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중 2개가 기억나는데


한 서커스 극단에 외발 자전거로 외줄 타기하는 묘기를 매번 보러 오는 남자가 있었음


보통 서커스는 한 번 보고 나면 자주 안 오는게 정상인데


그 서커스 극단이 거길 갈 때마다 똑같은 앞자리에 앉아서 그 묘기를 한참 보고 있는거임


남자는 재미를 느끼는 것 같지도 않고 그저 빤히 곡예사를 볼 뿐이었음


그러다 보니 단장이 너무 신경쓰여서 물어보는데


'매번 저희 공연을 봐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손님께서 저희 외줄 자전거 공연을 매번 보러 와주시는 것을 압니다.


혹시 저희 공연에서 무언가 개선할 점이라도 있으실까요?'

라고 물었더니 그냥 계속 보러오는거라고 하니까 단장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떠남


그 이야기 듣고 있던 다른 옆 손님이 이렇게 말하지.


'떨어지는 장면을 보고 싶으시다면 그렇게 하시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제서야 남자가 웃으면서 자리를 일어났음


다른 편은 악마와의 거래인데

악마가 남자에게 원하는 것을 준다고 함


남자는 악마가 소원을 이상하게 들어줄 걸 암


악마도 소원을 제대로 들어줄 생각이 없음


그래서 다음 날 고민 끝에 남자는 자신을 악마로 만들어달라는 소원을 말함


악마는 그 대답에 상당히 만족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