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의식이 끝난 직후, 방을 잔뜩 메우고 있던 짙은 연기가 걷히기 시작했다.

"일어나세요. 이 세계엔... 당신의 힘이 필요해요!"

"아... 그런가...."

저벅 저벅 저벅

묵직한 발소리를 내며 앞으로 걸어온 그 인영이 정체를 드러냈다.

"너희들 말이야, 군기 유지가 안되니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거 아니야. 응?"

명실공히, 모든 용사들마저 두려워한다는 가장 강한 자.

"내가 어려운 거 바라는 거 아니잖아. 딱 기본만 지키라는 건데."

그것은 주임원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