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은 본디 좋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어야 하는 법.

그리고 좋은 아버지란, 실수를 겪어봄으로서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사람이다.

김독자는 생각했다.

그리고 한 인물을 떠올렸다.

잃는 것을 경험했으며, 그것을 반복하지 않도록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운 남자.

공필두를.

김독자는 상상했다.

유중혁의 아버지가 공필두가 되는 상상을.

익숙한 인물이 어머니가 되어야 하니 이설화가 공필두의 아내가 되어 유중혁을 아들로서 대하는 상상을.

유성준과 유미아가 유중혁의 남, 여동생이 되는 상상을.

그러자 그 상상이 현실이 되었다.

유중혁은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다.

좋은 아버지와 좋은 어머니.

좋은 남동생, 좋은 여동생까지.

그의 곁에 있어줄 가족들이 있기에, 그는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다.

유중혁.

아니.

공중혁.

그는 이제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