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나한테는 아니다.

나한테는 그게 BDSM 레이더를 작동시키는 요인이다.

그는 펨돔 입장에서 자애로운 모성상으로 다가가 꿀꺽 삼키고 와구와구 맛있게 씹어삼키기 딱 좋은 "먹이"다. 상당히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물론 그건 호감이 아니다. 오히려 호구잡기 딱 좋다는 뜻이다. 그이의 뒤틀린 정신세계를 버틸 자신만 있다면 말이다.


근데 나는 그런 사람들의 뒤틀린 세계에 같이 빠져들어서 동고동락하는게 삶의 낙이었다. 한...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그래서 나는 아직까진 진정한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 듯하다. 내가 우위에 있어서 뭔가를 줄 수 있는 관계를 쭉 선호해왔다. 그래야 내가 사랑을 주고, 그를 통제할 수 있는 입장에 설테니까.


이젠 잘못됐다는 것도 아는데... 관성이라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일단 내 연애세포 자체가 십찐따에만 반응하도록 적응해버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