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러더라 굳이 계급을 나눌 필요를 모르겠다고

난 알파-엡실론 계급 나누는건 통제하기 쉽고 편리하니까 그런거 아니냐고 얘기했었는데

방금 오웰의 동물농장 뒷 이야기 읽고 나니까 계급을 나눌 필요라기보단 굳이 지배층이 그 위에 올라 있을 이유가 부족한거임

지배층 밑의 인간들 계급은 아무래도 좋고 애초에 지배층의 목적이 약하거나 안나옴

신세계 지도층이 돈을 원하나? 아니면 뭐든지 가능한 권력을 원하나? 아니면 지배 그 자체를 원하나? 도미넌트인가?

1984에서 권력의 목적은 권력이라고 소리치는 오브라이언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돌아버린 내부당원들의 집착으로 폭주하는 절대권력 오세아니아와는 다르게

무스타파는 굳이 따지자면 그냥 이 이상 행복해질 수 없으니 이렇게 하겠다 정도?

그 고생해가면서 세상 모두에게 가짜 행복을 주는데 동기가 허무주의자의 봉사정신 뿐이라면 그 후임자가 이 체제는 답이 없으니 석기시대로 돌아가자고 하면서 핵으로 쫑내는것도 가능성 있는 이야기 아닌가

아니면 지도층 후임자로 걸맞는 아이도 따로 '주문제작' 하는건가?

아니면 무스타파 몬드는 사실 예술을 금지하고 혼자 금서를 읽으면서 배덕감을 즐기는 변태였기 때문에 고생을 사서 하는것인가?

야만인 보호구역을 안 밀고 냅두는것도 존을 섬으로 안 보내고 가까이 두고 관찰한것도 구 시대가 완전히 맥이 끊기면 금서고 뭐고 재미 없으니까 그런거라면 설득력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