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쫓겨난 이후의 후붕이의 입장을 보도록 하자.

 후붕이가 쫓겨나던 날, 후붕이는 회순이가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회순이에게 결국 버림받았다는 절망감에 빠져서 그저 계속 달리 뿐이었어. 엄마한테 버려진 이후 자신을 유알하게 돌봐 주었던 그녀가 자신에게 보여주던 사랑은 거짓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결국 지쳐서 큰 나무에 등을 대고 앉는데 절망감과 슬픔은 배신감과 분노로 바뀌어.

 그렇게 후붕이 마음 속에선 괴물이 자라나 버리고, 후붕이는 미치기 시작해.

 그렇게 광기에 휩싸인 후붕이 주변을 늑대들이 둘러싸기 시작했고, 후붕이는 겨우 예닐곱 살밖에 안 된 몸으로 충동에 몸을 맞겨서, 저 나이 저 몸으로 절대 나올 수 없는 피지컬로 늑대들과 싸워.

 그러나 역시 애는 애인지라, 여러번 상처를 입히는 데는 성공했지만 다구리를 까는 늑대 들에게 결국 당해버리고 죽을 위기에 처하게 돼.

 그 순간 의문의 남성이 나타나서 자리에 있는 늑대들을 엄청난 무술과 마법으로 조져버리고는 후붕이를 구출해. 하지만 후붕이는 이미 정신이 혼미해져서 그 남자의 얼굴도 목소리도 기억하지 못했지.

 그 남자는 후붕이를 한 작은 의원에 데려다 놓고 자신의 소속만 알려주고는 사라져.

 후붕이가 그 작은 의원이 아닌 큰 병원으로 오게 된 건, 상처가 깊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내면의 괴물의 각성에 의해 폭력적으로 변한 것도 있었어. 시도 때도 없이 으아아아아 소리를 지르거나 죽여버리겠다는 소리를 한다던가, 그러다가 심할 땐 자해를 하기도 해서 주변 의원을 돌고 돌다가 결국 후붕이 같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환자도 수용이 가능한 큰 데로 옮긴 거야.

 자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회순이는 후붕이가 병원으로 실려오고 몇 시간 정도 되어 극도로 신경질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한 후붕이가 의료진들과 싸우는 모습을 보게 돼.

 회순이는 그 모습을 보고 달려 있는 닝게루도 다 떼고 후붕이에게 달려가서 후붕이에게 말해.

"후붕아! 누나야! 누나 알아보겠어? 누나 왔으니까 이제 괜찮아, 이제 그만 진정해. 응?"

 그러나 후붕이는 오히려 회순이를 보고는 더욱 더 큰 분노에 휩싸이게 되고, 진정하기는 커녕 그녀에게 달려들어서 할퀴고, 발로 차고, 욕을 하는 등 회순이를 공격했지. 그 기세가 매우 맹렬하여 주변의 의료진들도 말리지를 못했어. 회순이는 자신은 당해도 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반격하지도 막지도 않았지. 평소대로라면 이 정도 어린아이한테 맞는 거 정도로는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았을 회순이었지만 그날따라 아프기도 했고 주저않기도 해버렸지.

 한 10분 쯤 지났을 때, 후붕이는 지쳐서 꿇어앉고는 소리쳐, 이렇게 버릴 거면 자긴 왜 주웠냐고, 왜 밥도 주고 재워주고 쓰다듬어 주고 했냐고, 그냥 죽게 내버려 두었다면 내가 이렇게 고통스럽진 않았을 거라고.

 회순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울면서 입으로 계속 미안해... 누나가 미안해... 만 중얼거리며 살포시 후붕이를 안아주고... 후붕이는 회순이가 너무 미웠지만 그 따뜻한 품이 그리웠기에 저항하지 않고 펑펑 울 뿐이었어.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분이 원하는 제대로 된 후회와 고뇌는 다음 화에 나올 예정입니다. 오타 지적 환영.

 시험기간 전에 끝내고 싶었는데 내 능력이 안따라주내

자꾸 얀붕이가 튀어나와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