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줄 평 - 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 더 게이머





하차 후기입니다.


줄거리는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보내준 이세계로 가는 링크가 알고보니 진짜였는데. 보내진 장소가 하필 최악의 미궁이었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이라는게 제가 읽은 줄거리입니다.

줄거리는 되었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랭킹에 있는 이 소설이 개병신 소설이라서 그렇습니다.

ㅈㄴ 역해서 리뷰 검색하니 장르소설 갤러리에 이미 있더군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역한 부분은 없는게 있어서 그 글과 함께 이 소설 거르시는데 도움 되시라고 적습니다.

몇 가지 하차 포인트만 적어보겠습니다




1. 멍청한 캐릭터들 - 많이들 생각하시는 부분입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은 굉장히 멍청하고 비현실적인 반응들을 보여줍니다. 보고 있으면 앞 뒤가 안 맞는게 작가가 멍청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예시로 이세계인들이 중요하다면서 초반에 1천명 넘게 죽입니다. 이 정도면 학살이라도 불러도 무방하죠. 근데 그걸 굴러온 돌 운운하면서 합리화합니다. 그리고 이세계인들을 무지성으로 핍박과 강요, 협박으로 어거지 복종 시켜서 강화 시킨 후 나중에 사병으로 써먹겠다고 합니다.

계약서 하나 믿고 이 지랄한건데. 나중에 계약이고 뭐고 없앨 방법 찾아내서 혁명각이 보였습니다. 중세시대 때도 아무 명분 없이 이 지랄하면 주변에 고로시할 명분 주게 되어서 ㅈ된다는걸 작가는 모르는걸까요? 보고 있으면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지랄한 후에 이세계인들은 현 상황을 뒤바꿀 열쇠인 것 마냥 이놈이고 저놈이고 이세계인들을 모아서 훈련시키고 사병으로 써먹으려고 하는데. 이럴거면 학살은 왜 한건가 싶습니다. 일단 거슬리니 죽이고 의외로 써먹을 수 있어보이니 개로 써먹겠다라는 심보가 보이는데. 반란이 두렵지 않나 봅니다.
나중에 주인공 깽판을 위한 빌드업으로 보이는데 개병신 같네요.




2. 1차원적인 캐릭터들 - 위의 문제와 연동됩니다.

캐릭터들이 굉장히 1차원적인 생각과 행동 밖에 안 보입니다.

가령 수인국 공주는 지 오빠가 사라졌다고 세계 최흉의 미궁에 가는데. 나중에 보면 사전조사도 안 한 걸로 보입니다. 교육 1도 안 받은 무지성 공주로 보이는데. 지보다 강했을 오빠도 못 돌아오는걸 자기가 가면 된다는 무슨 근거로 든 생각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가자마자 상태이상 걸려서 뒤지기 직전인걸 주인공에게 구출되는데. 여기서 골때리게 주인공에게 무지성 공격부터 합니다. 인간이라는 이유로 말이죠. 그리고 지 오빠 단검 가지고 있다고 살해했다고 발광하면서 다시 공격합니다. 주인공이 공주보다 강했고 변론도 하면서 오해는 풀리지만 ㅈㄴ 골때립니다.

심히 라노벨 보는 것 같은 전개입니다.

정상적인 반응이면 우선 구해준 것에 감사부터 하고 최악의 미궁에서 멀쩡하게 활동하는걸 보고 범상치 않다는걸 깨달은 후에 신분이나 목적부터 밝혀서 협조 요청하다가 주인공이 마침 발견한 단검을 보고 왕자의 사망 사실을 깨닿고 상황청취를 하는게 정상적인 흐름입니다.

이게 정상이고 이게 보통입니다. 위는 교육 받은게 없는 년이나 보일 반응이고 엘리트 계층인 공주가 보일 반응이 아니라는거죠. 근데 작품에서 이렇게 나오니 보는 입장에서는 공주는 그저 개새끼로 밖에 안 보입니다. 이게 히로인이면 그냥 찢겨죽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게 공주년만 이러는게 아닙니다. 공주 년이 미궁으로 갈 당시 수인국 상황은 수인국 보다 강대한 마족의 국가인 마국이 침공 직전이었습니다. 연례 행사처럼 주기적으로 침공해왔지만 수인국은 매 번 국왕의 압도적인 힘으로 이겨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전과 다르게 마국의 군단장 중 하나가 출전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즉 국왕이 붙들린 상황에서 나머지 병력이 패퇴하는 상황이 되기에 제국 같은 주변국의 원호가 절실한 상황이죠.

주변국도 이런 사실을 알아서 제국에서 먼저 사절단을 보내서 원호를 해주려고 했습니다. 황녀까지 포함된 특급 사절단이죠. 근데 수인국 왕이라는 놈은 공주가 미궁 갔다고 이 사절단을 못 들어오게 막았습니다ㅋㅋㅋ 국왕이라는 새끼가 가정사 때문에 나라 말아먹으려고 작정한건데.

국가 간의 외교를 가정사로 말아먹으려고 하네요 시발 ㅋㅋㅋ

이런 병신 같은게 소설 속에서 주기적으로 나옵니다. 1차원적인 생각으로 1차원적인 행동 밖에 없으니 당연히 등장인물들 보다 머리가 좋은 독자들은 어이가 없습니다. ㅈ같네요.




3. 빈약한 묘사 - 상황 묘사가 굉장히 빈약합니다.

보통 소설에서 묘사를 한다면 검을 휘둘렀으면 휘둘렀다고 하고, 마법을 쓰면 마법을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걸 상세하게 묘사함에 따라서 작가의 필력이 결정됩니다. 보다 생생한 현장을 독자들의 머릿속에 상상이 되겠끔 하는거죠.

하지만 이 소설은 없습니다. 검을 휘두르면 '휙! ', '쒜액' 같은 의성어로 때우고 마법을 쓰면 "폭풍창 10연발 발사!" 같은 대사로 때웁니다. 그러고서는 대충 HP 얼마 달았다 그 정도로만 끝납니다. 공격으로 상대가 어떤 상처를 입었고 그래서 어떤 상태인지 묘사되는 경우가 적습니다. 그나마 묘사 되는 것도 HP와 연관되어 출혈로 곧 죽는다. 대충 이런걸로 끝이죠. 이마저도 갈수록 날로 먹던데. 나중에 "폭풍창×10" 같은거 나왔을 때 어이가 없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마치 게임에서나 볼 법한 묘사들입니다. 게임에서 저런 묘사 나오면 그림 같은 것으로 묘사를 보충하는데. 글 밖에 없는 소설에서 이딴 식으로 나오면 주인공이 하는게 얼마나 대단한지 알길도 없습니다. 초반에는 좀 묘사하는 것 같더니 나중 되니까 완전 날로 먹네요.

전체적으로 작가 머릿속에 있는 글들이 나오다가 말은 느낌입니다. 작가야 작가만의 머릿속 상황으로 보충되지만 우린 아니잖아요? 시발 이게 뭔 소리야 라는 생각 밖에 안 듭니다. 병신 같네요.




4. 설정붕괴 - 한 편만에 설붕이 일어납니다.

예시로 주인공은 냉철한 정신이라는 패시브를 지녔습니다. 이건 이세계에 오자마자 받은 스타트 패시브입니다. 그런데 이 미련한 새끼는 오자마자 상황파악은 제대로 하지도 않고 소리부터 지르다가 몬스터에게 잡아먹혀 죽을 뻔 했습니다. 10분만 버티라는 튜토리얼이었는데. 이거 클리어 하지도 못하고 죽을 뻔한겁니다. 그나마 새끼를 지닌 거미형 마물이어서 새끼 주려고 당장 안 잡아먹어서 살은거지 널리고 널린 들개형 마물에게 잡혔으면 그 자리에서 세상하고 이별했습니다.

이게 냉철한 정신입니까? 이 이후에도 냉철한 정신은 그냥 장식품입니다. 그냥 패시브 효과 몇 개 딸려오는 장식품으로 전락합니다. 작가새끼 ㅈㄴ 생각없이 씁니다.

이거 말고도 '이세계인'이라는 패시브도 있는데. 성장보조 및 언어패치 하는 능력입니다. 대충 빨리 크게하고 언어소통 지장 없게 하는 능력인데. 이것도 작동하다가 맙니다.

대표적으로 알렉스라는 미국 놈입니다. 주인공 친구&여사친 하고 같이 엮여서 행동하는 놈인데. 이 새끼 말이 중간중간 영어가 섞여있습니다. 말하는게 달조 세대 양판소에나 나올 법한 한국어 어설프게 배운 양놈 클리셰 따른 것 같은데. '이세계인' 패시브 어따팔아먹고 영어가 나와? 게다가 이 영어를 주변 놈들은 못 알아먹는데. 시발 패시브가 편의적으로 작동하나요 시발ㅋㅋㅋ

ㅈㄴ 되는대로 적는다는 느낌이 진하게 듭니다.




5. 끝도 없는 가벼움 - 작품 자체가 무게감이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심연의 미궁 그 자체입니다. 최악의 미궁이라는 수식어와는 어울리지 않게 주인공에게는 초반에만 잠깐 힘들고 말았던 테마파크입니다.

최악의 미궁이면 약한 놈들도 뭔가 비장의 한 수가 있고 어중간한 애들도 위협적이며, 강한 애들은 내성을 덕지덕지 붙여서 강하다라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약한 애들은 그저 수만 많고 약하고 어중간한 애들도 내성 같은게 없어서 맞으면 그냥 피까이고 강한 애들은 그냥 피통과 마나 밖에 안 보이니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최악의 미궁 보다는 그냥 게임 던전 같은 느낌 밖에 안 듭니다. 뭔가 강조는 하는데. 크게 와닿질 않아요.

주인공 성장 자체도 너무 빨라서 어중간한 애들은 그냥 패스되고 좀 강하다 싶은 애들은 주인공을 아예 안 건듭니다. 사실상 좀 크니 위험이 없어진 셈입니다.

이러니 주인공 행동은 한 없이 가볍고 대충 행동합니다. 마법으로 다해먹는 주제에 멋지다는 이유로 최악의 미궁에서 마법특화 버리고 마검사 하고 그마저도 검은 안 쓰고 똑같이 마법 쓰는데. 대체 왜 마법사의 길 안 한건지 이해가 안가요. 나중에 하겠다면 미궁은 안 위험한가 봅니다. 이러고 먹을 걱정 없고 강적의 위협도 없으니 긴장감도 없어서 맥이 확 빠집니다.

현실적으로 먹을건 해결되어도 식수라던가 잠자리라던가 산적해 있는 문제가 많은데. 작가가 대충 넘기니 긴장감이 생길래야 생길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아직까지 주인공에게 목적이 없어서 얘가 대체 뭘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습니다. 미궁도 빠르게도 탈출해서 미궁에서 생존물 및 성장물 보고 싶었던 사람은 더 볼 건덕지를 못 찾겠네요.




남길 말: 진짜 무지성으로 쓴 소설입니다. 옆 나라 라노벨 어설프게 베낀 것 같은데. 필력은 양판소니까 이게 왜 랭킹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는 나아진다는데. 이걸 나아질 때까지 볼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냥 다른거 보는게 정신에 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