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양관2년한 전직부사관이 알려주는 짬밥이 맛없는 이유.


1. 대량조리.

꼴랑 2-7명이 한번에 수십~수백명치밥을 해야하기 때문에 밥이 맛이 없다.

요리는 꿈도 못꾸고, 조리의 영역이 된다는것이다.

사람 4명은 들어갈크기의 솥단지에 재료 잔득 넣고 볶거나, 끓이거나 해야하는데, 양념이 고루 들어간다? 물양을 칼같이 맞춘다? 요리왕비룡의 영역이지.

부대인원이 적은 gop등의 경우가 그래서 밥이 괜찮은 경우가 많다.


2. 선호메뉴선택 불가능.

아무리 뭐든 잘먹는다는 사람도 선호음식이란게 있고, 그날그날 먹고싶은 음식이 있다. 그게 안되니 더 맛없게 느껴진다.

집에서 먹는건 다 맛있는데? 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어머니가 너에게 밥을 해줄때. 너는 모르지만 부모는 자식이 뭘 잘먹는지 고민해서 요리해준다.


3. 주변환경의 불만.

너가 5성호텔에서 하룻밤 보내고 거기레스토랑에 갔다고 하자.

함깨 하룻밤을 보내고, 같이 밥먹고 있는 상대가 아이유일때와, 배리나일때. 어디가 맛있을꺼 같냐.

군에서의 활동을 전부 부조리하다고 생각하면서 한여름에 더위까지 먹고 먹는밥이 맛있을리가..


4. 메뉴의 한계.

1번,2번과 이어지는데, 진짜 비룡이와도 힘든게, 메뉴가 정해져 있으며, 재료의 한계가 있다.

계란이 없는데 오므라이스를 어떻게 만드냐.

재료가 있어도 메뉴가 정해져있고, 거기 맞춰서 재료가 오는데, 한끼에 갈비찜, 삼겹살, 계란후라이, 소고기무국가득 먹고, 2박3일동안 김치, 김, 샐러드로 풀뜯을래?


5. 간부의 관심 부족&취사병의 능력부족

간부가 관심이 부족한경우 정확히는 검열내역이 맛이라는 주관적 평가를 할수 없기에 위생이라는 객관적평가에 극히 치중되있는 만큼, 간부의 취사반에 대한 관심은 맛보다는 위생에만 치우치게 된다. 이는 극단적으론 취사병에게 '밥은 그냥 대충하고, 청소나 빡시게 해라.'가 되고, 급양관에겐 '조리감독할 시간에 재고파악, 체크리스트관리나 해라' 가 된다.

물론 그와중에도 어떻게든 조리감독하고, 더 맛있게 해주겠다고 연구하는 초인적인 간부가 있지만, 너부터 완벽한 임무수행에 교범을 달달 외우고 선후임 전부 챙기면서 추가임무까지 수행하던 사람은 아니잖아?

취사병도 어디 요리사들이 아닌것도 맞다. 대한민국에서 요리사라는 직장이 선망의 대상도 아닌데 어쩌냐.



오해.

1. 재료가 썪은것들, 못먹을것들로 준다.

아니다. 어디 음식점에 가는것보다 좋은 재료다.

1인당 1식재료값이 너무 싸서 그런 오해가 있는데, 동내 음식점보다 좋은 재료가 나온다. 물론 호텔에서 나올 그런 최고급재료나, 마트에서 고르고 골라살 1++한우 같은건 아니다.

하지만 그냥 마트에서 쉽게 볼만한 재료고, 너가 집에서 먹는 음식과 같은 급이다. 단지 대량구매와 면세등을 통해서 값을 낮춘것이다. 단지 그냥 위쪽에 쓴 이유로 맛이 없다.


2. 정력감소제를 탄다.

오래된 헛소리.

취사반 도우미가보면 알겠지만, 그런거 없고, 안탄다.

지금까지 있었던 수십만의 취사병이 전부 숨겨왔다는것도 이상하다.

혹자는 캔음료, 조미료 등에 타서 보급한다는 소문도 있지만..

보급대대 근무해보는 사람은 안다. 밖에서 파는것과 같은 재품이다. 같은공장에서 나오는건데, 군에 보급한다고 약을 타는 추가 공정을 한다? 라인추가로 비용만 올리는 짓이지. 

정력이 감소되는건 변화된 환경과, 고된 노동의 원인이다.

집에서 먹고자고 컴터나 하고 대학가서 앉아서 수업듣던 얘들이 그 남아도는 칼로리로 뭘하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