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글 쓰란 얘기로 들렸니.

난 그렇게 안 읽혔는데. 우리 같이 짚어볼까.

이 채널에 불만 좀 있는 애가 이렇게 말했지.

'자꾸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게 꺼내는 채널로 만들려고 해?
그거 그냥 하이데거가 말한 잡담이야. 생각이 아니라.'

저 말이 주장의 골자겠지? 너희가 읽기엔 저 말이 어떻게 들리니. 나는 잡담 말고 생각을 쓰란 얘기로 읽혀.

그러면서 같이 올린 글이 '비평 있는 칼럼'이야
https://arca.live/b/penisenvy/19931077?p=1

그러니까 글쓴이의 의도는 비평 있는 칼럼을 원하는 것 같지?

그럼 비평 있는 칼럼은 뭘까? 다들 알고 있겠지만 결국 니 생각이란 얘기야.

저 링크 들어가서 칼럼 읽어보렴. 수준 높은 전문적 지식이 수반된 글 같니? 난 멍청해서 그런가 잘 모르겠다, 얘들아.


완장이 일상 얘기를 온전히 막진 않았잖니. 일상탭 살아 있어.
근데 학술 채널에 도는 이야기가 일상뿐이면 문제가 생기는 거지.

그리고 생각이란 것도 결이 있어. 내가 밥을 먹다가 아, 페미 열받네 오늘은 이걸로 담소를 나눠볼까? 이 담론이랑.
페미라는 모집단이 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저지름에도 불구하고 도덕적 정당성을 추구하는 이유가 뭘까? 이 담론은 딱 봐도 다르잖아. 후술한 담론은 좀 더 구체적이지? 그래도 이 한 줄에 몇 자 더 덧붙이면 그럴 듯할까? 근데 이마저도 불만인 거야 호소문을 쓴 사람은. 왜? 저 담론에 담긴 니 생각이 얄팍하거나 고찰이 엿보이지 않으니까. 긴 시간 고민한 문제는 티가 나.

주장에 글을 쓴 사람이 안 보인다고. 그러니까 재미 없는 거야. 너희 아이큐 몇이고, 학교 어디 나왔고, 돈 얼마나 벌고 미안한데 안 궁금해. 난 네 맨 몸에 관심 있어. 너란 인간이 궁금하지 너를 구성하는 곁가지는 눈에 안 찬다고. 그게 토의고, 토론이고, 담론이잖아. 토론할 때 아이큐 높다고 가산 안 붙어.
다들 안 그래? 나만 네 학벌에 흥미 없으면 미안하고.

아무튼 내 주장은 그냥 너를 쓰면 그만이다 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