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조니까 너무 진지하게 보지 말고.








[성좌, ‘구원의 마왕’이 당신과 배후 계약을 맺기를 원합니다.]







  김독자가 돌아왔다.
  그 소식은 김독자컴퍼니의 일원이 전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설화, '미식협의 협력'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한 때는 안나크로프트가 이끄는 차라투스트라였던 이리스 블라지미로브나 레베제바에게도 그 희미한 희소식은 전해졌다.


  "셀레나 이거…"

  "... 김독자?"


  눈을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말하지 않아도 다음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알고 있었다.





*





  한편, 김독자의 화신체를 두던 병실에서는 슬픔의 재회가 이뤄지고 있었다.
  변함없이 재수없는 미소를 짓고 있는 빌어먹을 모든 일의 원흉 김독자, 혹여나 그가 이상한 짓은 하지 않을까 손부터 제압하는 정희원, 그러거나 말거나 눈물로 맞이해주는 이현성, 활짝 웃으며 가출했던 아들이 돌아온 것처럼 맞이해주는 유상아. 
  모두가 행복해보이는 귀환식이었다.
  
  한발늦게 도착한 키리오스를 포함한 초월좌 무리, 그리고 차라투스트라와 방랑자들의 왕 이수경. 그들 또한 병실의 크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했지만 모두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어.. 오랜만입니다."

  ".... 오랜만?"


  조용히 고개를 떨군 한수영이 걸음을 옮겨 김독자의 앞까지 다가갔다.
  이리스의 눈에 그것은 포옹처럼 보였다.
  작고 가냘픈 한수영의 두 손이 하늘 높이 들어올라가더니 그대로 김독자의 뺨을 쳤다

  ? 뺨을 쳤다고?

  경쾌한 타격음이 병실에 울려퍼졌다.
  때린 한수영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었다.
  맞은 김독자 또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더했다.
  경악하는 이현성, 놀란 눈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보는 정희원, 한수영을 노려보는 이길영과 시큰둥한 표정의 공필두..


  “너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 이걸로 퉁친다.”


  잠시 후 희미한 미소로 답하는 김독자.
  그 웃음을 보고 한수영은 등을 돌렸다.


  ".. 어디가?"

  "나 바쁜 거 몰라? 이래뵈도 나 교수야? 그리고 밖에 사람들 안 보여?"

  
  어깨까지 으쓱하며 한수영이 병실 밖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리스는 분명히 봤다..
  병실을 나오며 활짝 웃고 있는 한수영의 얼굴을.





3자가 보는 독자와 수영이는 어떨까 싶어서 써본건데 별로 마음에 안든다. 상수나 써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