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갤러들아

오늘은 사격 명중률과 엄폐에 관해서 글을 써 볼까 해



오늘의 실험을 도와줄 숙련된 조교 4찍찍이야

순서대로 범용소총, 저격수, 전자기포 그리고 타겟(...)의 역할을 맡게 될 거야.


우선적으로 명중률에 관여하는 건 총을 쏘는 림의 스펙 그 자체야.

크게 3가지 요소가 영향을 주는데

1. 사격 레벨 -> 당연히 높으면 높을수록 명중률이 좋지.

2. 건강 상태 -> 조작(팔), 시력(눈), 그리고 의식 등등. 이상이 있으면 떨어지겠지?

3. 사수와 타겟간 거리 -> 멀어질 수록 명중률이 그냥 떨어진다.


즉 1번과 2번은 너무 당연한 것이라 쳐도 3번은 알아두고 가면 좋을 만한 내용이야. 사수의 명중률은 기본적으로 가까워야 높다. 이거지.

다음은 무기를 보자. 정확한 비교를 위해 모두 상급으로 준비했어. 물론, 등급이 높을 수록 DPS와 구간별 명중률이 증가해.


전자기소총. 끝내주는 DPS, 60-70-60-50의 고만고만한 명중률. 26의 사거리를 갖고있어.


전자기포. 소총 대비 살짝 떨어지는 DPS, 72-94(!)-94(!!)-83의 명중률을 갖고 있어. 사거리는 37이야.


가장 이색적인 저격소총. 처참한 DPS, 55(..)-77(...)-95(!!)-97(!!!)의 명중률, 45의 정신나간 사거리를 갖고 있어.

그럼 이것들이 어떻게 적용되나 한번 보자고.


먼저 전자기소총 사수 Krause와 부활혈청을 3개나 잡아드신 타겟(...) Mac선생의 시범이 있겠습니다


5칸거리야. 사수의 명중률은 94로 하늘을 치솟지만 무기의 명중률은 63. 찍찍이 특유의 크기 80프로로 인해

0.94*0.63*0.8=0.47376. 즉 47프로의 명중률을 보여.

이중 타겟 크기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사수 본인의 명중률과 무기에 따른 거리별 명중률은 조정이 가능한 요소라는 걸 잊지 말자고.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사수의 명중률은 점차 떨어지고, 무기의 명중률도 전 구간에서 고만고만해서

범용소총 라인은 전체적으로 그냥 거리가 멀어질 수록 명중률이 점차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그렇다고 근접전을 하자는 생각은 하지 말자고. 저 명중률은 "역으로도" 적용되는 거니까.


다음은 전자기포의 사거리.


지근거리의 사수 명중률은 높지만 무기의 명중률이 떡락하는 바람에 실질 명중률이 떨어지는 모습이야


멀어질수록 사수 명중률이 살짝 떨어지지만 무기의 명중률이 그걸 상쇄해주는 모습


이와 같이 종합적인 명중률은 사수의 명중률(멀 수록 기본적으로 떨어진다) * 거리별 무기의 명중률 로 결정된다는 걸 알 수 있어.


저격소총의 사거리 ㅗㅜㅑ...


저격소총을 근거리에서 쓰면 절대 안 되는 이유야.

사거리 45의 정신나간 이점도 볼 수 없고, 처참한 DPS, 떡락한 무기 명중률.


점차 무기 명중률이 사수 명중률의 하락을 보정해주는 모습이야


즉 저격수 애들은 필연적으로 킬존의 최후방, 혹은 원거리 별동대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거지.

한정된 사이즈인 킬존에서 쓰기에는 저격소총보다 훨씬 효율적인 무기가 널리고 널렸으니까.


즉 무기별로 가장 효과적인 사거리가 죄다 다르니 그 운용법 역시 달라진다는거지.


사수의 거리별 명중률, 무기별 명중률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다음은 훨씬 중요한 엄폐에 대해서야.


가장 흔히 쓰이는 모래주머니야. 저거 하나 깔았음에도 불구하고 명중률이 1/3으로 떡락한 걸 볼 수 있어.

3대 맞을 거 1대 맞고 끝난다는거지.

0.95 * 0.62 * 0.8 * 0.35 = 0.16492. 이렇게 계산돼.


동일 거리, 동일 사수 및 타겟으로 모래주머니를 끼지 않았을 때. 뒤의 *0.35가 사라져 47프로의 명중률을 보이고 있어.


만약 Mac선생이 모래주머니에 찰싹 붙어있지 않고 한 칸 떨어져 있다면?

응 효과없어. 아니 사선에 모래주머니가 2줄이나 깔려있는데? 아냐 효과없어.

즉 사격의 타겟이 되는 타겟 주위 8칸에 위치한 구조물만이 적용되는 방식이야.

림들을 배치시킬 때는 구조물들에 찰싹 잘 붙여놔야 엄폐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이겠지?


다음은 사선으로 쏠 때야. 뭔가 애매하게 모래주머니가 걸쳐있어서 그런지 0.65의 엄폐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이지?


각도가 충분히 틀어지면서 보정이 들어가는 모습이고.


사실 모래주머니뿐만 아니라 온갖 것들이 엄폐물이 될 수 있어. 예를 들면 포탑도 (하지만 포탑이 터지면 넌...)


소방거품도


조각상도


난로도...


길가에 널린 나무도, 암석파편도, 덤불도. 이는 상단 피습 이벤트 시 유용하게 쓰여.

피습 시 나무/바위덩이에 찰싹 붙어서 끼고 싸우는것과 맨몸으로 냅다 싸우는것, 당연히 차이가 나게 되는거지.

사격림 앞에 보호막 낀 근접림을 붙여서 프렌드 실드를 하면 어떨까?


프렌드실드 안먹힌다 이 마귀들아


만약 공병 침입/드랍포드 등으로 시가전이 벌어 질 경우 쓸 수 있는 전략이야.

공격군이 Krause, 방어군이 Mac.

위와 같이 문에 틀어박혀 있으면 벽이 엄폐효과를 줘.

아, Mac선생이 Krause를 때릴 수 있냐고? 벽이 가로막는데? 잘 쏴. 그러니, 걱정 마.


이건 좋지 못한 시가전 형태야.

적이 복도에 나돌아다닐 때 문을 열어두고 방에서 농성하는데, 저렇게 일직선에 있으면 엄폐효과를 전혀 받지 못해.

이럴때는?


문을 열어둔 채 한 칸 위/아래에서 벽을 끼고 싸우면 문제 없어.


잠깐 까메오로 출현한 Maymay 선생이 공격자야. 복도에 적이 침입했고, 정착민들은 자던 도중에 날벼락을 맞았어.

이 때 우르르 복도로 뛰쳐나오는 것보다 저렇게 문 앞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 정착민들은 75프로의 엄폐를 받으며 방어가 가능하고 반면


공격자는 그런거 없지. 물론, AI는 약간의 엄폐라도 받기 위해 조각상 뒤로 짱박힌다던지 할거야.

그걸 정직하게 우르르 뛰쳐나가 맨몸으로 받아가며 싸우면 멍청한 짓이겠지?


다음은 포탑에 모래주머니가 적용되나요? 이거야.


잘 됩니다.


Aㅏ주 잘 돼요.


심지어 사선으로 걸쳤을 땐 총 3개의 모래주머니가 방어를 해 주는 진풍경도 볼 수 있어.

저 지근거리에서 명중률 떡락 무엇


킬존으로 들어온 공격자와 방어군의 모습이야.

분명 일직선 사선에 벽이 떡하니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 가능이 떠버리지?

어느정도는 몸을 틀어가며 쏘고 피할 수 있는 림월드 전투 시스템상 일어나는 일이야.

물론, 중간에 있는 벽은 명중률 자체에 영향을 주지 않고 모래주머니만이 엄폐율을 결정하는 모습이야.

빗나갔을 경우 그 눈먼 총알에 벽이 갈려나갈 확률 자체는 존재해.


즉 "림이 방어를 하는" 킬존 구성의 핵심은

1. 정착지의 표준무장이 최고의 효율을 보일 수 있는 사이즈.

2. 우리편은 어지간해서는 엄폐를 잘 받게.

3. 상대는 못 받게.


그리고 포탑이 터질 때 그 데미지가 다른 포탑에 들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포탑 사이사이마다 우라늄 벽을 쳐 놨는데,

저게 방해가 되서 막상 뒤에 림들이 공격을 잘 못하는 게 아니냐고?


어느 정도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생각보다 완전히 막히는 수준은 아냐. 위에 림들 칼빵 뜬 비율을 보면 알 수 있을 거야.

즉 림들의 100프로 사격을 노린다면 벽을 쳐서는 안되지만, 그랬을 경우 포탑의 스플래시 데미지를 막을 수 없고

그렇다고 포탑 갯수를 스플래시를 피해서 줄이면 포탑 어그로가 줄어 림들이 타겟이 될 확률이 높아지고

일장일단이 있어. 꼭 뭐가 정답이라고는 말을 못하겠네...


만약 미로구역 출구에서 EMP/화염 등으로 CC를 걸지 못하고 킬존 내부로 적이 진입하는데 성공했다면?

적의 AI는 위와 같이 모래주머니를 끼고 공격을 시작할 거고 방어군 Krause의 명중률이 떡락하겠지

즉 그 녀석을 잡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고, 그 시간동안 후속군이 더 밀어닥치고, 그 다음은 나비효과지.

이게 바로 미로 출구구역에서 CC (EMP/화염 등으로)를 걸고 최대한 그 지점에서 잡아야 하는 이유야.

적이 엄폐물을 발견하고 그 효과를 누리기 시작하는 순간 화력이 급감하는게 눈에 확 띄니까.


바로 이렇게.




언젠간 꼭 쓰고 싶던 글인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추가

좋은 아이디어야


즉 가장 좋은 엄폐법은 모래주머니 도배가 아니라 벽-모래주머니-벽이란거지

단점은 그렇게 배치하면 림들의 사격라인이 꽤나 막히게 돼. 즉 엄폐도 잘 받지만 아예 쏘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 생기게 된다는거지.

난 그게 싫어서 + 림들 머릿수가 워낙 많아서 그냥 모래주머니 쫙 깐 거고.

림 숫자가 적고 앞에 포탑라인이 없을 때는, 다시 말해 림들이 최전선에서 사격을 하던 시절에는

나도 벽-모래-벽 엄폐를 사용했었어. 그 때는 사선이 가로막힐 일이 없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