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까까 사러 편의점 가고 있었는데 경비아저씨가 풀숲에 있는 캣맘이 놓은 밥을 치우고 있는거야


사실 본인은 우리집 주변엔 길고양이 피해가 딱히 안보여서  '길고양이 캣맘 ㅈ같긴 한디 죽이는건 선넘지'였다가 길고양이들이 오리라든지 소동물이라든지 다쳐먹는 소식보고 살처분 ㅇㅋ? 로 바꼈었는데

오늘 경비아저씨랑 약간 대화하고 생각이 좀 달라짐


"안녕하세요~"


"어 그래"


"그거 길고양이 밥이에요?"


"ㅇㅇ 한 반년 전부터 생기기 시작했는데..."


의도치 않게 15분정도 경비아저씨 이야기를 들었는데 단순한 아저씨 수다가 아니라 꽤 생각해봐야 될 이야기였음


경비아저씨 말을 요약하면 대충 이런거임


반년 전부터 고양이밥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좋은일 하네~하고 내비뒀는데

벌레랑 달팽이 같은게 자꾸 꼬여가지고 치우기 시작했대


그런데 캣맘 종특이 뭐야

치우면 놓고 치우면 놓고 치우면 놓고

계속 생기는거야


그래서 아저씨가 어떻게 할까 하다가

계속 치우기만 해선 답이 없다고 판단해서 잠복 수사 하다가 캣맘 아줌마를 딱 잡았대


근데 아저씨도 인생짬밥이 몇 년인데

아줌마 건드려서 좋은거 없다는거 알거든


그래서 아저씨도 사전조사를 좀 해가지고

이렇게 하면 벌레도 소금 선에서 적당히 뒤지고 고양이도 잘쳐묵으니깐 이렇게하자고 제안했고 아줌마도 받아들였대


그래서 저렇게 해놓으니깐 초반 며칠만 달팽이 소금에서 뒤지고 그뒤론 파리 몇마리 빼면 벌레 없이 고양이만 묵으니깐 나름 큰린해졌대


그런데 한 한달 후쯤 부터 사건이 시작됨


고양이 밥에다 타이레놀을 뿌린 놈이 나타난거


아줌마는 당연히 난리바란스 치고 아저씨도 옆에서 겉으론 으이구 천벌 받을 놈 하는데


솔직히 자기도 아줌마랑 타협한거지 길고양이 점점 불어나니깐 시끄럽다고 주민 민원도 들어오고 똥싸지르고 댕기고 그래서 여간 짜증이 아니였는데

타이레놀 보고 속으론 좀 좋아했었대


그래서 아줌마한텐 cctv 돌려보고 있다 말만하고 실제론 계속 방치했는데


그리고 한 두 세달 전에 타이레놀 먹고 뒤진 고양이가 나온겨


다행히 최초 발견자가 경지아저씨라 주민이나 아줌마한테 말안하고 경비아저씨들이 알아서 쓱싹쓱싹 치웠는데 


한달 두달 정도 지나면서 길고양이들이 꽤 많이 뒤진겨


한 10마리 정도 죽었다는데 그 중에 한마린 아줌마가 발견해서 완전 난리났었고 


다큰 고양이 뿐만 아니라 태어난지 얼마 안돤거 같은 팔뚝만한 고양이도 2마리가 가까운데서 같이 반썩은채로 발견되고 


처음엔 아저씨도 무야호 털바퀴 새키들 뒤지고 있다 했는데 계속 계속 치우다 보니깐 이런 생각이 들더래


'타이레놀 뿌린 새끼는 어디서 뭐하고 있지?"


애초에 말이 털바퀴지 결국 그냥 좀 못생기고 더러운 고양이 시체 치우는 일이잖아 

경비아저씨가 무슨 조폭도 아니고 당연히 시체 보면 꺼림칙하지 


그런데 그 타이레놀 뿌린새키는 

지딴에는 생태계 교란종 털바퀴를 죽여서 생태계를 전화하겠답시고 근처에 산도 없고 개천까지 차로 십분 걸리는 광역시의 도심 한가운데 비둘기 밖에 없는 아파트 단지에서 타이레놀 존나 뿌려서 

지 욕구 만족시킨 다음에 지는 지 방으로 돌아가고 고양이 뒤지면 시체 뒤처리는 다른 사람들이 다하고 

이게 캣맘하고 뭐가 다르냐고 그게 옳든 안옳든 지 욕구 만족 시키고 뒤처리는 딴 사람이 다하고 피해도 딴사람만 보고

그렇게 하소연 하시더라 

그거땜에 결국 이렇게 밥줘봐야 고양이 죽일 뿐이라고 아줌마 설득하고 당연히 아줌마 난리치고 


그래서 다시 밥 치우기 시작하고 있다더라


그리고 타이레놀 뿌린 놈 집아보려고 잠복수사도 하는데 밥을 치워서 그런가 안보인다더라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하고 과자 들고 집으로 옴



여기도 타이레놀 같은거 뿌리는 게이들 있는거 같은데

하는건 좋은데 적어도 할꺼면 책임은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지냐고? 그걸 니가 생각해야지 니가 시작했으면 니가 어떻게 해야할지 정해야지 책임 어떻게 지는지까지 남한테 묻고 그게 캣맘들이 하는 짓이고 그게 위선이라고


분명 이 글에 비추 존나 박힐꺼야

털바퀴->고문하고 죽인다라는 생각이 곧 진리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토다는 새끼가 장문의 글을 써왔거든


난 누가 길고양이를 죽이든 말든 타이레놀을 뿌리든 말든 관심 없어

그냥 죽일꺼면 고통 없이 빨리 죽이고 시체는 니가 치우라는거야


길고양이도 결국 ㅈ간이 지 ㅈ대로 델고와서 키우다 버린거고 개같은 환경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하는건데 삐르게 고통 없이 죽여야지 고문 하는 새끼들은 논리회로에다 우동 쏟은거냐?


뭔가 얘기가 샜는디 어쨌든 끝까지 하는 말이지만 타이레놀 뿌리는 게이 있으면 책임은 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