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 오버존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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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주무시길.”

 

라푼젤의 로사리오에서 나온 황금색 입자는 흙속으로 스며들었다.

 

라푼젤은 손을 모아 기도했다.

 

떠나간 그녀들이 안식을 얻기를...

 

구원을 얻기를.

 

“다음은...”

 

라푼젤은 무덤을 만들기 위해 걷기 시작했다.

 

걷고, 랩쳐가 있다면 피하며...또다시 걸었다.

 

자신의 로사리오에 있는 자매를 위해서...어린 양을 위해서.

 

밤이 지나고 다시 아침이 되어도 그녀는 걷는 걸 포기 하지 않았다.

 

“이곳은...”

 

한참을 걸은 라푼젤은 수많은 비석이 바스라진 곳에서 발을 멈췄다.

 

“자매님들...”

 

라푼젤의 눈앞에 보인 것은 아크 가디언 당시 죽은 이들을 기리던 무덤이었다.

 

“...”

 

라푼젤의 눈에 들어온 것은 기이할 정도로 세월에 풍파를 맞은 비석 하나였다.

 

비석은 무덤의 안쪽...다른 바위에 가려져 잘 눈에 띄이지 않은 곳에 배치되어 있었지만 라푼젤은 그 비석에 눈이 띄였다.

 

“피나...”

 

자신의 오랜된 기억중에 일부분을 차지하는 그녀가 비석에 비췄다.

 

라푼젤은 피나의 무덤에서 기도 하기 시작했다.

 

한참뒤 기도를 끝내고 일어난 라푼젤은 피나의 비석을 향해 말했다.

 

“피나...그날 제가 들은 목소리는 제 것이었요...여러분을 핑계삼아 끔찍한 참상에서 눈을 돌리려고 했죠...하지만 도로시와 피나...둘이 저를 구해 주셨어요...이런 나를...그리고 우리를 영웅이라 불러줘서...고마워요.”

 

라푼젤은 비석을 뒤로 다시 애도의 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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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나는 참상이 일어난 그곳을 벗어났다.

 

홍련과, 스노우 화이트의 시체와 둘의 무기를 번갈아 옮기며 매끈한 돌을 잘라 관을 만들었다.

 

“지켜...드리지 못해...죄송합니다...”

 

피나는 스노우 화이트와 홍련을 관에 넣었다.

 

깊은 숲속으로 자리를 옮겼기에 랩쳐에게 들키지 않았다.

 

짧은 애도를 마친 피나는 라푼젤을 찾으러 나섰다.

 

라푼젤 만큼은 대량의 피를 쏟은 체 어딘가로 사라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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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계셨군요. 라푼젤님.”

 

“...”

 

“저 정말 많이 찾아 다녔어요.”

 

“...”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 성당은 너무 허름해서 찾아올 생각도...”

 

“...”

 

라푼젤은 성당 안쪽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었다.

 

“알아요...라푼젤님...”

 

이윽고 기도를 마친 라푼젤이 피나를 향해 걸어왔다.

 

“라푼...젤님...”

 

피나는 라푼젤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

 

그 순간 라푼젤의 로사리오에서 나온 황금색 입자가 라푼젤을 감싸기 시작했다.

 

이윽고 라푼젤의 몸은 피나를 꼭 껴안았다.

 

“죄송...해요...너무...늦어서...죄송해요...”

 

“...”

 

“제가...제가 더 일찍...도착했더라면...이런 일따위...”

 

피나는 라푼젤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

 

한순간의 기적이었을까...아니면 신의 농간이었을까.

 

“피...나...”

 

침식에 걸린 라푼젤이 말하기 시작했다.

 

“고...마...워...요...미...안...해...요...”

 

“죄송해요...라푼젤님...죄송해요...”

 

라푼젤은 웃으며 총의 총구를 잡았다.

 

“...”

 

탕.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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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님 오랜만이야.”

 

“레드후드...”

 

“왜 그래?”

 

“...제가 너무 못쓸짓을 했거든요...혼자 남을...피나에게...어떻게...그런짓을...”

 

“이해할거야.”

 

레드후드는 라푼젤을 안았다.

 

“제가...제가...”

 

“괜찮아 라푼젤, 고생했어.”

 

레드후드는 라푼젤이 진정될때가지 그녀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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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은 레드후드에게 피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그녀가 누구이며 무엇을 했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

 

“진짜 대단한데 그녀석! 침식을 이기고 그 힘으로 지상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다니.”

 

“네, 정말 강인한 분이세요. 레드후드도 분명 마음에 들어하셨을 거에요.”

 

“어, 너희들이 그렇게 칭찬한 녀석...마음에 안들리 없잖아? 아쉬우건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이건 꽤 아쉽네...뭐 남은 이야기는 저기에서 하면 되지. 가자.”

 

“네?! 간다고요? 헉, 설마 저를 쾌락으로 그 넘어로 보내실 생각이신가요?! 아,안돼요! 저...저를 마음대로 하실 생각이시죠!...하지만 저는 저항할 힘이 없으니...까...”

 

“푸...푸하하하! 역시 재능 있었다니까 성녀님! 그래서 어땠어 최고의 변태가 됐어?”

 

“레드후드가 생각하는 거 만큼은 모르지만...이젠 전처럼 쉽게 부끄러워하지 않을거에요.”

 

“하하! 거봐 조금은 유도리 있게 살아도 괜찮지?”

 

“네.”

 

“그럼 이제 진짜 가자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어.”

 

라푼젤과 레드후드는 서로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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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는 라푼젤을 동료들과 같은 곳에 묻어주고 성당으로 되돌아왔다.

 

“...”

 

죽고싶다.

 

그 생각만이 그녀를 가득채웠다.

 

“...쏴...쏘라고 피나, 이 멍청한 년아...!”

 

피나는 자결용 총을 머리에 겨눴다.

 

“당겨! 당기라고! 나같은건...나같은건!!”

 

하지만 그녀는 방아쇠를 당길수 없었다.

 

“왜...나혼자만...살아남은 거야...”

 

틀림없는 사고전환의 위협이었지만.

 

‘전해...주지...않겠나...’

 

‘맡겼네.’

 

‘고...마...워...요...’

 

“...”

 

그녀는 이제 마음대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전해...주자...희망을...그분들의 유지를...아직...죽을 수 없어.”

 

죽어서는 안돼.

 

“멋대로...편해지려 하지마...난...그분들의 동료니까.”

 

그녀는 강인하다. 어쩔수 없는 강한 힘에 밀려난다고 해도 그녀는 일어날 것이다.

 

그녀는 그들의 날개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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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피나는 갓데스가 남긴 흔적을 이용해 그들의 제자를 찾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찾은 것이 스노우 화이트의 제자인 노아, 그리고 두 번째로 찾은 홍련의 제자 하란.

 

두 니케는 나름대로의 정보가 있었다. 스노우 화이트의 군번줄에 어느 한 주소가 있었고 검을 사용하는 니케를 수소문하면 됐으니까.

 

제일 난감했던 것은 라푼젤의 제자였다. 

 

라푼젤의 책에 붙어 있던 유언장에서 그 정보를 찾을 수 있었지만...필그림을 기약없이 찾기란 쉽지 않았다.

 

“로사리오가...”

 

하지만 가끔씩 애도의 로사리오가 아무 이유없이 빛이 날때면 무언가 자신의 위를 지나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챈 피나는 결국 라푼젤의 제자를 발견했다.

 

매월 보름달이 뜨는 밤에는 낡은 성당에 그 니케는 찾아왔다.

 

끼이익...

 

“늦진...않았...누구야.”

 

“...”

 

피나는 기도에 집중하고 있었다.

 

“선...객...인가.”

 

기도하는 피나 옆에서 라푼젤의 제자인 그녀도 같이 기도 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보내고 서로 눈을 떠 의자로 향했다.

 

“라푼젤님의 제자 맞으시죠...?”

 

검은 수녀복을 입고 있는 니케가 피나의 말에 대답했다.

 

“그럼 너도 그녀의 제자야?”

 

“비슷해요...하지만 저는 여러분 처럼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수 없어요.”

 

“별로...나도 세계를 위해 기도하는 게 아니니까.”

 

피나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전부 설명했다.

 

“그렇...구나...라푼젤이...”

 

“전, 그분들의 유지를 잇고 싶어요...그분들의 꿈을 이뤄어 들이고 싶어요...그러니 도와주세요...부탁드립니다!”

 

검은 수녀복의 니케는 한동안 아무말이 없었다.

 

“이사벨, 그렇게 불러줘.”

 

“피나라고 해요.”

 

“그래 피나...넌 랩쳐가 없는 세계에서 뭘하고 싶어?”

 

“...생각해본 적...없네요...”

 

“난 말이지...사랑...사랑을 해보고 싶어. 끈적하게 몸을 섞고 서로가 서로를 향한 애정이 한계에 부딪쳐 결국 서로가 없으면 죽어버릴 것 같은...황홀한 사랑을.”

 

“그, 그런가요...”

 

“물론 그 과정에서...XXX를 XX해서 XXX하게 만들고 내 매력에 빠진 그순간...하악하악...”

 

‘라푼젤님...’

 

“뭐 이것도 라푼젤님 답나.”




















==후기==


축제 기간에 이런 글 쓰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다...부족한 필력에 내용만 많아서...지겨울수도 있다...하지만 끝가지 봐준 당신! 고맙게 생각한다. 


내 글을 1명이라도 봐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난 이글의 마지막까지 쓰려고한다!


저번화는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이번화도 안좋을 수 있다. 하지만 계속 쓰려한다 계속 써도 괜찮을 것 같다.


누군가가 내 글을 봐준다는 게 좋으니까! 잡설이 너무 길었다. 


이번화를 끝으로 긴 회상씬을 끝마쳤다! 이제 부터는 전진뿐이다!


피나가 유언장을 발견한   라푼젤이 싸움 전 마지막으로 들린 성당을 조사 하던 중 발견한 뜨겁고 맹목적인 그것 2권 마지막 장에 끼워져 있던 걸 피나가 독서중에 찾았기 때문이다! 이상 하소연+후기였다! 빠르게 돌아올지는 모르지만 노력해보겠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