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의류수거함에 들어가서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던 K모 군. 그 의류수거함 속으로 들어오는 옷들을 보며 이 옷을 의인화하면서 느끼던 망상의 편린.
겉은 쿨한 미인인데 속은 열혈인 키가 큰 롱패딩 양
롱패딩양의 여동생인 키 작은 로리 숏패딩 양
아싸의 삶을 살고 있을 거 같은 목 늘어난 티 씨
인텔리의 삶을 사는 우수한 커리어우먼인 양복치마 양
힙스터와 살고 싶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아기돌반지 군
눈물이 많은 우비 씨
몸에 물이 많은 손수건 양
김치를 싫어하는 백바지 군
인싸처럼 살고 싶었던 츄리닝과 슬리퍼 자매
소리만 큰 처녀비치 호루라기 양 등
많은 옷들 혹은 장신구나 물건이 들려주는 자기 주인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이걸 평범한 게임 보고서처럼 귀엽게 묘사해주면 좋겠다.
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세계로 가보고 싶다.
그러니까 써줘. 난 여기가 한계인 거 같아. 보고 싶으니까 제발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