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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1]



들려오지않는 응답




나는 노크를 멈추고 문을 열었다.




여전히 침대 위 싸늘하게 누워있는 김독자




고요한 방 안에서 나의 발걸음 소리만이 작게 들려왔다.




" 내가 행복하게 해준다고 했잖아 


너가 좋아하는 소설도 잔뜩 가져왔어 이것봐 


이건 전지적독자시점 외전이고, 이건 너랑 나의 사랑이야기를 소설로 써왔어 제목은 아직 안 정했어 레몬사탕의 추억이라고 하려다 아직 안 지었어 너랑 짓고싶어서, 그러니까 어서 일어나 같이 정하자 어서... 어서 제발 "




여전히 김독자의 몸에는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다.




어서 일어나라고 김독자!!




왜? 왜?? 안 일어나는데 지금껏 잘만 살아돌아왔잖아 




우리를 가지고 노는거냐고 말 안할게 우리도 생각해달라고 말 안할게 




그냥,,, 그냥 매번 그런것처럼 일어나서 모두를 반기라고 




언제나 그랬잖아 여러분들 오랜만이네요 이라고 왜 안 일어나냐고 




왜!!!! “




말을 꺼내면 꺼낼수록 소리는 커져가고 급박해져갔다




이내 나는 김독자의 멱살을 쥐어잡고 계속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힘없이 축 쳐져서 내가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는 김독자 그런 김독자를 보며 나는 미친듯이 중얼거렸다




"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 내가 널 엄청 사랑해 진짜그 누구보다도 


우리엘이나 유상아가 널 좋아하는거에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널 사랑해 너가 없는 세계따위 싫어


부분적인 너만있는 세계도 싫어 그래서... 그래서 다같이 회귀도 해보고, 계속해서 글도 써보고 계속해서 노력했어


그런데 여기서 너가 또 사라지면 




나는 어떻게해야해? 




이제는 뭘 해야해?




더이상 어떠한 방안도 생각나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해?




널 떠나보내기 싫어 너가 없는 세계는 싫어 너가 없는 하루하루가 싫다고 "






" .............. "






" 말해줘.... 난 어떻게 해야해? "








내가 말을 멈춘 방안은 다시금 그저 고요했다.




창문밖에서 들어오는 빛 한줄기와 그 빛줄기에 빛나는 먼지들




" 하하 참 ㅈ같이 아름답네 "




" ㅁ발, 그래 알고있었잖아 답 없는거 "




" 원래부터 알고있었잖아 바꿀수있는거 하나 없다고 "




나는 시나리오 시절때 쓰던 단검을 품에서 꺼내 김독자에 손에 쥔 다음 붕대를 이용해 고정했다. 


조금은 망설임후에




" 김독자.. 이게 맞는거지? "




이내 그 칼날을 나의 몸에 쑤셔넣었다




나의 피가 흘러나와 김독자의 품을 적시고 나는 조심스래 그 품에 안겼다.




" 이제야 좀 따뜻하네 하ㅏ "





" 김독자 사랑해 정말로 많이...... "








이 말을 끝으로 김독자의 방은 다시금 조용해졌다.




피에 젖어 붉어진 침대위 이불의 형상이 아름다운 꽃의 형상을 띠었다.




일행이 이들을 발견한것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난뒤였으며,




둘의 위에는 붉은 백일홍 하나가 놓여있었다.






그리움 이라는 꽃말을 가진 피색 백일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