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 오버존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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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준비는 됐어?”

 

요한이 보내준 자료를 검토한 결과 피나가 나타난 시점으로 에블라입자 농도가 급격하게 낮아진 것이 확인됐고 우리는 요한을 지원하기 위해 에덴을 잠시 떠나기로 했다.

 

“응, 지휘관님은 어때?”

 

“스승님! 저는 오늘 화력 충만이에요!”

 

“다들 몇 번이고 상대한 적이라고 우습게 보지마. 게이트 키퍼는 존재 자체로 위험한 랩쳐니까.”

 

“게이트 키퍼...라...”

 

피나의 몸을 집중적으로 스캔한 결과 희미한 D-WAVE가 요한이 있는 좌표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다시 말하지만 인헤르트 스쿼드는 지금 에덴을 지켜야하는 상황이라 지원해줄수 없어요.”

 

“그럼 제가 동행하죠.”

 

“도로시?”

 

“인헤르트 스쿼드 전부는 무리지만 저 혼자는 괜찮지 않을까요?”

 

세실은 지금 고민을 하고 있다. 현재 에덴에는 요한이 없는 상태이며 전보다 잦은 빈도로 에덴의 침입을 시도한다는 것, 도로시가 나간다면 분명 에덴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것을.

 

그러나 침입을 시도하는 랩쳐의 중심이 게이트 키퍼라면, 그리고 방주의 지휘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모든 것이 해결될 문제였다.

 

오랜 고민 끝에 세실은 결정했다.

 

“...기간은 그렇게 많이 줄수 없어요...일주일 그 이상은 에덴도 힘들어 질거에요.”

 

“그 정도면 충분해요.”

 

 

 

 

 

 

 

 

 

 

*** 

 

 

 

“적당히 온 것 같네요. 귀하, 오늘은 여기서 야영하시는 것이 어떠신가요?”

 

“에덴을 나오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된건가”

 

하늘은 이미 해를 내리고 있었다. 이대로 진행했다 랩쳐와 조우한다면...

 

“지휘관님...괜찮으세요? 많이 피곤하시죠?”

 

“귀하께서는 인간이시니 휴식이 필요하시죠.” 

 

두 니케를 보고 있으니 있던 불안감이 싹 사라졌다.

 

갓데스, 패배를 몰랐던 니케가 한명.

 

그리고 그 갓데스와 함께 최후로 싸웠고 침식을 이겨낸 헬레틱.

 

“흐음...”

 

“왜 그래요 아니스?”

 

“그냥...도로시랑 피나가 든든하다고 느껴서.”

 

“안심되나요?”

 

“아니, 분해.”

 

“분해요? 뭐가요?”

 

“그거야...도로시는 말할 것도 없고...너도 봤잖아 피나가 랩쳐를 상대하는 걸.”

 

“화력의 극치 같은 느낌이였죠!”

 

“난 왜 저렇게 대단한 무력이 없을까...하고 질투하는 거지.”

 

“아니스 설마 전에 도로시가 한 말 신경쓰시는 거에요?”

 

‘당신들은 명백히 리피와 귀하의 발목을 잡고 있어요.’

 

아니스는 그 당시 도로시의 말을 흘려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말은 마음에 스며들었다.

 

‘언제까지 남에게 의존할 생각이죠?’

 

아니스는 자신이 그 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생각하니...

 

‘조금 역겨웠거든요.’

 

자신이 조금 초라해졌다.

 

“아니스, 네온! 피곤하시죠? 경계는 제가 설테니까 어서 쉬세요.”

 

“피나...”

 

“아니스?”

 

“피나한테 물어볼게 있어서 네온 먼저 들어가.”

 

네온은 의야한 얼굴을 하며 침소로 들어갔다.

 

“경계는 제가 서도 되는...”

 

아니스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 피나는 하려던 말을 집어 넣었다.

 

“아니스, 저라도 괜찮다면 상담해드릴게요.”

 

“피나...너는 강하잖아...그에 비해 난...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니스 저도 처음부터 강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여러분 보다 약했을 정도로요.”

 

“거짓말.”

 

“제가 처음부터 강했더라면 저와 함께 전장에 섰던 양산형 니케들을 구할 수 있었을지 모르죠.”

 

 

“하지만 지금은...랩쳐 무더기를 날라버릴 정도로 강하잖아...”

 

아니스는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끌어 안은 채 마음속 응어리를 풀기 시작했다.

 

“이 지상에서...난 누군가의 도움없이는...아무것도...”

 

‘못해.’

 

“도움, 받아도 괜찮지 않나요? 저와 갓데스 분들은 몰라도 현세대의 니케는 원치 않게 니케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아니스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죽음을 각오하고 니케가 된 저와 제 동료들 조차 랩쳐한테 죽었어요. 니케가 약한건 당연한거에요 아니스.”

 

그녀가 가져온 장작불에 불씨가 일렁였다.

 

“성장하지 못한다고 느끼시는 거죠?”

 

“응...”

 

“아니스 당신은 더 강해질 거에요. 허풍이 아니라 정말로요. 지금의 후회가 언젠가 당신을 크게 성장 시킬거에요.”

 

“...난...전투에 특화된 능력이 아닌데도...?”

 

“상관없죠. 전 양산형 니케였어요...재능도, 능력도, 그렇다고 바디의 성능도 좋은게 아니였죠. 하지만 그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강해져야 했거든요.”

 

피나는 추억을 떠올렸다.

 

“정기적으로 모이는 날에는 정보를 교환하고 언제나 갓데스 분들에게 지식을 배웠어요.”

 

“지식...?”

 

“네, 스노우화이트님에게는 무기의 수리와 개조 방식을 배웠고, 홍련님에게는 검술을 배웠죠...라푼젤님은 니케의 상세한 부분을 알려주셨구요.”

 

“...”

 

“무엇하나 제대로 해냈수 없어요. 전부다 생소했거든요...무기를 만지는 방식, 검을 휘두르는 자세...방대한 니케의 구조...분명 혼자만의 노력만으로 할수 없는 것들 뿐이었어요.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있어요.”

 

아니스는 서서히 고개를 올렸다.

 

“아니스 당신은 지금 혼자인가요?”

 

그리고 하늘을 처다봤다.

 

“아니...혼자가 아니야...”

 

“강해질 거에요. 당신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은 동료가 같이 있으니까.”

 

“고마워...나도 이제 들어갈게.”

 

“별말씀을...”

 

아니스가 떠나고 피나는 생각에 잠겼다.

 

지금은 비록 그녀가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생각하겠지만...하지만 아무리 꺾여도 따라가려는 아니스라면...그런 시련 따위 극복할 것이라고.

 

“아아...이세계에...좀 더 남아있고 싶었는데...”

 

 

 

 

*** 

 

 

 

 

 

 

 

 

 

 

“랩쳐로 남는다고...?”

 

“네, 랩쳐로 남을 생각이에요...마지막 랩쳐로.”

 

“마지막 랩쳐? 그건 무슨 의미죠.”

 

“...저 이외의 랩쳐를 섬멸하고 퀸을 죽인 다음 다시는 퀸이 태어나지 않게 마지막 헬레틱으로 살아가는 거에요.”

 

“퀸...”

 

“퀸의 이상은 모성...그리고 제 이상은 불변...퀸의 자리를 차지 한다면 더 이상 랩쳐가 생길 일은...없을 거라 생각해요...그리고 아마 이 방법은...제 본래 세계에서만 통할거고요.”

 

“우리 세계에는 당신이 말한 방법이 통하지 않는 조건이 있군요...좋아요 당신의 목적을 알았으니 이제 당신을 원래 세계로 되돌릴 방법을 생각해야 겠죠.”

 

“일단 피나를 되돌려 보내려면 요한의 탐색지를 찾아가야 겠어...하지만 에블라입자가...”

 

“그거라면 요한이 보내준 자료가 도움이 되겠군요. 일주일 전부터 에블라입자 농도가 급격하게 낮아졌더군요. 그래서 요한이 지원을 요청했어요. 인헤르트는 에덴을 지켜야하니 그 지원에 카운터스와 피나를 데리고 가세요.”

 

 

 

 

 

 

 

 

 

 

 

 

 

 

 

 

 

 

*** 

 

 

 

 

 

 

 

 

 

 

 

 

 

 

 

 

 

 

 

 

 

 

 

 

 

 

 

 

 

 "피나가...떠나...?"

 

아니야...아니야...아니라고!

 

“내곁을...떠나지...않겠다고...했잖아요...그렇죠...피나...”

 

거짓말이야...전부 거짓말이야!!!!! 

 

피나가 날 떠날리...

 

‘없어.’



























==후기==


이제부터 피나를 잃지 않으려는 도로시의 모습과 피나의 과거 스쿼드의 이름, 그리고 이별이라는 클라이맥스가 다가왔다!


모두 이제 부터 울도록해라! 후하하하하!


참고로 뒤에 도로시의 독백은 피나를 찾기 위해 세실의 방 앞에 왔다 우연히 들은 거다! 큭큭, 다음화는 도로시 독백인걸로 알아라!


아니스 내용은 25지 도로시가 말했던것을 채용해봤다. 피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이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