. 


***


"여긴..."


"고생했어 도로시."


푸른 들판 위에서 도로시는 눈을 떴다.


"어때? 리더는 어렵지?"


그녀는 천진난만한 미소로 도로시를 일으켜 세웠고


"네, 쉬워 보였는데 막상 하려니 어렵더라구요."


도로시 또한 그녀의 손을 잡으며 일어났다.


 "...괜찮을까?"


"괜찬을 거예요. 갓데스가 있으니까."


그녀들을 웃으며 나아갔다. 


"역시 그렇지? 우리가 없어도 그 애들은 승리의 여신이니까."


"릴리스."


도로시가 그녀를 불렀다.


"응? 무슨일야?"


"고생하셨어요."


"어머, 도로시 많이 변했구나?"


"...당신이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서 못한 것 뿐이에요."


릴리스는 기쁜 듯 미소를 지었다.
















==후기==


이번 화는 일종의 분기 점 같은 거다! 피나와 도로시 둘중 하나가 살아남는 상황에서 피나가 살았을 경우를 그린거지!


그래서 분량이 더 많다! 즐겁게 읽어줘라!


솔직히...평소에 분량이 많지는 않아서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