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쓴 내용들 다 검사 받고 혼났습니다

 뭔 성욕에 미친 짐승처럼 섹스 관련 글만 썼다고

 그거 이외엔 별 문제 없는 거 같다 했으니까 연애 관련 썰 쓰라고 한 소리 들어서 작성합니다...

 이렇게 빨리 다시 썰 쓰러 올 줄은 솔직히 몰랐다


 아무튼 모든 글은 소설에 기반해서 작성된 글입니다


 연애 관련 썰 쓰려면 시기를... 내가 대학 입학하고 입대하기 전까지 3년 사이에 있었던 일을 쓰라는건데

 이때 사실 진짜 별 거 없었다는 거 자기도 알면서 그러는 게 조금 악질인 거 같다


 적다보니 생각 났는데 고등학교도 딱 1년 같이 다니긴 했었다

 우리가 다닌 고등학교는 야자가 필수였고 학원 가는 애들만 허락 받으면 뺄 수 있는 구조였음

 나나 동생이나 학원은 안 다니니까 야자는 못 빼고 그나마 저녁 먹을 때 식당에서 마주치거나

 밥 다 먹고 운동장에서 소화 시킬 겸 같이 걸으면서 얘기 함

 학교 주변을 산책 다니기도 하고 나랑 친구들 농구 하는 거 구경하기도 하고

 남매가 연애하는 티를 낼 순 없는데 붙어있고는 싶으니까 그렇게 다님


 산책 겸 걸을 땐 동생 친구들이랑도 몇 번 얘기해봤는데 우리 남매가 친하게 지내는 걸 신기해하더라

 걔들이 나한테 여러가지 물어보는 게 있었는데 매번 전부 동생한테 떠넘기고 도망갔음

 어쩌다 한 번은 '얘 남자친구 있는 거 아세요?' 이렇게 물어보길래

 동생이랑 눈 마주친 다음에 머리 긁으면서 진짜 잠깐 고민했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재밌을까, 아니면 별 문제 없는 대답이 될까


 내 대답은 '집에서도 맨날 꽁냥대는거 옆에서 잘 듣고 있음 ㅇㅇ'이었고

 동생한테 왜 괜한 말을 하냐면서 다리를 차일뻔 했다 어케 잘 피하고 도망침

 그런 거 제외하면 동생 친구들이랑은 대화를 많이 안 했음 인사만 가끔 한 번씩 해주고 끝

 동생이 다른 여자랑 얘기하는 걸 싫어하는 이상한 애는 아니다...

 내가 동생을 제외한 사람한테 '오빠'라는 단어를 듣기 힘들어함 존나 오그라듬

 동생이 반말해도 아무런 생각 안 듬 오히려 편하고 좋아


 아무튼! 어차피 시골이니까 인간 관계가 좁은 만큼 중학생 때부터 친했던 애들은 나랑 동생 사이 좋다는 거 알고 있었고

 고등학교 들어가서 친해진 애들은 말로만 들었던 광경을 직접 보는 거였음

 걔들도 동생 친구들처럼 신기해 함 무슨 천연기념물 보는 것처럼;

 아무리 동네가 작아도 우리가 산책 다니는 길은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장소였으니까 보기 힘들었을 듯


 야자 쉬는 시간에는 학교 뒤에 있는 편의점 같이 가서 먹을 거 사주고

 가끔 둘이 따로 만나서 손잡고 걸음

 사람 잘 안 오는 장소에 가서 몰래 키스하거나, 가끔 사람 돌아다니는 곳에서 뽀뽀하고 다니는 것도 즐김

 걸릴 듯 안 걸릴 듯 하는 스릴감이 재밌긴 했음


 교내에서 섹스까진 안 했는데 우리 둘 다 하고 싶어했음 지금도 가끔 아쉬워하는데

 안 한 이유는 친구네 커플이 진짜 사람 안 가는 곳에서 몰래 섹스하다 걸린 게 소문나서 그랬음

 거긴 그나마 평범한 커플이지 우린 남매가 근친을 하는 건데 리스크가 똑같겠냐고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우리 학교 교복이 그렇게 예쁘진 않았다는 거야

 무난한 옷이라 뭔가 그... 자극이 되는 느낌은 없었던 거 같음

 그래도 동생이 스타킹 입고 치마 줄여서 입은 거 보여줬을 땐 참 좋았음

 교복만이 갖고 있는 그 야한 느낌이 대단했지

 교복에 좀 깐깐한 선생님 계셔서 대놓고 줄여 입을 순 없었는데 스페어 교복은 꼭 그런 걸 하잖아


 야자 끝나고 집 갈 땐 10번 중 절반은 동생이랑 다녔음

 바로 집까지 가는 거면 40분 정도 거린데 돌아서 가느라 꼭 한 시간 이상은 걸어다님

 이 때도 손잡고 걷고 깍지 끼고, 팔짱 끼고, 걸어가다가 뽀뽀나 키스하고 싶으면 살짝 으슥한 곳 가서 하고 다시 집 갔지

 집 근처가 은근히 사람이 진짜 없는 곳이어서 골목에서 키스하다가 들어가고, 서로 많이 자극 받았다 싶으면 야한 일 하는 생활이 계속 됨


 그래도 수능 200일 남겼을 땐 섹스는 정말 가끔 하고 키스도 많이 안 함

 뽀뽀 해주거나 손 잡고 다니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만 좀 풀 수 있게 걸어 다녔음

 내 성적은 좋지 않았다 애초에 공부를 엄청 잘하는 편이 아니었음


 동생이 나보다 공부 더 잘해서 학교 선생님들이 가끔 놀랐음

 '니가 OOO 동생이라고? 동생이 훨씬 낫다' 이런 얘기를 여러 번 들었다니까

 나는 반대로 '니가 OOO 오빠라고? 분발해라' 이런 얘기 듣고...


 일단 고등학생 시절 썰은 다양하게 더 있는데 자세히 쓰면 특정 지어질 내용밖에 없는 거 같아서 여기까지만 적어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