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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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가 돌아왔다. 표정이 좋지 않은 것 같아 내가 물었다.

"뭐가 잘못됐어?"

"아니야, 아무것도."

또다. 항상 표정은 숨기지 못하면서 입 밖으로는 단 한 마디도 얘기하지 않는다.

다시 돌아오고 나서는 저런 모습을 보지 않을 줄만 알았다.

아마 복제 김독자의 배후에 있던 흑막의 대한 생각을 하고 있겠지.

사실 비유를 통해 나와 다른 일행들도 김독자와 대면한 것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고 김독자의 모습이 더 처량해보이는 것은 왜 때문일까.


*


사실 나도 알고 있었다. 복제라는 시도를 하면 안된다는 것을. 이것 또한 복제 김독자와 다를 바가 없던 것이었다. 개연성의 허점을 파고든 것. 그것이 문제였을 것이다.

「왜 그랬 어 김 독자」

"후회는 없어. 내가 이 선택을 해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니까."

복제를 하고, 컨트롤 하는 것에 실패했다면 지금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아마 병실에서부터 흩어지는 것이 다시 반복됐을 것이다.

「책 임을 져 야해」

「너 무도 많 은 개연 성을 흐트 렸어」

그냥 다 되돌리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무언가를 희생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 '멸살법'의 세계.

어쩌면 나는..

이미 개연성에 대한 패널티를 이미 받고 있는 것 아닐까?


*


"김독자~!"

김독자가 돌아온 지 일주일. 김독자는 그림자에 대한 고민으로 굉장히 지쳤지만, 그에 반하듯 꿈 장악력은 최대치를 도달했다.

"왜?"

"산책이나 좀 가자고."

한수영은 김독자의 그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없었다. 결국 상대는 가장 오래된 꿈의 그림자. 아무리 성좌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한수영이라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무능함을 비관하지 않았다. 김독자의 고민은 해결해주지 못하지만, 기분은 풀어줄 수 있을 것이었다.


*


"힘내. 이제는 너 혼자도 아니잖아?"

"고마워."

오늘따라 김독자가 조금 더 멋있어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 보통은 좀 텐션이 높고 발랄한 모습의 김독자였지만, 나는 이런 저텐션의 조금은 진지한 모습의 김독자도 좋았다.

"그래서, 거기서 뭘 만난 거야?"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묻는 질문. 내 질문에 김독자는 의외로 상세하게 얘기를 했다. 이거, 어쩌면 내가 이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은 그 그림자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건데?"

"추측이긴 한데, 그 녀석은 내게 '밝은 부분'이라 말했어. 어쨌든 그 녀석도 가장 오래된 꿈의 역할을 수행해야하긴 해."

"그래서 내 생각은 아마 이야기의 어두운 부분을 먹고 힘을 키우는 것 같아."

"어두운 부분?"

이야기의 그림자. 모든 이야기가 다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분명히 배드 엔딩으로 끝나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림자는 그 이야기의 어둠을 먹고 꿈 장악력을 키우는 것이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지금 우리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거야. 그놈의 위치도 찾지 못했잖아."

체념하는 김독자. 나는 그 모습이 싫었다. 조금은 화가 날 것 같았다.

"그러면 지금 니가 하고싶은 걸 해."

"뭐라고?"

"어쩌피 그놈이 먼저 널 잡으러 와야 할 것 아니야. 어쩌피 아무것도 못 하는데, 고민하면서 한숨만 푹푹 내쉴거야?"

비수와도 같은 말. 하지만 해야만 하는 말이었다. 김독자가 계속 이런 상태라면은 그를 보고 있는 김독자 컴퍼니의 분위기도 우울해질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네가 가장 하고 싶은게 뭔데?"

침묵. 그리도 하고 싶은 게 없었을까.

나와 김독자는 계속 걸었다. 아무 말 없이. 걷다보니 벌써 큰 집의 문 앞에 다다랐다.

"..읽고 싶어."

"뭐라고?"

"한수영, 네 이야기를 읽고 싶어."

그의 얼굴이 조금은 밝아진 것 같았다.

"좋아. 써줄게. 대신 조건이 있어."

조건?

"앞으로는 그런 식으로 너 혼자 썩히거나, 아니면은 한숨만 푹푹 내쉬면서 아무것도 못할 거라는 표정으로 있지 마."

문을 열면서 나는 한마디를 더 했다.

"너는 무능하지 않아."

"누가 뭐래도 내겐 단 한 사람의 독자인걸?"


*


김독자는 태어나서 사랑이란 걸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좋아하는 사람은 있었다. 심지어 '멸살법' 속의 인물과 사귀어본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본 적 있었다.

하지만 한수영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조금 달랐다.

김독자와 한수영의 첫만남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함께했고, 동료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유일한 작가와 독자의 관계였다.

처음엔 이 감정이 무엇인지 몰랐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느끼지 못해서일지도 모른다. 그저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라 생각했다.

"독자씨, 요즘 독자씨가 한수영만 다르게 보는거 알아요?"

뭔가 멍한 상태에서 깨듯, 또 일주일이 지난 뒤 정희원의 말에 김독자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제가 말입니까?"

"독자씨가 현성씨 연애상담도 해주셨다 그러던데, 자기 연애사는 영 꽝인 거 같네요"

"연애사라뇨?"

일주일, 그 정도 시간이면 누구나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김독자는 한수영을 좋아하는 티를 냈다.

정희원의 설명을 들은 김독자는 충격을 받았다.

"제가.. 그랬습니까?"

"네 그럼요."

갑자기 우울해진 표정의 김독자, 정희원은 그 표정이 자신 때문에 한수영이 기분 나빴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렇게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던데요? 생각해 봐요, 싫어하면은 일주일 동안 그렇게 하도록 놔뒀을까요?"

"그.. 그런가요?"

의기소침해진 김독자를 보고 장난기가 돈 정희원이 김독자를 조금 더 자극했다.

"그러지말고, 확 고백해버려요!"

"네? 아.."

김독자의 얼굴이 더 우울해졌다.

"설마.. 두려운 건가요? 그렇게 일주일 동안 티를 팍팍 내고?"

"사실 전 지금까지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럴 줄 알고 있었어요. 그래도 현성 씨하고는 잘 상담하더만?"

"그건 멸살법 속에서 그리고 지금까지 본 게 있으니까 그런거고, 저는 그런 게 아니잖습니까."

"한수영은 지금까지 뭐 안본 초면이에요 독자씨?"

약간은 표정의 변화가 생긴 김독자였다.

한참을 고민한 뒤, 김독자는 결심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오오, 오늘 고백하는 건가요?"

"하겠습니다."

비장한 표정의 김독자. 어느샌가 옆에 붙어서 듣고 있던 길영, 유승, 지혜가 김독자를 응원했다.


*


한수영의 방 앞. 잠깐 마음을 추스렸다.

문 앞에 서니 여러 가지 장면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

재앙 때부터, 카이제닉스 제도, 최후의 벽 그리고 지금까지.

어쩌면.. 난 예전부터 너를 좋아하고 있었지 않을까?


*


똑똑.

"들어와."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 있는 한수영. 표정은 마치 이제야 오냐는 듯했다.

"말해봐, 어디 얼마나 좋은 멘트를 준비했으면 일주일 동안이나 기다렸는지."

"한수영."

여전히 비장한 모습으로 굳어있는 김독자.

"널 좋아해, 평생 나만을 위한 작가가 되어 줄래?"

"푸흣"

누가 봐도 웃긴 장면이었다. 김독자만 빼고.

"3천 편 정도 될 지도 몰라. 장르도 색다를 수 있어. 괜찮겠어?"

"상관없어."

"좋아. 나도 좋아해 김독자."


*


또 다시 일주일. 둘이 사귀기 전과는 다르게 김독자는 일주일 전보다 더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했다. 한수영도 개의치 않고 다 받아주었다.

"저정도면 집착 아니에요?"

정희원의 말마따나, 누가 보면 정말 집착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

"그래도 독자씨가 밝아진 게 보기 좋네요."

씁쓸해 보이는 유상아.

유상아는 제 4의 벽 내부에서 사서 일을 했었던 사람이었다. 그러던 중 김독자의 어린 시절도 봐왔었다. 김독자의 어린 시절을 본 사람이면은 누구도 저 행동에 문제가 있다 쉽사리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했었던 어린 시절. 그를 이 자리까지 있게 한 것은 오로지 '멸살법' 이었다.

한 번도 이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있을 리 없는 김독자. 한수영도 그걸 아는지 김독자를 잘 받아주었다.

어느 날은, 큰 집 1층 쇼파에 앉아서 소설을 쓰는 한수영의 무릎에 누워있던 김독자가 말했다.

"이런 날이 언제까지고 계속됐으면 좋겠다."

"내가 그 말 하지 말랬지. 그런 말 할때마다 이상한게 찾아오잖아."

"그런데 그거 알아? 너 언제부터인지 욕 안하더라?"

"그런가, 난 잘 모르겠네."

정말이었다. 언제부턴가 한수영이 말할 때 욕을 섞지 않았다. 비교적 최근에야 소설을 쓸 때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나 욕을 썼지, 평소에는 아예 안쓰는 것 같았다.

점시 때가 돼서 장을 보고 온 유중혁이 그 꼴을 보고 말했다.

"눈꼴시렵다 김독자, 오늘 점심은 토마토 요리다."

"아 왜!"


*


행복했다. 더할 나위 없이. 마치 오랫동안 꿈꿔 왔던 것을 이룬 것처럼.

그리고 김독자는 그 꿈을 이뤘다. 모든 게 완벽했다. 큰 집에 다같이 모여 살고,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연인도 생겼다.

그림자 따위는 잊어버린 듯이.

김독자는 TV를 틀었다. 아무래도 가장 오래된 꿈의 역할을 복제에게 맡겼다보니 모든 것을 알지는 못했다.

<속보 - 하늘에서 그레이트 홀 발생?>

<다시 한 번 재앙이 다가오는 것인가>

그 뒷 내용은 볼 필요도 없었다. 뉴스 속에 나오는 저 원형의 포탈 역시 그레이트 홀이 아니었다.

"그림자."

[태평해 보이군 밝은 부분, 벌써 날 잊은 건가?]

[네가 그렇게 태평하게 있는 시간 동안, 나는 널 이기고 진짜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다!]

2주. 확실히 꿈 장악력을 최대치로 모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현재로서는 그림자가 꿈 장악력을 모으는 방식이 훨씬 더 효율적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더 많이 모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꿈 장악력을 모을 수 있는 한계는 정해져 있었다. 그러면 그 넘치는 꿈 장악력을 어디에다 사용했길래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잠잠했는가.

그리고 만약 이번에 몰아내면 언제 다시 찾아오게 되는 것일까. 처음에는 한 달이 조금 넘었고, 이번에는 2주가 조금 넘었다.

지금 여기서 그림자를 없애지 않으면, 김독자 컴퍼니 뿐만 아니라 김독자에게도 위협이 될 정도였다.

[이곳 시간으로는.. 2주하고도 조금 더 될라나? 이렇게 짧은 기간 안에 재회를 하게 된다니 감회가 새롭군.]

"나는 너 싫은데. 너만 있으면 항상 평화로운 일상이 깨지잖아."

방금까지 평화로웠던 큰 집과 공단은 어느새 전투 태세를 취했다.

먼저 나간 것은 장하영의 주먹. 당연하게도 안 닿을 것이었다.

하지만 닿았다. 큰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피해를 입은 것이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그림자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이것도 막지 않고 흘려낼 정도면은.. 꿈 장악력이 절반 정도밖에 안 될 텐데?"

[지금으로서는 이게 최대인걸 어쩌나. 복제 김독자 때와 달리 이번엔 유지해야할 게 많거든.]

[자 선택해라 가장 오래된 꿈이여, 나를 무너뜨릴 것인가 아니면 저들을 해방시킬 것인가!]

유중혁이 검을 떨어뜨렸고,

한수영은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김독자의 얼굴은 굳다 못해 일그러지고 있었다.

"1863..."

김독자의 격이 뿜어져나왔다. 주체를 못한 격이 주변을 압도하고 있었다.

[아니면은.. 이 모든 것을 되돌리던지.]

그 말과 함께, 1863회차의 사람들이 하늘로부터 지상을 향해 돌격했다.

"독자씨! 정신 차려요!"

유상아의 말에 의해 정신을 차린 김독자. 하지만 그의 분노까지 억제시킬 순 없었다.

[그림자!!]

시간이 갑자기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1863회차의 사람들이 다가오는게 느려졌다.

"3분이 한계에요...!"

유상아에 의해 시간을 벌었고, 김독자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모든 꿈 장악력을 사용해 1863회차의 사람들을 해방시킬 것인지,

아니면은 그림자를 없앨 것인지.

"그런데 말이야, 네가 사라진다고 해서 저들이 죽을 것이란 보장이 있어?"

멘탈을 잡은 한수영.

그림자는 말없이 보여주었다. 정신지배를 받는 한 사람이 그림자의 힘이 빠져나가자 세뇌를 당한채 죽어버린 것이다.

[넌 정말 선택해야 한다. 김독자]

3분. 정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그 시간 동안 김독자는 결단을 내렸다.

[나는 가장 오래된 꿈.]

1863회차 사람들을 향해 나아가는 파동. 사람들이 해방되는 것과 동시에 김독자의 모습이 점점 작아지는 것 같았다.

[이 세계의 모든 이야기를 보는 절대신 그 자체.]

그리고 그 파동은 이제 그림자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둘 중 하나를 내가 선택해야 하나?]

순식간에 그림자를 덮친 파동. 파동에 덮여 그림자가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물론, 지금의 너는 무능하기 짝이 없거든.]

순식간에 기운을 떨쳐내고 서울을 장악한 격.

그렇다. 김독자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 어떠한 대비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은 100%의 꿈 장악력뿐.

하지만 그림자는 달랐다. 한수영이 있던 1863회차의 사람들을 지배했고, 더 많은 이야기 속 어둠을 먹어 꿈 장악력을 채웠다.

비록 유지하는 데 대부분이 소모됐지만, 그럼에도 그가 가지고 있는 꿈 장악력은 지배하고 있는 그 힘까지 해서 200%, 그 이상이었을 것이었다.

서울을 장악한 격이 한 곳에 집중되고 있었다. 김독자 컴퍼니는 막아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한수영, 유중혁! 어서 버튼을..!]

"뭐라고?"

[버튼을.. 눌러..!]

그 말과 함께 완전히 잠식되어버린 김독자.

먼저 알아챈 유중혁이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터트리듯이 눌렀다. 그 모습을 본 한수영도 바로 꺼내 눌렀다.

그들이 세계선 여행을 할 때 김독자가 무슨 일이 있으면 누르라고 한 그 버튼. 그 버튼을 누르면 어디에 있던 자기가 찾아가겠다 말했다.

그리고 그 버튼에는 꿈 장악력이 들어 있었다. 그것도 각각 25%씩이나.

그림자의 공격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김독자가 채택한 방식. 그들이 세계선 여행을 할 때 김독자가 아무것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던 이유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는 그 꿈 장악력이 다시 김독자에게 돌아왔다.

[내가 말했지.]

한 줄기 빛. 그 빛은 더욱 멀리 뻗어나가 그림자를 붙잡았다.

[내가 왜 선택을 해야 하지?]

하지만 꿈 장악력 50%로는 그림자를 아예 없애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다시 힘을 채울때까지 멀리 보내버리는 건 가능하겠지.

[같이 가자. 그림자.]

김독자를 막기 위해 달려가는 김독자 컴퍼니. 너무나도 똑같은 레파토리에 이제 그들은 질렸다. 더 이상 그가 어딘가로 가버린다는 것은 싫었다.

"김독자!!"

"안 됍니다!"

그들을 막은 건 다름아닌 1863회차의 이현성. 그는 알고 있었다. 손 하나 쓰지도 못하고 당했던 것을.

"독자씨는 분명 그림자를 잠시 몰아내는 것 뿐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준비해야 해요!"

그렇다. 그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그림자에 대항하지 못했다. 그림자도 그들의 무능한 모습에 그들에게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다. 그들은 준비할 것이고, 대항할 것이다. 설령 손 하나 못 쓴다 해도.

[나중에 봅시다. 여러분.]

폭발.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림자와 김독자 모두 무언가에 빨려 들어가듯이 사라져버렸다.

모두가 절망했다. 김독자는 또 그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그럼에도 보이는 저 빛은 허상일까?

[여러분.]

빛 뿐만이 아니었다. 엄청난 개연성의 스파크. 조금만 실수하더라도 폭발할 것만 같은 엄청난 스파크였다.

"김독자..?"

[3개월 드리겠습니다. 그 안에 준비하고..]

더 강해진 스파크.

[지하철로 오십시오.]

개연성의 폭발이 일고 순식간에 빛은 꺼졌다. 하지만 빛이 꺼짐과 동시에 무언가가 내려왔다.

가장 먼저 달려간 것은 한수영. 그리고 그녀는 떨어진 그 물건을 보았다.

'꿈 장악력 캡슐 - 100%'

꿈 장악력 캡슐, 그것도 5개씩이나 았었다. 한수영은 그것을 보고 잠깐 침묵했다.

그리고 그녀는 일어나서 말했다.

"우리는 준비해야 해."


ㅡㅡㅡㅡㅡ


그래도 맨 처음에 썼던 것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다.

4편이 그림자 시리즈는 끝일 거고, 그 뒤에는 외전이나 if물 아니면 다른 시리즈를 들고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