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 

진나라가 강성한 시기에 기이하게도 거대한 유성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기이하군..."


많은 명사들이 심지어 진시황 조차 유성의 존재를 보고서 기묘한 기분을 들어했다. 

진나라의 신하들은 필시 불길한 징조라며 펄펄 뛰었고 진시황은 그런 신하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유학자들을 더욱 썰어댔다. 

강력한 법가에 기초한 진시황의 통치 아래에서 통일된 중원은 평화로움과 그 안에 존재하는 긴장감 사이를 해매이고 있는 상황.


"이게 무슨..."


이런 와중에 하늘에서 떨어진 유성은 누군가의 집 앞마당에 거대한 폭음과 함께 떨어졌다. 

땅에는 크레이터가 만들어졌고 그 집의 주인은 화들짝 놀라 마당으로 나와 떨어진 곳을 바라보았다. 

집의 주인의 이름은 항량, 오 지방의 유수의 유력자이자 권력가. 

조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항량에게 갑작스럽게 마당에 유성이 떨어지는 일이 일어난 것.

밤 중에 일어난 일이기에 항량은 서둘러서 유성으로 다가갔고 그는 그곳에서 있을 수 없는 것을 보았다. 


"유성이 아니라 사람이란 말인가... 아니, 어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하늘에서 떨어진 유성은 사람이었다. 

지평선을 넘어 항량의 앞마당에 떨어진 유성은 명백한 사람.

그것도 상당히 어려 보이는 소년이 거대한 검과 함께 있었다. 


"여봐라! 빨리 저 소년과 검을 옮기거라!"


필시 이 것이 하나의 하늘이 내린 계시라 생각한 항량은 서둘러 소년과 검을 옮겼다. 

그리고서 사람을 시켜 소년이 있던 자리에 큼직막한 바위를 대신 가져다 놓았다.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이라니... 신선이 아닌가? 그렇다면 분명히 무언가 있을 것이야.'


범상치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항량은 문득 자신이 이번에 맡게된 아이를 떠올렸다. 

어린 시절 부터 절세의 미녀이나 무언가 꺼림직함을 가지는 조카. 

항우를 떠올린 항량은 하늘에서 떨어진 기이한 소년을 떠올리고서 미소를 지었다. 


"우를 가르치게 만들어 봐야겠군. 범상치 않아 보이는 아이였으니 필시 괜찮을 게야."


항량은 진나라가 점점 쇠락해가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특히나 가혹해져 가는 부역은 백성들을 곡하지 않는 날을 없게 하고 있으니...


'새로운 하늘이 나타날 때인 게야.'


그러부터 몇 달 뒤...


"선생... 제발 좀 그만 하면 안 될까?"


"안 됩니다, 적 아가씨. 오늘 계획한 수업을 모두 마치셔야 합니다."


"으으으... 나는 이런 거 별로 알고 싶지 않단 말이야!"


"어쩔 수 없습니다. 항량 어르신께서 아가씨를 가르치라고 한 만큼 저는 열심히 가르치는 것 뿐입니다."


공부를 하기 싫은 지 연신 볼을 부풀고 있는 아름다운 적발 적안의 소녀.

그리고 그런 소녀를 가르치고 있는 흑발 벽안의 소년.

소년의 손과 책상 주변에는 많은 책들이 놓여 있으며 그것은 소녀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는 너무 나빠!"


"힘으로 도망치시려고 해도 안 되는 거 아시잖습니까. 그냥 포기하시고 빨리 공부하시죠. 끝나면 같이 마을 가드릴테니."


인자하게 말하는 소년의 말에 툴툴 거리면서도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소녀, 항우. 

몇 몇 중요한 기억을 잃어버린 채 하늘에서 떨어진 소년. 항량이 부르길 유는 그런 항우를 보며 고요히 미소 지었다. 



--------

대충 이런 느낌으로 

우리의 정의의 대천사님 처럼 하늘에서 떨어진 

그러나 기억을 잃어버렸기에 자신이 누구였고 왜 떨어졌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소년 유

그리고 그런 유가 가르치는 소녀 항우

점점 유를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다가 맛탱이가 가버리는 항우와 

그런 항우를 막기 위해 초한지에 모습을 들어내는 유의 이야기임 

뭐 대충 이런 느낌이니까 알아서들 쓰세요 나는 모르겠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