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캐붕이 굉장히 심할 수 있습니다!
내 이름은 비유, 도깨비죠....아 여기 아니지 참
비유.
내가 이곳에 '범람의 재앙'으로 온 뒤, 죽고나서 다시 부활할때 받았던 이름.
1000년의 생활동안 잊어온 따뜻한 애정을 준 아빠에게서 받은 소중한 이름.
뭐....처음 도깨비에서 기억이 돌아왔을 땐 몸과 기억의 갭이 심해서 조금 부끄러웠고, 나름 많은 세월을 살아왔는데 아빠란 존재가 생기니 어색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오히려 더 애교부리고 있고, 길영이와 이 회차의 나, 유승이와 같이 '김독자 컴퍼니'의 비공식 귀여움 담당을 맡고있다.
물론 그건 그거고 처음 아빠 돌아왔을 때 엄청난 속도로 돌진해 갈비뼈 부러트렸지만, 그건 아빠 업보라고 생각하니 패스
각설하고 오늘은 한국의 어버이날, 부모님에게 감사를 표하는 날.
5월 5일 아빠가 정말 생고생을(어린이날 라이트에 나오지만 기간 지나서 안올릴거임)했고, 그날부터 안색이 많이 안좋아보여서 이번엔 아이들과 함께 여러 효도를 실행하고자 한다.
그런고로
"바앗....이 아니라 이길영! 신유승!"
현재 시각 7시, 방으로 쳐들어간다.
"....비유...언니?"
역시 유승이, 빠르게 기상하네. 반면에 길영이 이 새끼는....
푹 자는구나. 기대도 안했단다. 그럼 준비해야지
"유승아. 길영이 깨울 준비 하자...."
"....이번엔....뭐로?"
"물은 식상하고....불로?"
"....죽이면 아저씨가 혼낼텐데.. ."
"왜 죽인다고 생각하는거야...."
"불로 태워서 죽여버리겠다는 거 아니였어요?"
너도 참 무섭다 신유승....아니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자기비하 같잖아?
"당연히 아니고, 불 가까이 가져다대서 깨우자고"
"이불은?"
"물 대비시켜놓고."
"좋아요! 수영언니 라이터 가지고올게요."
어차피 마감하느라 기절했으니 별 걱정안해도 되겠지.
흐뭇하게 웃는 비유였다.
그렇게 불로 지져버릴뻔 하다가 갑작스럽게 깨어난 이길영에 의해 방이 불에 탈 뻔한걸 겨우 진압한 뒤 오늘의 일과들을 설명했다.
카네이션 만들고, 사고, 두 개다 주고, 아빠가 좋아하는 오므라이스 맛있게 만들고, 안마도 해보고, 재롱잔치....도 부려보고?
"간단하지?"
"아무리봐도 안간단한데요 비유 누나."
"그래도 아빠한테만 해줄거니까 견뎌"
"아 그럼 인정이죠. 전 또 시커먼 놈한테도 하는줄..."
"대장은....안해줄거야."
"당연하죠 언니"
그렇게 그들의 계획은 시작되었다....
"근데....뭐부터 할건데요?"
"카네이션부터, 재료준비 신유승, 카네이션 구입 이길영으로"
"누나는 왜 아무것도 안해?"
"내가 그래도 1000살 이상 먹었는데 짬이 있지."
"뭔 개소리야?"
"개 불러서 너 물게 하기 전에 닥치고 갔다와라....난 접는거 알려줄테니까...."
"이길영....언니한테 깝치면 진짜 죽어."
"....칫....갔다온다!"
"언니! 저도 갔다올게요!"
"그래 요것들아."
상큼하게 가는 유승이와 초장부터 열받게 하는 이길영을 뒤로하고, 비유는 오므라이스를 준비했다.
"기본적인 재료는 대장 때문에 다 있고....대장만 설득하면 되겠네....대장만....에오바앗...."
아무리봐도 제일 큰 걸림돌이 될것 같은데....설화 언니(?)랑 같이 가야되나...아니 근데 바쁠텐데....
걱정이 많아진다....
결국 그냥 돌진하기한 비유
"대장."
"...뭐냐"
"나 오늘 요리 내가 할게."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네놈의 음식은 쓰레기다."
"대장의 인성이 쓰레기겠지. 어쨋든간에 오늘 어버이날이여서 효도해야돼."
"용납불가다. 카네이션이나 줘라. 그것만으로도 좋아할테니."
"근데 오므라이스까지 해주면 더 좋아하겠지. 그리고 아빠는 나한테 많이 해줬는데 카네이션만 주면 내 자신이 용납이 안된다고"
"1000년 동안 인성을 버렸을텐데."
"그건 대장이고."
"....싸우고싶다는건가?"
"설화 언니 부를거야."
"....."
"......."
그렇게 잠시 대치 상태, 이제 협상 시간이다.
먼저 입을 연건 나
"오므라이스 정도는 만들수 있으니까 허락해줘."
"아니, 내가 감시해야겠다."
"안돼. 죄다 불통과시킬거잖아."
"잘 만들면 된다."
"그 '잘'의 기준이 끝이 없이 더럽게 높으니까 그렇지."
"내 알 바인가? 그럼 그냥 나한테 맡겨라."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의미가 있지."
"우리라고?"
"유승이랑 길영이도 할거니까. 어쨋든간에 이런식으로 나오면 설화 언니 부를거야."
"그렇다면 난 김독자를 부르겠다."
"자꾸 치사하게 이럴거야?"
"치사한건 그쪽이다. 안그래도 바쁜 이설화를 부르겠다니, 제정신인가?"
"....."
"......포기해라."
"그쪽이야말로."
"절대로 김독자에게 맛없는 음식을 먹일순 없다."
"하아....예나 지금이나 고집불통 저거....알겠어. 감시해...."
젠장, 패배다....
졸리니까 나눠서 시리즈로 올림.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