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김독자 올해로 19살,고3이다


"늦는군,김독자"

"왠일로 일찍 나왔냐?"


그리고 내 앞에 있는 이 남자의 이름은 유중혁 내 소꿉친구다

우리는 항상 아파트 단지 '공단'의 입구에서 만나 같이 등교한다

"그냥 눈이 일찍 떠졌다"

"....아..그러셔?"


이자식 계속 하품하고 눈밑에 옅은 다크서클이 있는 걸 보니 또 밤새서 게임했나보다 우리학교 고3중에 밤새 게임하는 녀석은 이녀석 밖에 없을거다 이래놓고 학교에선 피곤한지 수업시간에 계속 잔다 이 행위가 3년동안 반복되니 선생님들도 이자식은 잘 안건드린다

뭐 그래도 유중혁은 장래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이 자식은 게임을 많이 하는 만큼 잘한다 정말 잘한다 실제로 프로제의도 몇번 받았지만 지금 학교생활이 좋다고 거절한다 ...그래봤자 동아리 시간 빼곤 잠만 자면서


"...왜 그런 표정으로 보는ㄱ.."

"좋은아침이다 이자식들아!"

"악!"


지금 유중혁의 말을 끊으면서 나와 유중혁의 등을 친 여자애의 이름은 한수영 내가 유중혁과 다른 중학교로 배정받고 엄마가 감옥에 가고 일진들에게 찍혀 가장 힘들었던 시절 나를 도와준 고마운 친구다


"또 아침부터 사탕먹냐?"

"뭐 니가 사탕사는데 돈 보태준거 있어?"

"어 같이 매점갈때 마다 내가 몇개 사줬는지 기억도 안난다"

"세끼중 아침이 가장 중요한데 그걸 거르고 그딴 것만 먹다니 너는 건강에 대한 생각이 없는건가"

"뭐래 니 꼬라지 딱 보니까 너도 또 밤새서 게임한거 같구만 학생이 밤에 잠을 안자서 되겠냐?

"그래봤자 너보단 훨씬 크다 한수영"

"죽을래?"


오늘도 투닥거리는 둘을 보며 걷다보니 벌써 학교입구에 도착했다


우리 고등학교 이름은 스타스트림 고등학교 다른 학교와 큰 차이점은 없지만 한 가지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학생이 직접 동아리를 만들어서 방과후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귀찮아서 바로 귀가 하지만 몇몇 학생들은 자신의 친구들과 모여서 같이 노는 용도로 쓴다 제대로 된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나 또한 이 녀석들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같이 만든 동아리가 있다

이름은 동아리를 만든 나와 유중혁 한수영의 이름을 따 '유한킴 동아리'다 왜 나는 김이아니라 킴에 맨뒤에 있는진 모르겠지만 이게 우리 동아리의 이름이다


"안녕 얘들아"

"안녕 상아야"


교문에서 우라에게 밝게 인사하는 아이의 이름은 유상아 학생회장이면서 항상 전교1등의 자리를 차지하는 아이이자 우리 유한킴동아리의 일원이다


"수영아 등교할땐 후드티보단 마이까지 입고 등교하라니까"

"아 싫다니까 선생들도 뭐라안하는데 왜 자꾸 참견이야"

"학생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주는게 학생회장의 역할.."

"아아아아아악!"


한수영이 도망치듯 소리를 지르며 학교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저래 봤자 같은 반인데 도망친다고 되나?"


참고로 나와 유중혁,한수영과 유상아는 같은 반이다

그렇게 우리의 학교생활이 시작되었다


"자자 다들 조용하고 자리에 앉아라 출석부른다"


우리 반의 담임선생님의 이름은 키리오스 선생님이며 담당과목은 수학을 맡으셨다

그리고 왠진 모르겠지만 뭔가 나한텐 좀 더 깐간하게 구시는 느낌이 든다 ...기분 탓인가?


"김독자"

"네"

...

...

"한수영"

"네에"


1번인 나부터 마지막 번호인 한수영까지 출석이 끝난 후 우리는 수업을 시작하였다



*



오늘 시간표는 자율,영어,국어,사회,역사,수학,체육이다


1교시


자율시간에는 보통 학교에서 영상을 틀어주지만 대부분은 보지 않고 딴 행동을 한다 나 처럼 휴대폰으로 소설을 읽는 애도 있고, 유중혁처럼 게임을 하는 애도 있고, 한수영처럼 글을 쓰는 애도 있고, 유상아처럼 공부를 하는 애도 있다


참고로 한수영도 수업을 듣지 않지만 유중혁처럼 장래가 정해져 있다 바로 작가인데 엄마가 베스트셀러 작가 이면서 인생의 일부를 소설과 함께 했다고 자부할 정도인 내가 보자면 얘가 쓰는 소설은 대박을 칠 것이다 지금은 독자가 한명밖에 없는 글이지만 언젠가 1억 5000만뷰 정도는 될것이다


"한수영 다 써가냐?"

"아직 조금만 더 쓰면 다 씀"

"다 쓰면 바로 불러줘 현기증 날거 같으니까"

"킥킥, 그래 내 소설이 그렇게 재밌냐?"

"응 니랑 친구하길 잘했다"


당연히 그 한명의 독자는 나다


"그래 그럼 천재 미소녀 작가님 한번 해봐"

"그건 됐고 매점에서 레몬사탕 하나 사다줄게 그 전에 다써놔"

"오케~"


2교시


"얘들아 안녕~"

"안녕하세요"

"독자도 안녕~ 좋은아침이야!"

"네 안녕하세요" 


영어 선생님의 이름은 우리엘

우리 학교 여자쌤들 중 가장 예쁘다고 소문난 선생님이다 고운 금발머리에 하얀피부, 에메랄드 빛 눈동자까지 미녀라고 생각할만한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천사가 강림한 것 같은 외모다 우리엘 선생님은 평소엔 친절하시지만 선을 넘는 학생이 있거나 예민하실 때는 악마처럼 변하신다 그래도 대부분은 친절하셔서 남학생들 뿐만 아니라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특히 나랑 옆반의 정희원에게 더 친절해지시는 것 같은데 정희원과는 옛날 과외를 하다가 만나셨다고 한다 둘만 있을때는 우리엘이라고 부른다고 하던데 내가 이런 정보들을 알고 있는건 정희원도 우리 동아리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독자가 한번 읽어볼끼?"

"..또 제가요?"

"싫어? 하지만 쌤은 독자 목소리가 듣고 싶은걸"

"알았어요 읽을게요"


나한테 친절하신 만큼 뭔갈 많이 시키시긴 하지만 조금 싫은티를 내면 저렇게 시무룩해지신다 정말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 우리엘 쌤이 나한테만 이렇게 친절하신거에 불만이 있는 남학생들이 조금 있지만 내 덕분에 수업시간에 자기가 발표를 하지 않아도 되고 내 옆에 있는 유중혁을 봐서 딱히 시비를 걸거나 불평을 하진 않는다


3교시


"자자 쉬는시간 끝났다 다들 자리에 앉고 책펴"


우리 국어 선생님의 이름은 한명오

꼰대같은 면이 있어서 싫어하는 애들도 있지만 나는 이 쌤이 그렇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다름이가 말이야~"


그 이유가 저렇게 수업이 끝나고 시간이 조금 남게되면 대부분 자기 딸 얘기를 하시는데 딸을 아낀다는게 많이 느껴진다

사실 시간이 남지 않고 쉬는시간까지 수업하는 경우가 좀 더 많다(이점이 애들이 이 쌤을 싫어하는 이유다)


4교시


"한수영 우리 수업 진도 어디까지 나갔었지?"

"102페이지요"

"어른한테 장난치는거 아니다 105페이지까지 나간거 알고 있어"

"에? 장난친거 아닌데 거기까지 아니예요?

"그럼 니가 수업시간에 자서 그런거겠지"

"한심하군 한수영"

"닥쳐 넌 나보다 심하잖아"

"니네 둘다 똑같다 이 놈팽이들아"


사회 선생님의 이름은 공필두

겉으론 까칠하지만 츤대레 끼가 있어서 의외로 애들한테 인기가 꽤 많은 쌤이다


"그래서 요즘엔 어떤 땅이 좋냐면.."


이 쌤은 시간이 남으면 부동산 얘기를 하시는데 대부분은 관심이 없어서 잘 듣지 않는다


*


"끄으으으아아아~ 이제 오전 수업 끝났네"

"수업시간동안 자기만 해놓고 무슨"

"자기만 한건 저 놈이고 난 조금 듣긴 했거든?"

"자랑이다"

"됐고 야 유중혁 오늘 급식 뭐나오냐?"

"토달볶"

"토달볶이 뭔데?"

"그것도 모르나 토마토 달걀 볶음의 줄임말이다"

"..뭘 볶아? 토마토? 토마토를 볶는다고?"

"그래 이상할 거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제대로 만들기만 한다면 꽤 괜찮은 요리다"

"...야 한수영 오늘 매점가서 밥 때울래?"

"왜? 아 맞다 너 토마토 존나 싫어하지"

"그냥 토마토도 토나오는데 그걸 볶는다니.. 상상도 하기 싫어 그딴걸 먹을 봐에야 유중혁이 발로 만든 음식을 먹겠어"

"내가 만든 음식이랑 급식 따위를 비교하지 마라 김독자"

"뭐래 급식 잘만 먹으면서"

"급식은 그래도 최소한의 영양은 챙겨져 있다 하지만 매점의 그것들은 그냥 나트륨 덩어리일 뿐이다 그딴것들을 먹으니 니가 그렇게 흐물흐물 한거다"

"진짜 잔소리는 니가 내 아빠냐?"

"됐고 야 김독자 니가 사주면 같이 가서 먹어줄게"

"또? 더치페이 좀 하면 안되냐?"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한수영이 먹는 매점 음식들은 대부분 내가 산거다

뭐 그래도 엄마가 쓴 에세이가 대박을 쳐서 돈 걱정은 없다


"미래 초대박칠 천재 미소녀 작가님한테 하는 투자라 생각해라 나중에 5배로 갚아줄테니까"

"...그래라 가자 유중혁 너는 먼저 밥먹고 올라가 있어"

"말 안해도 그럴거다"


고등학교 초엔 내가 매점음식을 먹는 걸 극구만류하던 유중혁이였지만 이것도 3년정도 되니 잔소리에서 끝났다


"어?"

"어? 뭐야 너네도 매점 왔냐?"

"안녕 독자야 수영아"

"아저씨,언니 안녕!"


매점에 가보니 우리 동아리 일원인 정희원,이현성,이지혜도 있었다


"이지혜는 그렇다치고 정희원, 이현성 너네가 매점은 왠일이냐?"

"난 왜 그렇다 치는거야"

"희원이가 오랜만에 먹고싶다고 해서 지혜데리고 같이 왔어"

"맞아 내가 현성이한테 졸랐어 같이 가자고"

"흐응 커플끼리 아주 꽁냥꽁냥 하는구만?"

"어!?"

"뭔 소리야!! 아직 커플 아니거든!!"

"아.직?"


정희원과 이현성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다


"야 순정 곰탱이 네가 먼저 박력있게 고백해 그냥"

"자..잘못들었습니다?"

"저건 미필이 왜 자꾸 버릇처럼 군인 말투가 나오냐"

"그러게 나도 신기해 언니"

"그 얘기는 그만하고!! 오늘은 독자가 쏘는거냐?"

"엥? 왜 그렇게 되는데?

"나랑 현성이 놀린 값"

"난 아무 말도 안했는데?!"

"어차피 한수영이 먹을 거 네가 사주잖아 그러니까 한수영이 낼 값도 네가 내"

"하...알겠다"

"아저씨! 나도 사줄꺼지?"

"너는 또 왜"

"다 사주면서 치사하게 나만 안사줄거야?"

"아 알았어 알았어 골라"

"아싸!! 언니, 선배 빨리 고르러 가요 오늘 아저씨가 쏜다!!"


젠장, 한번씩 내가 친군지 셔틀인지 구분이 안간다 ...뭐 그래도 이 정도로 저렇게 즐거워 하니 싼 값인가


"야 김독자 너 또 이상한 생각하지"

"아니야 뭔 이상한 생각"

"야 우리는 너 돈 때문에 이렇게 친하게 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네가 좋아서 다들 네 옆에 있어주는 거야 중학교 때 같은 생각하면 가만 안둔다"

"...알았어 고마워 한수영"


나도 모르게 자꾸 중학교 때의 일이 떠오른다 그래도 우리 동아리 친구들 덕분에 이젠 많이 좋아졌다 그나저나 한수영 얘는 독심술이라도 쓸 줄 아나 내가 이런 생각 할때마다 기가 막히게 맞추네


"아저씨, 언니 얼른와!! 우리 다 골랐어!!"

"알았어 금방 갈게~"


5교시


"자 다들 자리에 앉도록 해라"


역사 선생님의 이름은 척준경 특유의 카리스마와 중년미로 학생들에게 전체적으로 인기있는 쌤이다


"자 저번시간에 말했던 대로 오늘은 5분 일찍 마춰줄테니까 이번시간도 졸지말고 열심히 하자"

"네!!!"


또 자기가 한 말이나 약속은 무조건 지키는 점도 인기에 한 몫하는 것 같다


6교시


"오늘은 이 부분을 할 차례지?"


수학 선생님은 아까 말했던 것 처럼 우리 담임 선생님인 키리오스 쌤이다


"이 문제 독자가 나와서 한번 풀어보거라"


젠장 저 문제만 빼면 전부 알겠는데


"저..선생님 저건 잘 모르겠는데요.."

"한심한 제자놈 이런 것도 모르느냐 이건 이러쿵 저러쿵... 알겠느냐?"

"네 알겠습니다"

"좋다 그럼 저 문제를 한번 풀어보도록 해라"


아니 왜 이렇게 나만 이뻐하시지 저기 자고있는 유중혁이랑 엎드려있는 한수영도 시켜보시라구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 할수는 없다 잠깐 나랑 눈 마주친 한수영이 ㅋ이러는 표정으로 보는 것 같았다 ..언젠가 복수 하고 말거다


"잘했다 그래도 기본은 되어있구나"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난 공부를 꽤 잘하는 편이다 유상아에 비하면 별것 없지만 그래도 나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한다 우리 동아리 중 3학년들중에서도 성적은 항상 2~3위를 차지했다


"자 그러면 이번엔 저 문제를.."


그렇게 지옥같던 6교시가 끝나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망의 7교시 체육시간이 찾아왔다


7교시


"다치거나 몸 불편한 사람 없지?"

"네!!"


우리 체육 선생님의 이름은 남궁민영 여자 쌤으로 척준경 쌤처럼 특유의 카리스마와 호탕한 웃음, 쿨한 성격으로 싫어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 사실 담당과목이 체육이라 그런 점도 있는 것 같다


"자 다들 몸풀기 체조하고 오늘은 니네들 하고싶은거 해라 뭐할거냐?"


다들 우물쭈물 거리고 있는 사이 유상아가 먼저 대답했다


"피구는 어떨까요? 다같이 참여할수 있고 재미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피구 좋지"


과연 유상아다운 대답이라 생각했다


"중혁이는 뭐 하고 싶은거 없느냐?"

"..저도 피구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다 그럼 오늘은 피구를 하도록 하겠다 불만 있는 사람 있느냐?"

"없습니다!!"


참고로 체육은 유중혁이 참여하는 유일한 수업이다 공부가 아니라 체육이기에 그런 거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유중혁과 남궁민영 쌤 사이가 조금 특별하다 예전에 유중혁이 잠깐 검도를 다닐 때 저 쌤한테 배웠다던데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고 한다 뭐 선생님을 이기지 못하는 건 당연한거 아닌가? 싶지만 이 녀석은 어지간히 분했나보다 그래도 자기를 이긴 자에 대한 예의인지 이 선생님의 수업은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


1팀엔 나와 한수영 2팀엔 유중혁과 유상아가 있었다


저 자식이 상대팀이라니 좀 무서운데

라는 생각이 끝나기 무섭게 유중혁이 던진 공에 순식간에 한명이 아웃됐다


"끄악!!"


도저히 피구공에 맞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소리를 내며 아웃된 아이가 공에 맞은 부위를 부여잡고 상대쪽으로 가는 것이 보였다


"악!!"


"꺽!"


유중혁이 한명 씩 아웃시킬때 마다 아직 아웃되지 않은 아이들의 표정은 창백해져만 갔고 왜인지 남궁민영 쌤의 얼굴엔 자랑스러워 하는 듯한 모습이 엿보였다


"다음은 너다 한수영"


마치 살인예고를 하듯이 말한 유중혁의 말에 한수영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리고 유중혁이 공을 던지려는 순간

한수영이 내뒤로 숨으면서 공이 날라....


어?

여기가 어디지?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독자야 정신이 좀 드니?"

"어? 아일렌 쌤?"


그리고 내 앞엔 우리 학교의 보건 선생님인 아일렌 쌤이 서계셨다


"얼굴은 좀 괜찮니?"

"네?"

"너 피구하다가 얼굴에 공 맞고 쓰러졌다고 하던데"

"아"


그러고 보니 코가 휴지로 막혀있었다 코피까지 났었나 보다 하긴 기절할 정도로 쌔게 맞았으면 말 다 한거지


"수영이가 너 데려와서 얘 좀 살려주세요 라고 난리를 치더라"

"아..네"


그러고 보니 의식을 잃기 전 한수영이 내 뒤로 숨고 유중혁의 공이 날라왔던 것 같긴 하다

...진짜 고마운 친구긴 하지만 가끔씩 너무 얄밉다


"그래도 수영이 너무 미워하지는 마~"

"네?"

"수영이 여기와서 자기 때문에 너 그렇게 된거라면서 울먹이면서 상황 설명 다 해줬어"

"걔가 울먹였다고요?"

"응 독자친구 잘 사귄거 같더라? ㅎㅎ"


...내가 기절했다고 그럴줄은 상상도 못했네


"감사합니다 쌤 저 이제 괜찮으니 가볼게요"

"그래~ 수업은 다 끝났으니까 바로 집가거나 동아리실 가면 돼"

"네 감사합니다"



*



"야 김독자 괜찮냐??"

"그래 괜찮다 이 녀석아"

"유중혁 저 자식도 살살 좀 던지지 미친 어떻게 던지면 사람이 기절을 해"

"난 계속 똑같은 힘으로 던졌다 기절한 김독자가 나약한 거다"

"뭐 임마?"

"야 아무튼 김독자...그..ㅁ..미안하다"


피식,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풀 죽은 눈치보는 한수영도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됐어 나 기절했다고 울어줘서 고맙다"

"ㅁ..뭐? 나 안울었거든!!"

"울먹거리는거나 우는거나"

"안 그랬다고!!"


역시 한수영은 한수영이다 조금만 자극해도 금방 다시 돌아온다


"됐고 아직 다른 애들은 안왔냐?"

"유상아랑 정희원은 화장실 갔고 이현성이랑 이지혜는 매점 들렸다 오는 거 같은데? 그리고 꼬맹이들은.."

"아저씨!!!" "형!!!"

"저기오네"


저기서 각자 다른 호칭으로 날 부르며 달려오는 아이들은 유승이와 길영이 우리 학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붙어있어 올해로 중학교 2학년인 이 아이들도 우리와 같은 동아리를 할 수 있다


"안녕 얘들아 주말 잘 보냈어?"

"네!!!"


언제나 처럼 두 아이들은 내 양 허벅지에 찰싹 붙어왔다


길영이는 우리집 근처에 사는 아이였는데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던 걸 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해 그집에서 우리엄마와 같이 살고 있고 유승이는 길영이의 친구였는데 부모님이 교통사고에 당하셔 돌아가시는 바람에 우리 엄마가 거둬 같이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집엔 나 혼자 살고 그집엔 길영이와 유승이 그리고 우리 엄마가 같이 산다 엄마의 에세이가 대박을 치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을텐데 정말 다행이다


"그럼 이제 설화랑 하영이만 오면 되나?"

"야 유중혁 네가 이설화한테 전화해봐"

"이미 하고 있다"

"하여튼 지 여친이라고 챙기는 거봐"


이설화는 믿기지 않지만 그 무뚝뚝한 유중혁의 여자친구다 나도 처음엔 이 둘이 사귄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치못하였지만 1달정도 지난 후 유중혁이 이설화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납득을 하게 되었다 또한 이설화는 우리 학교의 보건 선생님인 아일렌 쌤 못지 않게 의학에 능통하여 애들을 치료해준 경우가 많아 '의선'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청소 때문에 늦었다는 군 지금 오고 있는 중이다"

"그럼 이제 장하영만 남았나?"

"얘들아!! 나 왔어!!"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마지막 우리의 동아리 일원인 장하영 얘는 우리 학교 최고의 얼굴이라고 해도 될 만큼 잘 생겼다 아니 잘 생긴것 뿐만 아니라 예쁘기까지 하다 장하영은 특유의 인싸같은 성격과 화려한 외모를 살려 방송을 하는데 인기가 많아 지금도 우리 학교 선생님들보다도 훨씬 돈을 잘벌고 있다


"얘들아 안녕"

"왔는가 설화"

"늦어서 미안해"

"괜찮다"

"어쭈 지 여친이라고 아주 스윗남이 되셨네?"

"죽고 싶은건가 한수영"


어느새 이설화까지 오고 유중혁과 한수영이 투닥거리는 사이 화장실을 갔던 정희원과 유상아, 매점을 갔던 이형성과 이지혜까지 왔다


마침내 우리 '유한킴 동아리'의 일원이 모두 모였다


8350자...쓰다보니 좀 길어졌네 원래 동아리 내용 중심으로 할라했는데 프롤로그처럼 되버렸네 ㅋㅋ;

일단 시리즈물이긴 한데 다음 편이 언제 올라올지 나도 모르겠다 요즘 평일엔 시간 짬내기가 어려워서

첫글이라 재미 없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예쁘게 봐줘 글쓰는 사람들 존경한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