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라크샤 : 인간이여, 또 만났네요. 제가 이곳으로 통하는 마법진을 해제해뒀어요. 여긴 원래 시공의 수호자의 신도만 통과할 수 있었죠.

마녀 : 수호자님?

라크샤 : 제가 전에 이야기했겠지만 수호자님께선 이벤토리즌의 지평선을 넘어 다른 시공으로 갈 수 있죠. 그 위대함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우린 신도로서 수호자님을 따를 뿐.

마녀 : 그런데 실패한 거야?

라크샤 : 맞아요. 다른 수호자들은 동맹을 맺었고, 우리는 패배했습니다. 수에서 밀려버리고 말았죠. 대부분의 신도는 저처럼 옛날의 영광을 잃고 각기 다른 혼돈 속에 묶여 있어요. 우리가 이벤토리즌 지평선의 속박에서 벗어나, 이상적인 질서 있는 세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수호자님이 부활하시는 것을 기도하는 수밖에 없을 테죠.[말미부분 넘어가 버려서 부정확할 수도]

마녀 : 정말 복잡하네……

라크샤 : 저도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대부분은 억측에 지나지 않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입니다. 이 근처에는 다른 마물들이 있어요. 그 녀석들을 처리하는 게 제 일이죠. 그럼 은발의 인간이여, 다음에 또 만나죠.


?? : 여기도, 저기도, 온통 아수라장이라니. 정말 흥을 깨는군요. 이곳엔 정말로 젊음을 영원히 유지할 수 있는 신비한 약이 있을까요? 내가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이 고생을 다 하다니! 앗, 이쁜 것도 죄인가요?……


에리나 : 마스터, 우울한 표정을 하고 계신데, 무슨 일 있으신가요?

마녀 : (시간의 사제의 말을 이야기해 준다)

에리나 : ……

마녀 : 왜 그래? 너도 아는 거야?

에리나 : 제가 아는 건 그 사람의 말이랑은 다릅니다. 아주 조금이지만……

마녀 : 왜 알면서 말 안 했어?

에리나 : 저는 당신을 모시는 시녀로서, 다른 일에 대해 억측하는 말을 할 순 없습니다.

마녀 : 그럼 하나만 더 물어볼게…… 난 누구야?

에리나 : 저도 확실히는 모릅니다. 제 사명은 당신을 모시고, 오로지 계속 당신이 눈을 뜨는 걸 기다리는 것뿐이었으니까요.

마녀 : 내가 기억하는 건 마물이 마을을 습격한 거야…… / 마물이 날 키워주신 마을 주민을 습격했어.

에리나 : 그래서 그 마물들을 없애기 위해 타워에 들어오신 건가요?

마녀 : (고개를 끄덕인다)

에리나 : 그렇다면 이 타워 주변에 기억 나는 마을이 있나요? 이 근처는 숲뿐입니다만.

마녀 : ……

에리나 : 아직 마물이 타워를 나가지는 않았어요. 다른 세계의 혼란은 그저 이 세계의 침식의 시작일 거예요. 아마 마스터께서 너무 오래 잠들어 계셔서일 거예요. 기억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스네구로치카에서 뭔가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곳은 수호자 전쟁이 종결된 땅이니까요. 험난한 여정이 되겠죠. 부디 조심하시길. 위험한 상황이 되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아네모네 드야스 대치 중>

아네모네 : 됐어! 네가 어둠의 대행자라는 건 잘 알겠거든! 이 정의의 사자 아네모네가, 모든 악을 토벌해줄 테니까!

드야스 : …… 꼬마 아가씨, 넌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안 듣겠네. 나는 이 잃어버린 문명에 관심이 있는 것뿐이야. 용건 없으면 그냥 가던 길 가.

아네모네 : 금기의 의식에 손을 대려는 악당!

<마녀 등장>

마녀 : 싸우지 마……

드야스 : 아직도 안 갔어?

아네모네 : 이럴 줄 알았다니까~ 역시 동료를 불렀구나! 정의의 사자 아네모네는 절대로 악에 굴복하지 않아! 정의의 철퇴를 받아라!


<아네모네 전투 후>

아네모네 : 다 같이 모여서 아네모네를 괴롭히다니……


1.

마녀 : 넌 왜 여기에 온거야?

아네모네 : 너랑은 상관없거든?! 흥!


2.

마녀 : 울지 마……

아네모네 : 누… 눈에 모래가 들어가서 그런 거거든?! 아무 것도 아니야!


3.

마녀 : 난 악당이 아니야.

아네모네 :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 이 어둠에 물든 악당 녀석들아!


마녀 : 어둠의 의식은?

아네모네 : 어둠에 사로잡힌 녀석들! 어디 마음껏 발버둥 쳐 보시지! 이렇게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마!

<아네모네 떠남>

드야스 : 정말 성가신 아이네.

마녀 : 너는 여기서 뭘 하고 있어?

드야스 : 나? 연구 때문에 이 벽에 그려진 기호들을 조사하고 있었을 뿐이야. 저 제정신이 아닌 아이가 시비를 걸기 전까진 말이지.

마녀 : 어둠의 의식은?

드야스 : 저 애는 이상한 망상에 사로잡힌 것 같았어. 이 고대문자는 잃어버린 마법인 것 같아. 아무튼 그렇게 된 거니까, 너도 방해하지 말아 줄래?


화염의 엠블렘{아네모네가 떨어뜨린 엠블렘.}


?? : 저기 꼬마야, 네게 물어볼 게 있다.

아네모네 : 하? 꼬마? 아네모네는 꼬마가 아니야!

루다 : 삐졌어? 이 별빛을 모으는 루다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넌 영광으로 여겨야 할건데.

아네모네 : 네녀석! 무슨 말 하는 거야!

루다 : 무례한 꼬마로군, 예의란 걸 모르나 봐? 하여튼, 모든 사람은 반드시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내 질문에 답해야 한다. 꼬마야, 이 타워 안에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신비한 약이 있다고 들었는데, 무슨 단서라도 들어본 적 있니?

아네모네: 아네모네가 한 말을 무시할뿐더러, 아네모네를 바보 취급한다…… 지긋지긋해, 알아도 너에겐 말 안 해!

<아네모네 도망>

루다 : 설마, 정말로 저 용병들한테 속은 걸까?…… 이 타워는 구름층까지 솟아 있네, 한 층 한 층 수색한다는 것은 무리야. 으악, 미모 유지를 위해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


루다 : 으으, 미치겠다. 이런 열악한 곳엔 서민들이나 오는 건데, 내가 어쩌다가…… 신발과 옷이 다 더렵혀졌잖아. 으악…… 들어왔다가 못 나갈 줄은 몰랐네, 어휴…… 이봐, 나가는 방법을 알아?

마녀 : 나?

루다 : 이봐 혹시, 나가는 방향을 알고 있어?

마녀 : (고개를 젓는다) / (손을 흔든다)

루다 : 정말 품위가 없구나, 아무래도 혼자 해야 할 것 같네. 넌 아직 여기서 뭐해? 빨리 타워 밖으로 나갈 방법 좀 찾아봐.

<루다 텔포>


아네모네 : 또, 또 너구나! 아네모네를 괴롭히러 온 거야?

마녀 : 잠깐만, 이거 네가 떨어뜨린 거지?

아네모네 : 떨어뜨린 거?

마녀 : (화염의 엠블렘을 꺼내 보인다)

아네모네 : 이건 아네모네의…… 너,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구나…… 고…… 고마워……

마녀 : 너는?

아네모네 : 아네모네는 상투스 교회의 대행자야. 어둠의 금기에 손을 대려는 녀석은 모두 교회의 적이야. 어둠에 물든 이단을 처단 하는 게 아네모네의 임무지.

마녀 : 어둠의 금기?

아네모네 : 이 타워도 금기의 이단자가 세웠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이단을 믿는 신도가 이단과 함께 금기의 마법을 연구했다더라고. 물론… 그게 절대 신을 노하게 했고, 그 이단자는 봉인됐지만. 하지만 이단자가 남긴 금기의 마법은 사라지지 않았어. 그래서 질 나쁜 녀석들이 이 타워에 와서 그 금기를 손에 넣으려 하는 거지.

마녀 : 왜 드야스를 공격한 거야?

아네모네 : 그 연금술사 였나? 그 녀석은 금기의 마법에 손을 대려는 몹시 위험한 존재야. 그건 엄청 위험한 거라고. 목사님 말이 맞았어. 타워에서 금기의 이단숭배자가 나쁜 짓을 하고 있었던 거야. 다음에 또 만나게 되면 반드시 놈들을 처치해야 해. 넌 그 녀석들이랑은 다른 것 같네. 마법에도 관심 없어 보이고. 보물이 목적도 아닌 것 같은데. 뭐 하러 온 거야?

마녀 : 평행 세계에 들어가는 방법을 찾고 있어……

아네모네 : 엥? 그게 뭐야? 이상한 녀석이네. 어쨌든, 아네모네는 그 녀석들이랑은 안 엮이는 게 좋다고 봐. 너무 위험해. 그럼 아네모네는 임무를 마치러 가야 겠다. 안녕.


<2.5-6>

검은 고양이 : 또 만났네. 뭘 찾고 있는 거지?

마녀 : 에리나가 스네구로치카 산으로 가라고 했어.

검은 고양이 : 흐음~ 스네구로치카의 수호자 스반흐비트는, 엄격하고, 가장 성실한 신도지.

마녀 : 난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

검은 고양이 : ……

마녀 : 너도 아무 말 안 할 거야?

검은 고양이 : 냥, 그런 건 스반흐비트에게 물어보지 그래? 어차피 사정없이 당하겠지만. 여기는 스네구로치카의 방…… 크로노 타워와 스네구로치카의 경계, 이벤토리즌 지평선의 임계점이야. 문 저편에, 흐트러진 기운이 느껴지는구냐옹~ 자, 가서 숙명의 문을 여는 거다.




제1장 https://arca.live/b/revivedwitch/46487158

제2장 https://arca.live/b/revivedwitch/46487209

제2.5장 https://arca.live/b/revivedwitch/46487290

제3장 https://arca.live/b/revivedwitch/46487392

제3.5장 https://arca.live/b/revivedwitch/46487466

제4장 https://arca.live/b/revivedwitch/46487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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