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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쪼끔 짧음. 개추랑 댓글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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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6번 시나리오를 클리어 하고 나는 유상아에게 들렀다.
유상아는 〈올림포스〉의 힘을 사용해서 그때처럼 화신체가 붕괴되고 있었다,
나는 유상아에게 몇 가지 설명을 한 뒤, [제4의 벽]으로 보냈다.
‘금방 꺼내드리겠습니다. 상아 씨.’
―네 괜찮아요 독자 씨. 그보다 여기 책들 엄청 많은데 읽어도 되나요?
그곳에 내 일들이 전부 적혀있겠지만, 뭐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관광도 하고, 〈기간토마키아〉도 준비할 겸, 〈에덴〉으로 향했다.
[성운, 〈에덴〉에 진입합니다.]
“우와, 여기가 에덴이에요? 엄청 하얗네요.”
“천사들이 사는 공간이니까요.”
[독자야!!!]
멀리서 우리엘이 날아오더니, 나를 끌어안았다.
“오랜만입니다. 우리엘.”
[응응!!! 너희들도 어서 와!!!]
[설화, ‘대천사의 사랑을 받는 자’가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를 반깁니다.]
순간 나와 우리엘 사이에서 따듯한 기운이 흘러나오더니 우리를 감쌌다.
[어? 이 설화는 뭐지…?]
나는 재빨리 말을 바꿨다.
“저 서기관은 어디계십니까?”
[아, 라파엘이 안내해줄 거야.]
[구원의 마왕 왔셈? 그보다 어쨌든 마왕이라 다른 천사들의 눈치가 보일 텐데 괜찮셈?]
“그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천사화’를 발동합니다.]
내 몸에서 탁한 기운이 빠져나감과 동시에 온화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리고 내 등 뒤에서 새하얀 날개가 튀어나왔고, 머리 위에 천사링이 생겼다.
내 모습을 본 우리엘와 라파엘 그리고 〈에덴〉의 모든 천사들이 나를 쳐다봤다.
일행들도 깜짝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허, 마왕이면서 천사이기도 함? ‘선악과’라도 먹은 건가?]
“뭐, 그렇습니다.”
“뭐야, 아저씨 천사야? 도대체 정체가 뭐야?”
“그보다 저는 잠시 서기관에게 다녀오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한수영에게 말을 건넸다.
―일행들 부탁한다. 그리고 부탁한 것들도 준비해주고.
―걱정 마. 몸 조심해.
―나 걱정해주는 거야?
―뭐, 뭐래! 넌 내 배후성이니까 그렇지!
한수영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나는 그 얼굴을 보고 쿡쿡 웃었다.
“유중혁, 너는 나 일 끝나고 같이 어디 좀 가자.”
“어딜 말이지?”
“있어. 잠시만 기다려. 금방 갔다 올게.”
“……빨리 와라.”
그렇게 나는 유중혁을 뒤로하고 〈에덴〉의 수장이자 대천사 메타트론에게 갔다.
“반갑습니다 서기관.”
[어서오세요 구원의 마왕. 아니, ‘신’이라 불러야 할까요?]
역시 이제부터 슬슬 고위급 성좌들은 내 정체를 희미하게 눈치챌 것이다.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시죠. 저희 둘만 있는 게 아니니까.”
[다수의 성좌들이 당신의 대화를 궁금해합니다.]
[흐음, 알겠습니다.]
“그보다 저에게 부탁할 게 있지 않으십니까?”
[무엇을 말이죠?]
“‘성마대전’ 말입니다.”
[호오, 뭐 생각해두신 방법이라도 있으신가요?]
“방법은 많죠. 일단 저는 ‘선’과 ‘악’ 둘 다 선택하지 않을 겁니다..”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아시는 거겠죠?]
“모르면 시도도 안 했을 겁니다.”
[저희가 뭘 하면 되죠?]
“〈에덴〉은 아무것도 하지 마십시오. 저는 그 어느 쪽도 승리하지 않게 할 것입니다.”
[흐음, 알겠습니다. 용건은 그게 다인가요?]
“네, 그거면 됩니다.”
나는 그렇게 서기관의 방을 빠져나왔다.
메타트론은 아마 약속을 안 지킬 것이다. 나를 이용해 ‘최후의 묵시룡’을 완전히 깨울 것이다.
그리고 나는 유중혁에게 갔다.
“유중혁.”
“늦었군. 그래서 어딜 갈 것이지?”
“아니, 넌 못 가.”
“뭐?”
“당장 지구로 가.”
“김독자 그게 무슨….”
“곧 〈기간토마키아〉가 시작 돼. 파천검성은 아마 거신병으로 소환될 거야. 그러면 지구는 내 스승만으로는 부족해.”
유중혁의 동공이 흔들렸다.
“…그렇군. 스승님이 거신병으로 소환된다면 당분간은 안전할 것이다.”
“그래. 그래서 너한테 부탁하는 거야. 막을 사람이 너 밖에 없으니까.”
“알겠다. 금방 다녀오지.”
그렇게 유중혁은 다시 지구로 향했다.
이러면 어머니도 괜찮겠지.
그리고 난 〈명계〉로 향했다.
[성운이 당신을 허락합니다.]
내 몸이 어딘가로 빨려갔다.
눈을 떠보니 저번에 왔던 두 개의 옥좌 앞에 서있었다.
“오랜만입니다.”
나는 페르세포네와 하데스에게 〈기간토마키아〉를 일으킬 것을 설득했고, 하데스는 의외로 별 말 없이 허락해주었다.
그렇게 거신들을 설득시키려 가는 순간, 하데스가 나를 불러 세웠다.
[……항상 혼자 짊어지려고 하는구나.]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머리가 띵해졌다.
나는 멍한 얼굴로 뒤를 돌아봤다.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나는 가슴이 크게 뛰었다.
속이 메스꺼워졌고,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
둘의 얼굴은 걱정이 많고 그리움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이리 오렴.]
페르세포네는 나에게 천천히 다가오더니 나를 천천히 살포시 안아줬다.
그녀가 나를 안는 순간 나는 애석하게도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오해가 있었지만, 나는 어릴 때 가족을 잃었고 오랫동안 혼자 살았다.
‘멸살법’을 읽으면서 나는 〈명계〉의 부모님 같은 분들이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내 본래의 세계선에서 페르세포네와 하데스는 나를 아들로 받아주었다.
[정말 고생이 많구나 우리 아들.]
[아직 너에게는 가혹한 시간이구나.]
어느새 하데스도 다가와 나의 어깨를 토닥여주고 있었다.
나는 울음을 삼키고 말했다.
“…언제, 언제부터 알고 계셨어요?”
[아들의 모든 설화가 〈스타 스트림〉에 추가될 때 눈치챘단다. 그때 우리의 거대 설화인 〈명계〉가 반응하더니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가 생겨 있었단다.]
[고위급의 ‘신화급’ 성좌라면, 〈스타 스트림〉에 사소한 변화가 생기면 금방 알 수 있단다.]
“그렇군요.”
[어째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물어봐도 되겠니?]
“…이렇게라도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나는 다시 울음이 새어나왔다.
조금 진정을 하고 다시 만난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저에게 〈명계〉를 맡기신다는 겁니까?”
하데스는 내 머리를 살짝 쓰다듬더니 말했다.
[내가 선택한 후계자고, 그 선택에는 변함없다.]
[그보다 그때 못 들었던 대답을 듣고 싶구나.]
페르세포네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무엇을… 말입니까?”
[후훗, 우리 아들 배필은 정했니?]
「[아이는 얻었는데, 짝은 없구나. 배필은 언제 데려올 셈이니?]」
젠장, 그 대답이었나.
“그게, 생각을 좀…….”
내 상념을 깬 것은 하데스였다.
[내가 보기에는 그 한수영이라는 화신 같은데 아니니?]
[후후, 당신도 그렇게 생각해요?]
나는 온갖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한수영을 좋아하는 거라고……?’
페르세포네는 내 얼굴을 보더니 말했다.
[후훗, 우리 아들 그 아이가 맞구나?]
“네?”
페르세포네가 어둠 속에서 거울을 가져오더니 내 얼굴을 비췄다.
내 얼굴은 토마토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허공에서 시스템 창에서 한수영의 얼굴이 보였다.
일행들을 챙기며 환하게 웃는 그녀의 얼굴이.
나는 한수영의 얼굴을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리고 이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 두근거림이, 이렇게 뜨겁게 달아오른 얼굴이, 좋아하는 게 아니면 뭐겠어.’
그렇게 혼란스럽던 머릿속이 수영이의 얼굴을 보는 순간 새하얗게 변해버렸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한수영을 좋아한다고.
[후훗, 우리 아들 여자에 대해 공부 좀 해야겠구나.]
나를 놀리는 부모님을 뒤로 나는 지하로 향했다.
그리고 페르세포네가 나를 불러세웠다.
[아들, 다시 한 번 우리의 후계자가 되어주겠니?]
“당연하죠. 다시 보게 되어 정말 반가웠어요.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허공에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당신은 〈명계〉의 왕자가 되었습니다.]
[거대 설화, ‘명계’가 당신에게 계승합니다.]
[성흔, ‘명계의 군대’가 생성됩니다.]
[당신의 설화. ‘명계의 후계자’가 변화합니다.]
[설화, ‘명계의 후계자’가 ‘명계의 왕자’로 변화합니다.]
[설화, ‘명계의 왕자’가 당신에게 깃듭니다.]
가장 어둡고 따듯한 어둠이 나에게 깃들고 있었다.
그리고 저기 〈명계〉의 끝자락에서 세 명의 집행관들을 선두로 거대한 어둠의 군대가 외치고 있었다.
―〈명계〉의 왕자님을 위하여!!!
[자비와 정의의 심판관, ‘아이아코스’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지혜와 입법의 심판관, ‘미노스’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엄정과 강직의 심판관, ‘라다만티스’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명계〉의 세 명의 심판관들이 당신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가거라. 〈명계〉는 언제나 너의 편이다.]
그리고 나는 지하로 내려가 다시 한 번 거신들을 설득시켰다.
[설화, ‘거신족의 해방자’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내 설화를 들여다본 세 거신들이 흠칫 놀라더니 이내 나를 위해 싸워준다며 〈기간토마키아〉에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이제 〈올림포스〉를 부술 시간이 다가왔다.
[메인 시나리오 #60 - ‘기간토마키아’가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