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종교적 소재이고 필자는 무교라서 딱히 신성모독 그런거 할 의도가 아니었고, 이거는 그냥 하나의 창작물로 봐주면 좋겠다.


SCP-???? 

별칭: 빛을 만든 사람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이 개체는 딱히 격리가 필요 없는것으로 판명되었지만, 만약 대중에게 노출될 경우, 매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되기 때문에 그 경우를 대비해서 간단한 독방에 격리를 하기로 결정했고, 복지환경은 가능한 선에서 모두 제공해 주면 된다.

다만 개체 관리는 절대로 종교인에게 맡겨선 안된다.


설명: 해당 개체는 이스라엘의 도시 에서 발견되었으며, 주위에는 교 신자들과 교 신자들로 판별된 무리가 있었다. 이들은 약간의 불안증세를 보였고, 몇몇은 물 위를 걷거나 치명상이 치료되는 등 상당히 변칙적인 현상을 보였다. 이 현상은 전염되지 않는것으로 보인다.

해당 개체를 확보하러 간 MTF-11 요원들도 추후 약간의 발작증세와 [편집됨]을 보였으며, 종교 신자들은 [편집됨]을 하여 모두 A급 기억소거 절차를 거친 후 다시 임무에 복귀하였다.

{편집: 임무에 복귀한 후에도 이들은 약간의 증세를 다시 나타내고 있다. 향후에도 주시할 것.}


대상은 외양적으로는 흑인 인종의 평범한 남자로 보이나, 머리가 길고 전혀 곱슬머리가 없다. 현재 배우를 직업으로 활동중이었던 걸로 보인다.

대상은 자신이 몇천년간 살았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창세기를 경험했다고 주장한다. 부록에 대상과의 면담기록이 포함되어있다.


대상이 가까이 다가간 종교 신자는 무조건적으로 불안증세, 발작 등등의 이상행동을 보이며, 증상이 극심하면 쇼크사할 수도 있는것으로 판명된다. 그 신자는 SCP-????-2로 명명하게 되며, 이 개체들은 대부분 SCP-????를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하며, 크게 의존하는 특성을 가진다. 또한 이를 들은 사람들도 SCP-????-2가 되며, 이들은 단체를 이루어 SCP-????에게 찾아가거나 적극적으로 전파하려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해당 개체들이 다녀간 곳과 개체들에게는 B급 기억소거 절차를 시행한다. 

2%의 확률로 SCP-????-2들은 변칙적 능력들을 발현하게 되며, SCP-????-3으로 분류한다. 이들도 SCP-????-2와 비슷한 특성을 보이지만, SCP-????-2에게 “천사”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절대적인 보호를 받게 된다. 따라서 SCP-????-3으로 각성할 조짐이 보인다면 당장 사살할 것.


[B급 보안권한 필요. 코드를 입력하시오.]


[권한 확인.]


면담 #1.


SCP-????: 아니 글쎄, 내가 그… 뭐냐… 세상의 창조를 경험했다고요! 아 이름이 이게 맞던가?


재단 소속연구원: 그래서 그 경위가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 주실수 있겠습니까? 그 창조 말입니다.


SCP-????: 내가 말했지 않습니까, 내가 그 빛에 둘러쌓여서… 그 위에서 내려오는 대본을 읽었어요. 뭔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내가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위에서 대본이 내려왔고, 전 그걸 읽었을 뿐이에요. 누군가가 그걸 읽으라고 지시했었어요. 그래서… 전 읽었죠. 죽기 싫었다구요. 뭔지 아시죠? 

“빛이 있으라.”


(대상 곁에서 잠시동안 매우 밝은 빛이 나타남. 강도 측정 불가.)


SCP-????: 오, 죄송합니다. 설마 이걸 그대로 바라보신건… 아니겠죠? 이것 때문에 제가 사람 하나를 실명시켰어요. 어… 어쨌든 저는 거기 있는 대본에 맞춰서 연기를 지속했고, 어쩌다 보니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자연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뭐더라? [데이터 말소]도…


재단 소속 연구원: 잠시만요 잠시만요, SCP-001 사안은 절대로 뭐가 진실인지 아무도 알면 안됩니다. 그리고 당신이 하는 말은… 신빙성이 매우 크네요.


(면담 종료. 이후 같은 방에 있던 인원은 전부 B급 기억소거 절차를 거치고, 엿듣고 있던 D계급 인원 하나를 사살함.)


면담 #2.


재단 소속 연구원: 따라서 당신은 이 세계를 창조한게 맞다는 거군요. 그러면 지금까진 어떻게 살아왔죠? 성경에 나와있는 부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니 그 부분만 빼고 이야기해 주세요.


SCP-????: 제 생각엔 아마도 그 성경의 이야기가 끝난 이후에는 좀 많이 떠돌아 다닌것 같아요. 승천했다고 기록된 부분이었던가? 사실은 그 대본을 가지고 있던 분들이 저를 들어올린 거더라고요. 지금 입고다니는 양복 비슷한걸 입은 그… 사람이라 하기엔 좀 애매모호한 사람들이, 저에게 월급을 줬어요. 알잖아요, 아무리 저라도 먹고 살긴 해야죠.


재단 소속 연구원: 아,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나요? 그들은 당신을 주기적으로 찾아왔나요? 그리고, SCP-????-3들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SCP-????: 아, 그 “천사”들 말이시군요. 그저… 그냥 저랑 친한 친구들입니다. 제가 고민을 털어놓을 만한, 믿을수 있는 친구들이죠. 다만 여기도 충분히 친구들은 많은것 같네요. 좀 갑갑한것만 빼면 말이죠.


재단 소속 연구원: 그러면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하고 가겠습니다. 필요한 것은 없나요?


SCP-????: 흐음… 그다지 없습니다.

새 친구 몇몇 빼고는요.



[기록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