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꺽-


일생일대의 큰 결심을 한 듯 굳은 얼굴의 촌로가 떨리는 입을 열었다.


"그... 렇습니다... 마녀님..."


"어째서죠?"


삽시간에 얼어붙는 공기.


그 뒤에서 아기를 안은 마녀의 배우자가 어쩔 줄 몰라하며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녀님께서도... 아시다시피, 마녀님의 감정 상태에 따라 마법이 발현되고는 합니다. 그렇죠?"


"맞습니다만."


촌장의 목울대가 꿈틀거렸다.


"그... 마녀님께서... 남편분과 사랑을 나누실 때... 마을에도 마법이 걸리곤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마녀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남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잖아!"


"히이이이이익!"


결국 울음을 터트린 채 바닥에 꿇어버린 촌장의 어깨를 부여잡고 포목점의 쟝이 소리쳤다.


"마누라가.... 씻는단 말입니다!!!!!!!"


"제발... 마녀님! 저희를 위해서도 그만둬주십쇼! 다음날에 일어나지도 못한단 말입니다!"


"이렇게 빌겠습니다 마녀님... 제발 쎾쓰만은..."


마녀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벌겋게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