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벅 저벅 저벅

'제발 그냥 가라 제발 그냥 가라 제발...'

"...잘못 본 것인가.."

"하긴 이 정도 학살에서 살아남는 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가야겠군"

'휴 죽을 뻔했는데'

'가만, 저 녀석 원래 혼잣말 안하는데?'

콰아아아아앙

"..."

'아 시발 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 개 같은 새끼 이제 그냥 좀 가라'

'갔다....'

그가 가자, 나는 수많은 시체들 속에서 기어나왔다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공격당한 시체들이 언덕을 이루는 지옥같은 풍경에, 나는 구역질이 났다. 내가 밟는 이 검은 흙조차 그놈이 이용하고 죽여버린 묵시룡의 산물이였다. 묵시룡의 꼬리짓에 많은 성좌들의 신형이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어지러웠다. 이곳은 너무 잔인한 곳이다. 어느순간부터 살아남기위해 항쟁을 한 그들이 처참히 패배해 죽어있었다

[설화, 악으로, 깡으로가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설화, 악으로 깡으로의 특수효과로, 당신의 육체적 고통이 줄어듭니다]

[설화, 악으로 깡으로의 특수효과로, 당신의 정신적 충격이 완화됩니다]

[설화, 가장 질긴 생존력이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설화, 가장 질긴 생존력이 당신에게 칭찬을 요구합니다]

"쿨럭..그래 잘했다"

나는 절뚝거리며 전투 도중 생사단을 먹으려다 목이 날아간 한 성좌의 위치를 찾다가, 이내 생사단을 찾고는 그것을 복용했다

생사단을 먹었음에도 겨우 다리 하나만 수복 되었다

"개 같은 새끼...진짜 다 죽인건가.."

생사단이 더 없나 주변을 둘러보던 나는 의외의 것을 발견했다

"일기...?"

"설마 그놈이..?"

틀림 없다. 이건 그놈의 것이다. 주변이 불에 휩싸여 타닥거리고 있음에도 그런 것엔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신비한 분위기를 내는 일기. 나는 떨리는 손으로 일기를 펼쳐보았다.  


전지적 독자 시점
플랫폼 1위를한 인기있는 소설

설마하니 '그' 전독시가 진짜였다니
누가 감히 알았을까 

김독자...

나는 그가 밉다. 나는 그가 미치도록 밉다.

그가 있었기에, 모든 비극이 시작했다.

나는 김독자의 모든 것이 밉다.

특히, 한수영 그 여자는 내가 김독자가 보는 앞에서 갈갈이 찢어발기고 마리라.

이 일기는 나 이호인의 신념이며 다짐이다

내 이야기의 마지막 살육을 끝마치고 이 일기는 이곳에 버려두고 간다

아무도 없겠지만...


이호인....나와 동일한 방법으로 살아남아 정반대의 길을 간, 이 세계선의 괴물. 불과 몇시간 전까지는 내가 그의 유일한 전우였다. 

그는 모종의 이유로 전지적 독자 시점의 주인공들을 증오했고 그들을 죽이고 싶어했다. 

사실 나도 그의 입장에는 일부 동의한다. 

한수영과 김독자 컴퍼니가 쓴 전지적 독자 시점에 의해서, 김독자는 살아났겠지만, 그로 인해 많은 세계선들이 ■■■■■ 형언 할 수 없는 아득함에 대한 정보를 알게되었다.

우리 세계선은, 아니 우리 지구는 시나리오가 어느 정도(그래봐야 초반부지만) 지나고 나서 이름 없는 교단이 ■■■■■을 불렀다. 

이는 매우 흔한 일일 것이다.

세상에 불만을 품은자, 전독시로 앞으로 얼마나 힘들지 알고 있는 자, 상실 혹은 살인의 상처를 광기로 채운 자 등등.

이 중 단 몇명 이라도 모이면, 그 세계선은 일찍이 ■■■■■를 맞딱드려 파멸한다. 

아마 웬만한 지구는 전부 파멸했을 것이다. 

나 또한, 지구에서 죽은 그들과 같이 죽을 뻔 했다. 

나는, 나를 눈여겨봐왔던 성좌들의 도움으로, 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호인도 그랬다.

그는 성좌들의 호감을 받고 살아남았다. 

나는 이호인을 생각하면 구역질이 난다. 

그는 그를 구해준 그의 조력자들을 철저히 이용하고 배신했다. 

도깨비들은, 그런 이호인을 매우 증오했다.

이호인은 그들의 존재 이유를 부정했다.

나는 그 점을 이용하려한다.

'개자식....'

'이제 내 차례다 이 시발놈아'

생각을 정리하며 남은 생사단을 전부 복용한 나는 외쳤다

[도깨비! 나와 계약을 하자!!!!]





+





유중혁은,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많은 전독시를 뿌린다면, 그리고 뿌린 곳에서 유료서비스가 시작된다면, 언젠가, 그들은 우리 세계선을 찾아오지 않을까'

'찾아온다면 그것은 적일까 아니면 순수한 호의를 가진 아군일까'

'나는 마지막 시나리오를 클리어하고 온 그들으로부터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지켜낼수 있을까'

[흙을 먹어라 유중혁]

옆에서 익숙한 말이 들렸다

유중혁은 잠시 흙을 찾다가 이내 분노한 얼굴로 비유를 노려봤다

[아니, 나는 우리 대장이 또 자신만의 심연의 빠지는것은 아닐까?했지. 다행히 아닌가봐?]

"그럴 일은 없다"

[아무튼, 이번엔 누구로 할까?]

"이번에는.."

"저 부부작가로 하지"

[그러던가]

비유는 다음 세계선으로 가는 내내 생각에 잠겼다

'아마, 대장이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꺼야. 아니 일어나도, 내가 막을꺼야'

'내가 암흑 단층에서 놀고만 있었는줄 알아?'

'김독자의 딸이라고 하기에는, 닮은 구석이 없잖아?'

'이참에 닮아봐야지'

"..유, 비유. 안들리는가"

[잘 들리거든? 아! 뭐야! 또 기절시켰어? 내가 기절시키지 말라고 했잖아!!]

비유는 툴툴거리며 밖을 바라보았다

한 아이가 뒤에서 매섭게 쫓아오고, 다른 아이들은 도망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으아아아악!! 그만 쫓아오라고!!"

"너희가 먼저 내 동생 때렸잖아"

"야야!! 도망가! 이호인 얘 또 이래!! 이 동생바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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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으로 썼던 에필로그 1은 나중에 나오는 것으로 할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