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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루 신화를 중심적으로 써봤는데 정확히 잘 모르는 신화라

이야기를 좀 만든게 있음 재밌게 봐줭!!

―――――――――――――――――――― 


9

 

 

[강철의 심장, 〈오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즈에 도착해보니 본래 세계선대로 폐허에 가까웠다.

강철의 주인을 구하려면 가는 수 밖에 없었다.

일행들도 본래 세계선의 이야기를 읽었으니 아마 이현성을 잘 구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나도 가야 했기에 그 방법을 써야했다.

 

한수영본래 기억 돌아왔으니 잘 해낼 거라 믿는다.”

그 성좌 구하러 가는 거지?”

.”

괜찮겠어그때 유중혁 덕분에 라를 잡을 수 있었잖아.”

걱정 마내가 누군지 잊었어?”

 

한수영이 내 얼굴을 잠시 바라보더니 피식 웃고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도 조심해내 남친이 어디 가서 맞고 다니는 거 질색이니까

 

나는 한수영의 얼굴을 보더니 허리를 숙이고 볼을 들이댔다.

 

뽀뽀 한번 해주면 안 다칠 수 있을 거 같은데.”

뭐라는 거야!”

빨리.”

 

나는 내 볼을 손가락으로 툭툭 쳤다.

한수영이 얼굴을 잠시 붉히더니 내 멱살을 잡더니 내 입술에 입을 맞췄다.

 

“……됐지?”

충분해갔다 올게.”

 

[6번 책갈피를 활성화합니다.]

[전용 스킬, ‘아바타 Lv.???’를 발동합니다.]

 

내 몸이 두 개로 나눠졌다.

내 아바타는 이현성 구하기 위해 기억 체험관에 보냈다.

한수영도 있고 정희원과 유중혁도 있으니 이현성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이다.

 

츠츠츠츠츳!

 

[‘가장 오래된 꿈의 권능을 사용합니다.]

[당신의 꿈 장악력이 일부 부족합니다.]

[차원 포탈을 생성합니다.]

 

내 앞에서 포탈이 생성됐다.

그리고 나는 포탈 안으로 몸을 던졌다.

 

[전송을 시작합니다.]

 

*

 

[〈관리국에서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님을 소환합니다.]

[전송이 완료되었습니다.]

 

전송된 곳은 낯선 공터였다.

공터를 돌아보니 몇몇 성좌들이 도착해 있었다.

그런데 도착한 성좌들은 모두 김독자를 도와준 적이 있는 김독자 컴퍼니에 모두 호의를 가진 성좌들이었다.

 

[……이거 좋지 않은데.]

 

김독자를 통해서 설화를 읽고 본래의 세계선의 기억을 읽었다.

이후의 일어날 일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었다.

 

[염룡아준비해.]

[원숭이는 안 왔어?]

[곧 나타날 거야.]

[……이런 젠장.]

 

심연의 흑염룡도 김남운을 통해서 김독자의 설화를 읽었다.

그가 김독자의 설화를 읽고 거대한 용의 몸뚱이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은 꽤나 볼 만 했다.

 

……파츠츳.

 

누군가가 공터 일대를 포위하고 있었다.

 

[〈파피루스〉, 〈베다〉, 그리고 황제까지이게 무슨 짓이지?]

[‘마지막 시나리오의 존재…….]

 

완전한신화급 성좌 태양신 라’.

 

[모두 모였나?]

 

츠츠츠츠츠츠츳!

 

그가 진언을 발하는 순간만으로 주변 일대의 떠돌던 산소가 모조리 발화하는 느낌이었다.

정오의 태양’. 성운 파피루스의 최고위 성좌.

 

[미안하지만우리는 김독자 컴퍼니를 안 칠 거야.]

[……그게 무슨 소리지?]

[■까라는 소리야신화급 성좌가 되는 존재가 고작 작은 성운 하나 못 버텨서 이 랄이야?]

 

라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리고 허공에서 강렬한 개연성의 폭풍과 함께 누군가가 나타났다.

 

츠츠츠츠츳!

 

강철의 외관을 가진 인형상처투성이의 설화급 성좌가 단단한 빛의 고리에 갇혀 있었다.

 

[이 녀석은너희처럼 멍청한 설화를 응원했다.]

 

강철의 주인.’ 이현성의 배후성이었다.

 

[너희에게 선택지는 없다우리를 도와 김독자 컴퍼니의 설화를 끝장내든가아니면…….]

 

[성좌, ‘강철의 주인이 고통에 몸을 움츠립니다.]

 

점점 고리가 좁아지고 있었다.

 

콰드드득!

 

[저 자식이 또―!!!]

[안돼우리엘!!]

 

우리엘의 신형이 강철의 주인에게 튀어나가려는 순간.

 

콰아아아아아!

 

허공에서 포탈이 생성되더니 누군가가 튀어나와 빛의 고리를 끊어냈다.

 

[전송이 완료되었습니다.]

 

검은색 날개와 하얀색 날개를 펼치고 흰 코트를 입은 한 사내.

마왕과 천사의 힘을 사용하는 두 개의 수식언 이상을 가진 성좌.

김독자가 강제로 포탈을 열고 공터에 도착했다.

 

[성좌, ‘구원의 마왕이 정오의 태양을 응시합니다.]

 

[……너는 초대하지 않았을 텐데.]

[미안한데내가 고작 초대 하나 못 받았다고 못 올 것 같애?]

 

김독자의 어두운 시선이 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김독자 역시 신화급 성좌그리고 지금은 반쪽짜리 신에 불과하지만이 세계선의 신이다.

 

[독자야!]

[우리엘그리고 모두 오즈로 향해주십시오일행들이 위험합니다.]

[알겠어!]

 

우리엘을 비롯한 공터에 모인 모든 성좌들이 오즈로 향했다.

지금 라는 이곳에 있지만 파피루스와 베다〉, 〈황제의 성좌들이 오즈를 공격하러 갔을 것이다.

 

[‘강철의 주인’. 이현성이 위험합니다당신이 필요합니다.]

[알겠네.]

 

강철의 주인도 오즈로 향했다.

오즈에서 강철의 주인은 신화급 성좌에 육박하는 힘을 가진다.

 

[……후회하게 될 것이다.]

 

라 뒤에서 포탈이 생성되더니 그 포탈 속으로 들어갔다.

아마 오즈로 향한 모양이었다.

 

[차원 포탈을 생성합니다.]

 

나도 포탈을 생성하고 오즈로 향했다.

그 전에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다.

 

[……은밀한 모락가.]

 

츠츠츠츠츳.

 

공터 끝자락에서 로브를 뒤집어쓴 한 사내가 나왔다.

 

이제 곧 마지막이군.】

 

[그래그러니까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하자.]

 

뭐지?】

 

·

·

·

 

【……진심으로 하는 소린가?】

 

[그래.]

 

아마 가능할 것이다하지만 네놈은…….】

 

[상관없어이미 각오한 일이야.]

 

【……도와주겠다하지만 되도록 그때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군.】

 

[나도 마찬가지야그럼 이만 가볼게.]

 

나는 은밀한 모략가를 뒤로하고 포탈로 들어갔다.

 

네놈은 항상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구나……. 그것이 너의 각오라면난 아직 멀었군.】

 

은밀한 모략가는 김독자가 들어간 포탈을 잠시 응시하더니 피식 웃고 사라졌다.

 

*

 

[차원 포탈이 닫힙니다.]

 

오즈에 돌아오니 이미 성운들이 오즈를 공격하고 있었다.

 

치이이이익…….

 

무언가 타는 소리가 들렸다.

 

[성좌, ‘정오의 태양이 행성 오즈를 응시합니다.]

 

태양신 라의 태양이이현성의 강철을 녹이고 있었다.

 

[성좌, ‘정오의 태양이 자신의 의지를 스타 스트림에 드러냅니다.]

[성운 파피루스가 성운 김독자 컴퍼니에게 적대감을 드러냅니다.]

 

하여간 꼰대 성좌들이란.

 

[성운 파피루스가 성운 김독자 컴퍼니에 성운전을 선포합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나오시겠다 이거지?

 

[제한된 메인 시나리오의 발동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해당 시나리오는 단 하나의 설화’ 후보에 등재된 성운들에게만 발송됩니다.]

 

+

 

메인 시나리오 #98 – 후보 결정전 (제한)〉

 

분류 메인

난이도 : ???

클리어 조건 : ‘단 하나의 설화에 등재된 모든 성운들은 지금부터 자유로운 성운전이 가능해집니다성운 간의 자유로운 동맹 및 지원 또한 허용됩니다.

 후보 결정전에 승리할 경우  〈스타 스트림의 주목을 받게 되며, ‘단 하나의 설화에 선출될 가능성이 상승합니다.

제한 시간 : ―

실패 시 성운 인지도 감소최종 시나리오 자격 박탈.

 

+

 

바라던 바야.

 

[현재 당신의 성운은 파피루스와 전쟁 중입니다!]

[적대 세력의 수장을 물리치십시오.]

[현재 적대 세력의 수장은 정오의 태양입니다.]

 

태양신 라는 이미 한번 격퇴한 적이 있었다.

 

[성좌, ‘구원의 마왕이 성운 파피루스를 노려봅니다.]

 

[‘무대화가 발동합니다!]

 

츠츠츠츳!

 

[설화, ‘영원불멸의 지옥도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가자유중혁.]

 

유중혁이 [흑천마도]를 꺼내 들고 유중혁의 신형이 튀어 나갔다.

 

[‘마왕화를 발동합니다.]

[‘천사화를 발동합니다.]

[거대 설화, ‘마계의 봄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거대 설화, ‘신화를 삼킨 성화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거대 설화, ‘빛과 어둠의 계절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거대 설화, ‘잊혀진 것들의 해방자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내 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었다.

 

[마왕, ‘구원의 마왕이 파피루스의 성좌들을 응시합니다.]

[성좌, ‘빛과 어둠의 감시자가 파피루스의 성좌들을 응시합니다.]

[성좌, ‘긴고아의 죄수가 파피루스의 성좌들을 응시합니다.]

[성좌, ‘가장 따듯한 어둠의 왕자가 파피루스의 성좌들을 응시합니다.]

 

4개의 수식언을 가진 성좌.

그리고.

 

[‘가장 오래된 꿈이 성운 파피루스를 응시합니다.]

 

이 세계의 신.

 

[다수의 성운들이 당신의 격에 경악합니다!]

[일부 성좌들이 관리국에 개연성 적합 심사를 요청합니다!]

 

츠츠츠츠츳!

 

[개연성 적합 심사 요청이 거부되었습니다.]

[해당 시나리오는  〈관리국의 임의 개입이 불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일행들은 파피루스의 성좌들과 군대를 막았고나와 유중혁은 라와 맞서 싸우고 있었다.

 

[내가 그때 말했을 텐데?]

 

[절대 다수의 성좌들이 당신의 전장을 지켜봅니다!]

 

[우리를 꺾으려면네 존재 전부가 모두 강림하라고.]

 

[5번 책갈피를 활성화합니다!]

[전용 스킬, ‘전인화 Lv.???’를 발동합니다!]

 

내 신형이 튀어 나가면서 라의 태양을 베었다.

 

[성좌, ‘정오의 태양이 고통 속에 울부짖습니다!]

[성좌, ‘정오의 태양이 성급한 눈길로 주변을 둘러봅니다!]

 

[언제까지 구경만 하고 있을 것인가!]

 

[누군가가 성운 파피루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합니다.]

[누군가가 시나리오에 현현하고 있습니다!]

[성운 베다의 군대가 시나리오에 현현합니다!]

[성운 황제의 군대가 시나리오에 현현합니다!]

 

미안하지만 동료는 너네만 있는 게 아니야.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시나리오에 현현합니다!]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시나리오에 현현합니다!]

[성좌, ‘가장 오래된 해방자가 시나리오에 현현합니다!]

 

내 채널의 단골 3인방이 시나리오에 현현하고 있었다.

 

[네놈들이게 무슨 짓이냐!]

[그대들처럼 우리 또한 지지하는 설화가 있을 뿐이에요.]

 

새카맣고 부드러운 어둠이 우리를 감싸며내 어깨에 다정한 손길이 닿았다.

 

[성좌, ‘가장 어두운 봄의 여왕이 시나리오에 현현합니다!]

[성좌, ‘부유한 밤의 아버지가 시나리오에 현현합니다!]

[성좌, ‘가장 찬란한 어둠의 공주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거대 설화, ‘명계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성흔, ‘명계의 군대를 발동합니다.]

 

콰아아아아아아!!

 

내 뒤에서 커다란 검은색 포탈이 생성되더니 3명의 심판관을 선두로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어둠의 군대가 나오고 있었다.

 

[자비와 정의의 심판관, ‘아이아코스가 성운들을 응시합니다.]

[지혜와 입법의 심판관, ‘미노스가 병장기를 꺼내듭니다.]

[엄정과 강직의 심판관, ‘라다만티스가 군대를 지휘합니다.]

[성운 명계가 김독자 컴퍼니를 지지합니다.]

 

명계의 개입으로 성좌들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덤빌 테면 얼마든지 덤벼 보라는 듯 두 진영이 격을 뿜어내며 대치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한쪽 진영의 성좌들이 말없이 물러나기 시작했다.

 

[성운 황제의 군대가 시나리오에서 이탈합니다.]

 

하나둘 사라지는 적측의 성운들.

 

[성운 파피루스의 성좌들이 철수를 선언합니다.]

 

반쯤 뭉개진 태양을 본 라가 까드득 이를 갈더니잠시 후 볕이 흩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성좌, ‘정오의 태양이 시나리오에서 이탈합니다.]

 

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조금 무리했다나는 반쪽짜리 가장 오래된 꿈이었기에 꿈의 권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이걸로 선전포고는 확실히 했으니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성운 김독자 컴퍼니가 성운전에서 승리하였습니다.]

[보상 내역을 준비 중입니다.]

 

*

 

이제 다음 시나리오는 대멸망‘ 시나리오 인가…….’

 

은밀한 모략가’ 말대로 아마 이 세계선에 오는 대멸망 시나리오는 그때처럼 이계의 신격들의 왕이 아닐 것이다신화 크툴루의 가장 오래된 존재.

위대한 옛 존재들’. 도깨비와 혹부리와는 엄연히 다른 존재.

다른 세계선의 등장인물들도 아니다말 그대로 이계의 신격’ 그 자체다.

내키진 않지만 이번에도 의 도움이 필요했다.

 

여기 앉아 길영아.”

!”

뭘 해야 할지 알고 있지?”

그럼요아마 이번에도 도와줄 거에요!”

그래.”

 

나는 짧게 심호흡을 하고 허공을 바라보며 진언을 발했다.

 

[이제 그만 나오시죠강림은 하지 말고.]

 

츠츠츠츠츳!

 

거대한 스파크가 튀더니 이길영의 입을 통해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넌 언제나 너무 오래 걸리는군.]

[역시 당신은 제 정체를 눈치채셨군요.]

[네놈도 이제 나와 견줄 만 하겠군.]

 

황충들의 왕. ‘무저갱의 지배자’ 아바돈.

한때 은하를 벌레때로 물들였던 거악이었지만, ‘선악을 가르는 벽이 그를 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마계에서도 배척당했었다그렇게 망각의 감옥에서 수만년을 지새운 이계의 신격인 존재.

스타 스트림에 간섭당하지 않는 또 다른 존재였다.

 

[그래…… 본래의 세계선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더군.]

[어째서 이곳에 오신 겁니까?]

[어차피 감옥에서 지새울 바엔네놈 이야기를 보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판단한 것 뿐이다.]

[이번에도 도와주시겠습니까?]

[그전에 질문 하나 하지.]

[말씀하시죠.]

[어째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이지?]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그뿐입니다.]

[……식상하군하지만 재미있어좋다 이번에도 도와주지허나 이 세계선에서는 성마대전…….]

[걱정 마시죠아마 성마대전도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아바돈이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작게 웃었다.

 

[……그런가 재미있군과연 그것까지 노리고 있을 줄이야허나 만약 그렇게 된다면 네놈은…….]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마시죠제가 선택한 겁니다.]

[정말 그래도 괜찮은 것이냐?]

[마왕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서기관이 본다면 기겁을 할 노릇이네요.]

[됐다이미 그렇게 마음을 굳힌 것 같군. ‘대멸망’ 시나리오를 막아주겠다그리고 마지막 시나리오까지도.]

[감사합니다.]

 

[성좌, ‘무저갱의 지배자가 가장 오래된 악이 될 준비를 합니다.]

 

모든 수는 준비됐다이제 대멸망 시나리오를 막을 차례였다.

 

[대멸망 시나리오 시작까지 1시간 15분 남았습니다.]

 

나와 유중혁이지혜와 이현성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일행들은 서울에 나타날 이계의 신격을 맡겼고우리는 태평양에 나타날 이계의 신격을 맡기로 했다.

이미 본래의 세계선보다 더 강해진 일행들은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주변 일대가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독자 씨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죠?”

 

하늘에서 [그레이트 홀]이 거센 울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설마…….

 

[‘대멸망 시나리오가 조기 진입합니다!]

[히든 시나리오 - ‘대멸망이 시작됩니다!]

[재앙으로부터 살아남으세요!]

 

무언가 이상했다갑자기 이렇게 시작될 리가 없을 텐데?

 

[시나리오 영향으로 인해 첫 번째 재앙이 강림합니다!]

[두 번째 재앙 강림까지 1시간 남았습니다!]

 

두 개의 존재가 동시에 강림하는 시나리오가 아닌따로 강림하는 시나리오.

이것은 강림하는 재앙이 아득한 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스타 스트림에서 주는 유일한 제약.

 

이거 계획을 수정해야겠는걸.

 

[방금 계획은 모두 철회하고 지금부터 첫 번째 재앙을 먼저 막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겠습니다모두 대비하세요!!]

 

나는 크게 진언을 발했다.

일행들도 무언가 잘못된 것을 느꼈는지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가득했다.

그리고 곧 [그레이트 홀]이 열리고 있었다.

 

쩌어어어어억.

 

[위대한 옛 존재, ‘그레이트 올드 원이 강림합니다!]

[그레이트 올드 원, ‘다곤이 강림합니다!]

 

키에에에에에엑!

 

[그레이트 홀]에서 거대한 생명체가 굉음을 터트리며 내려오고 있었다.

 

이런 미친…….

 

그레이트 올드 원’. ‘크툴루’ 신화에 나오는 고대 존재들.

이들은 쉽게 말해강대한 태고의 존재로서 행성 단위은하계 단위로 꺵판을 칠 수 있는 무지막지한 우주구급 외계 존재들을 모조리 한 묶음으로 통괄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중에서 다곤은 최초로 등장한 그레이트 올드 원이다.

생김새는 말 그대로 그냥 딥 원의 거대화 버전이다.

 

[시나리오의 영향으로 다곤의 능력치가 일부 조정됩니다!]

 

다곤의 크기가 조금 작아지고 있었고격이 조금 누그러지고 있었다.

저 재앙을 막으려면 지금밖에 기회가 없었다.

 

[모두 전투 준비하세요지금 막아야 합니다!]

 

일행들이 하나 둘씩 병장기를 쥐어들고 있었다.

 

[‘천사화를 발동합니다.]

[‘마왕화를 발동합니다.]

 

[당신의 모든 설화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설화들이 이야기를 시작하더니 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었다.

 

[유중혁!]

 

걱정 마라.”

 

[전용 스킬, ‘독해력이 발동합니다.]

[설화, ‘영원불멸의 지옥도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당신이 독해할 수 있는 최대 회차에 도달하였습니다.]

[당신이 독해 가능한 유중혁의 최대 회차는 ‘1863회차입니다.]

[해당 회차의 유중혁의 재능이 당신에게 깃듭니다.]

 

나와 유중혁의 신형이 튀어 나가며 다곤의 등을 베었다.

 

쿠에에에에에엑!

 

새카맣고 끈적한 피가 흘러내렸다.

이상했다아무리 약해졌다고 해도이 정도로 약해질 리가 없었다.

그떄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해당 시나리오에 비정상적인 존재가 강림했습니다!]

[재앙의 능력치가 봉인됩니다!]

[재앙의 움직임을 잠시 제한합니다!]

 

그레이트 올드 원은 은하계 단위의 고대 존재들.

한낱 시나리오에 강림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일행들 모두 목숨을 걸고 재앙과 맞서 싸웠다.

움직임이 제한된 재앙은 그저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긴 고전 끝에 우리는 다곤의 목을 베었다.

 

[시나리오에 강림한 첫 번째 재앙을 물리쳤습니다!]

[두 번째 재앙이 강림합니다!]

 

다곤을 처치하고 우리는 잠시 휴식을 취했다.

30분 정도의 시간이 있었기에 우리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아마 다음에 강림할 존재는 더 강한 존재일 것이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다시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위대한 옛 존재, ‘그레이트 올드 원이 강림합니다!]

[그레이트 올드 원, ‘크툴루가 강림합니다!]

 

이런 씨발. ‘크툴루’ 본인이 강림한다고?

 

콰아아아아아아!!!!

 

허공에서 문어 모양의 괴생명체가 내려오고 있었다.

이길 수 없다그저 강림하는 것 자체만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격.

그레이트 올드 원의 대표격 존재우주적 거대 도시 르뤼에의 주인.

 

[재앙의 격이 시나리오의 난이도를 크게 상이합니다!]

[재앙이 시나리오의 제약을 거스릅니다!]

[재앙, ‘크툴루에게 제약이 걸리지 않습니다!]

 

크툴루의 격이 스타 스트림의 개연성을 아득하게 뛰어넘어시나리오의 제약이 걸리지 않았다크툴루의 힘 그대로와 맞서 싸워야 했다.

 

이길 수 없다이건 절대 이길 수 없다.

신화급 성좌인 하데스와 제천대성조차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일행들은 머리를 붙잡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절대 다수의 성좌들이 숨죽이며 전장을 지켜봅니다.]

[성좌, ‘정오의 태양이 자신의 태양을 거둡니다.]

[성좌, ‘번개의 좌가 자신의 기척을 지웁니다.]

 

심지어 저 파피루스와 올림포스의 최고위 성좌인 라와 제우스조차 재앙의 눈을 피하고 있었다.

 

【……이곳의 세계선의 신은 누구지?】

 

오싹하고 기괴한 전음.

일행들은 귀를 틀어막으며 자리에 주저앉았다유중혁도 다리를 비틀거리고 있었다.

저것이 크툴루’ 신화의 그레이트 올드 원의 대표격 존재. ‘크툴루’ 신화의 주인의 위엄이었다.

나는 가장 오래된 꿈이었기에 그나마 버틸만 했다.

이 상태로는 일행들은 싸울 수 없었다아니, 〈스타 스트림에서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있는 존재가 없었다결국 나 혼자 싸워야 했다.

나는 천천히 내 격을 개방했다.

 

[‘가장 오래된 꿈이 크툴루를 바라봅니다.]

 

그대가 이 세계선의 신인가?】

 

[그렇다면 어쩔 건데 문어 대가리 새끼야.]

 

크툴루의 눈이 가늘어졌다.

 

오만한 놈이로군그대 혼자서 날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해봐야 알겠지.]

 

나는 자세를 고쳐잡고, [부러지지 않는 신념]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한수영에게 말을 걸었다.

 

수영아일행들 안전한 곳으로 옮겨줘.

그럼 너는―!

저거 막아야지.

하지만―!!!

 

한수영이 붉게 물든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수영은 명계의 공주가 되고 나서 명계의 왕자인 나의 가호를 받고 있었기에그녀는 버틸 만 했다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얼른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했다.

 

안 죽을게걱정 마.

―……진짜지?

너랑 결혼식 올려야지.

몸조심해절대 죽지 말고.

알겠어.

 

한수영이 [아바타]를 발동해 일행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크툴루에게 다가갔다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피부가 오싹해지고 숨쉬기가 힘든 존재하지만 그때 갑자기 시스템 창이 들려왔다.

 

[성좌, ‘은밀한 모략가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성좌, ‘은밀한 모략가가 당신에게 가호를 내립니다.]

 

온화한 기운이 나를 감싸더니 이내 숨쉬기가 한결 편해졌다.

 

[현재 위대한 모략의 가호를 받는 중입니다.]

[당신의 꿈 장악력이 일부 회복됩니다.]

 

[성좌, ‘은밀한 모략가가 당신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은밀한 모략가의 전음이 들려왔다.

 

원래라면 마지막 시나리오 때 도와주려고 했지만지금 상태로는 마지막 시나리오는커녕 히든 시나리오에서 끝날 것 같아서 도와준 것이다.

 

고마워이 정도면 충분해.’

 

그렇다고 절대 방심하지 마라그는 크툴루’ 신화 그 자체니까.

 

걱정 마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우주적 절대적인 고대 존재인 크툴루를 막을 방법이 하나 있었다.

위대한 옛 존재들’, ‘그레이트 올드 원’. 즉 이계의 신격의 천적.

틴달로스의 사냥개. ‘심연을 좇는 사냥개’.

심연을 좇는 사냥개는 이미 몇 번 본 적 있었다.

은가이의 숲에서 은밀한 모략가가 상당히 귀찮아했던 존재.

이계의 신격들에게 대적하고 시공간을 초월하며시간의 모서리에 거주하는 존재다하지만 그저 평범한 심연을 좇는 사냥개로는 저 크툴루를 막을 수 없었다내가 부를 존재는 틴달로스의 군주였다.

나는 힘껏 진언을 발했다.

 

[‘심연을 쫓아다니는 군주시여.’]

 

츠츠츠츠츠츠츳!

 

허공에서 가공할 스파크가 튀었다.

 

[‘가장 오래된 꿈이 심연 깊은 곳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적수가 이곳에 있습니다틴달로스의 군주, ‘안드리우스신의 부름에 응답하라.]

 

콰아아아아아!!!

 

[그레이트 홀]이 거세게 울고 있었다.

이윽고 허공에서 거대한 개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틴달로스의 군주, ‘안드리우스가 당신의 부름에 응답합니다!]

[군주, ‘안드리우스가 시나리오에 강림합니다!]

 

크아아아아앙!!!!

 

은색 빛을 띄는 털에 한 마리의 늑대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사냥개.

크툴루와 비교해도 절대 뒤처지지 않을 유일한 존재.

심연을 좇는 사냥개들의 왕, ‘틴달로스 사냥개들의 군주. ‘안드리우스’.

우주적 고대 존재와 맞서 싸우는 대적자.

그가 내 부름에 응했다.

 

나를 부른 것이 그대인가?】

 

[네 그렇습니다.]

 

【……그대가 이 세계의 신이군.】

 

[가장 무력한 신이죠.]

 

후후세계를 바라보지 않으면 붕괴한다니이 얼마나 비극적인 신의 임무 아니겠는가?】

 

온화한 표정을 지닌 그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틴탈로스가 한쪽 발을 들더니 나에게 경의를 표했다.

 

틴달로스의 군주, ‘안드리우스’. 이 세계의 신을 뵙습니다.】

 

안드리우스가 내게 경의를 표하고 크툴라를 노려봤다.

 

[‘안드리우스가 크툴루를 응시합니다.]

 

안드리우스…….】

 

크툴루, ‘그레이트 올드 원의 너를 제외한 열 다섯 고대 존재들은 이미 나에게 한번 패했었다.】

 

그랬지하지만 나는 아니다.】

 

오늘 승부를 보면 되겠군.】

 

두 우주적 존재가 거대한 격을 발산하며 부딪히고 있었다.

나는 검은색 날개와 하얀색 날개를 펼치며 안드리우스의 후방을 도우고 있었다.

 

[제가 서포트 하겠습니다.]

 

반쪽짜리 신의 불과하다더니놀라운 싸움 솜씨군.】

 

나와 안드리우스가 크툴루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안드리우스와 크툴루가 서로 뒤엉키며 싸우고 있었고 나는 조금씩 안드리우스를 도우며 크툴루에게 상흔을 내고 있었다.

 

크윽빌어먹을 놈들이!】

 

[‘크툴루가 르뤼에를 발동합니다!]

 

[르뤼에]. 크툴루가 건설한 우주적 거대 도시이자그 안에 쌓여있는 독기와 광기로 세상을 초토화시키는 스킬더 무서운 것은 그 안에 잠들어 있을 그레이트 올드 원들이다하지만 시나리오에 허락한 재앙은 크툴루 뿐.

다른 재앙들이 강림할 일은 없었다.

 

[‘안드리우스가 요그 소토스를 발동합니다!]

 

안드리우스 뒤에서 거대한 눈동자가 생겨났다.

[요그 소토스]. ‘아우터 갓의 스킬.

아우터 갓은 그레이트 올드 원의 대적하는 존재들.

틴달로스의 사냥개들과 또 다른 대적자들의 스킬이었다.

 

콰아아아아!!!

 

거대한 눈동자에서 빛을 발하더니 크툴루의 독기를 흡수하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크툴루의 모습이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이런 젠장……!!!】

 

지금!】

 

나는 안드리우스의 신호에 맞춰 튀어 나갔다.

 

[전용 스킬, ‘책갈피를 활성화합니다!]

[전용 스킬, ‘바람의 길 Lv.???’를 발동합니다!]

[전용 스킬, ‘전인화 Lv.???’를 발동합니다!]

[설화, ‘백청의 제자가 당신에게 깃듭니다!]

[설화, ‘이계의 신격을 살해한 자가 포효합니다!]

[거대 설화, ‘잊혀진 것들의 해방자가 당신을 보호합니다!]

 

이계의 신격들에게 대적할 유일한 설화.

내 몸이 한줄기의 벼락이 된 것처럼 엄청난 속도로 빛을 내지르며 크툴루에게 쏘아갔다.

 

콰아아아아아아!!!!!

 

[설화, ‘다섯 번째 손오공이 당신에게 온전히 깃듭니다!]

[당신의 화신체에 다섯 손오공의 힘이 현현합니다!]

 

나는 내 힘으로 손오공의 힘을 현현하고 있었다.

내 손에 여의봉이 쥐어졌고 내 전격이 더 강해지고 있었다.

 

하늘의 별들이 떨었고성운들이 몸을 움츠렸다하늘에 드리워진 먹구름만이 그들의 절망을 암시하고 있었다.」

 

[성좌, ‘가장 오래된 해방자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제천대성. 〈스타 스트림에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존재이자, ‘이계의 신격을 지닌 성좌나는 있는 힘껏 여의봉을 휘둘렀다.

안드리우스의 스킬로 크툴루의 몸이 얼어붙고 있었다.

그리고 응축된 전격이 그대로 크툴루의 몸을 꿰뚫었다.

 

크헉한낱 애송이 신이 어떻게…….】

 

[애송이 신이라 해도너네에게는 굴복하지 않아.]

 

그 말을 끝으로 크툴루의 진체가 사라지고 있었다.

 

[재앙, ‘크툴루가 시나리오에서 이탈합니다!]

[당신은 그레이트 올드 원, ‘크툴루를 물리쳤습니다!]

 

그리고 허공에서 시스템 창이 쏟아졌다.

 

[‘대멸망 시나리오의 재앙들이 모두 처치되었습니다!]

[‘대멸망 시나리오가 종료 시퀀스에 돌입합니다!]

[당신에게 새로운 설화가 개화합니다!]

[절대 다수의 성좌들이 당신의 설화를 지켜봅니다.]

 

내 몸에서 가공할 힘이 깃들더니 이윽고 활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급 설화가 개화합니다!]

[설화, ‘고대 존재를 굴복한 자가 당신을 인정합니다.]

[당신의 꿈 장악력이 일부 회복됩니다.]

 

???신화급을 아득히 뛰어넘는 새로운 설화가 내 몸에서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훌륭한 싸움이었다그대 덕분에 한동안 크툴라’ 놈들이 조용해지겠어.】

 

당신이 응답하지 않았다면 이기지 못했을 겁니다.”

 

그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응원하도록 하지.】

 

이내 안드리우스의 신형도 사라졌다.

 

[히든 시나리오 - ‘대멸망이 종료되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성운은 마지막 시나리오에 참가할 자격을 휙득하였습니다.]

[‘이야기 왕이 당신을 호출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비극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