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유중혁이 면허를 딴 거에 대한 선물로 김독자가 그에게 선물한 차가 하루 만에 부숴지는 이야기다.


 "중혁씨 운전 잘 해요?"

 "시험을 볼 때 지적은 안 받았다."

 "그럼 다행이네요."

 설화를 태우고 처음 주행하는 차였다. 그 차는 브레이크도, 액셀도 잘 작동하다 못해 아주 고급 중 고급 차였다. 그런 차에 설화를 태운 건 그녀가 중혁의 연인이기 때문이다.

 그가 설화에게 말한 '지적을 받지 않았다'는 어느 정도 진실이었다. 심사하는 사람들이 그에게 아무 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의 운전 실력이 뛰어나기는 했다. 그러나 그가 현대의 운전을 알 턱이 없었다. 기껏해야 운전 실력이 좋을 뿐이지 도로 법 같은 걸 잘 알 리 없는 건 당연했으나 그들이 그에게 지적을 하지 못한 이유는 유중혁 본인에게 있었다. 그가 은연중 내뿜는 살기에 모든 심사관이 그에게 뭔가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나 저러나 그의 운전 실력은 합격점 그 이상인데다, 도로법도 제대로 알고는 있었기에 합격을 받아낼 수 있었다.

 설화는 그의 차에 탄 채 평소 같지 않게 신나했다. 그녀여도 애인이, 그것도 그 유중혁이 태워주는 차기에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신난 나머지 실수를 하게 되었다. 그녀가 신나게 콧노래를 부르며 고속대로를 달리던 도중, 긴장해 있는 증혁을 풀어준답시고 농담을 던졌다.

 "오빠! 달려!"

 그리고 그 말이 실수였다. 그 말을 들은 중혁은 순간 뇌가 멈췄다. 너무 강한 쾌락과 충격은 뇌를 멎게 만든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2초, 아니 1초 남짓하는 짧은 순간이었다. 설화가 "중혁씨! 정신 차려요!"라며 깨우지 않았다면 시속 120km가 넘는 속도로 앞의 차를 박아버릴 뻔한 그 상황에 중혁은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아버렸다. 그리고 그걸 후회할 시간도 없이 차는 빠르게 회전하며 길을 막았고 빠른 속도로 돌진해오는 차와 마구 부딪혀 폐차 수준까지 가버렸다.

*

 "중혁아 너 진짜 대단하다."

 "···면목이 없군."

 중혁이 독자가 내어준 견적서를 보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설화가 중혁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괜찮아요, 잠깐이었어도 즐거웠는걸요."





bdsm이 뭔지 모르니 그건 제하고 이게 마지막인듯 내일 즈음 독상 올라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