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reader/35531448


"바로,..어? 저게..뭐지?"


"핑계도 정도가 있ㅈ..어?"


"ㅅ..수영아 일단 도망가자."


독자의 손에 이끌려가는 나는 상황판단이 잘 안되었다.

뭘..본거지? 

사람들이..아까까지만해도..밝게 웃던 사람들이..알던 사람들이..인사하던 사람들이..지금 내 옆에 있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총격에.



피가 얼굴로 튀었다.


우리 옆에 도망가던 또 다른 사람의 피였다.

죽어가는 모습이..마치..마치 우리를 원망하는것만 같았다.


"허억..허억.."


"괜찮아?"


"어? ㅇ어어..근데 어디 가는.."


"..최대한 멀리."


독자는 그렇게 말하며 내 손을 잡고 계속 뛰었다.


"앗!"


넘어져버렸다.


"괜찮아?!"


독자는 나를 업고 계속 달렸다.


"수영아."


"응?"


"만약에 ..내가 위험해지더라도, 너는 꼭 살아야해."

독자는 뭔가 다가올일이라도 암시하는듯 불안하게 말했다.


".."


우리는 한 폐가에 들어갔다. 아무도 살것같지 않은.


"허억..허억.."


"여긴?"


"비상시에 쓰려고 폐가로 꾸며놓은 곳이야. 너무 안써서 진짜 폐가가 됐지만. 지하에 식량이랑 생필품 있으니까, 거기서 당분간 생활하자."


아직 이게 뭔 상황인지 모르겠다.


일단 아까 산것들이라도 보았다.


..


쓸데없는 것들이었다.


어?

"어? 칼?"


하하..밖에선 총격이 이어지는데 칼이라니.




*


기록장 -김독자


D-1

첫날이다. 일단 구비해놓은 생필품의 상태와 비상식량의 유통기한을 확인해봤다.


당분간은, 괜찮을것 같다.

수영이는 아직 당황한것 같다.


D-2

수영이랑 하루 종일 말이 없었다. 아직 나도 수영이도 현실감각이 없다.


D-3

여전히 수영이랑 대화는 없다. 오늘은 폭탄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D-4

.

.

.

.

D-60

여전히 수영이와는 말이 없다. 계속 갇혀있다보니 나도 미칠것같다. 상아는 잘 도망갔으려나.

.

.

D-89

1층에서 발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수영이도 나도 불안에 떤다.


D-90

발소리가 안들리더니 또 다시 아침이 되니 들린다. 

이번엔 대화소리도 들렸다.


"여기야? 아직 조사 안한데가."

"폐간데 뭐."

"그래도 여기 순찰도는 녀석이 여기서 울음소리 들었다는 말이 있어."

"여자, 남자?"

"그건 모르겠대."

"여자면 좋겠다."

"발정난 새끼.."


위에서 들리는 말소리를 듣고 수영이가 더 겪하게 떤다.

들키면, 나도 그렇고 특히 수영이는..위험할것 같다.

좋아. 결심했다.


D-91

마지막 기록일거다. 오늘 결심을 실행할것이다.

"수영아."

간만에 입밖으로 꺼내네.

"살아야돼. 알겠지?"

"아...안돼..독자야.."

나는 수영이 이마에 입을 맞추고 1층으로 올라갔다.


"안녕하세요."

"으익씨! 깜짝이야."

"제가 여기 숨어살던 사람입니다. 들킬것 같아서 먼저 나왔습니다."

"하..남자네..그래서, 어디에 있었어?"

"..짐은 얼마전에 버려서 없습니다. 도주하려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