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암타챈에 내가 적었던 글 내가 돚거해왔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내용 추가하고 수정했다.

사실 수정 많이 안했다. 그래도 자잘하게 고치긴 했다.

말투는 수정 안했다. 옛날에 쓸 때 주말근무하면서 썼더니 말투가 이지랄이다.

고치자니 귀찮다. 대충 봐라. 노라라.


Q. 화장수가 뭐죠?

A. 스킨과 토너를 묶어서 화장수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화장할 때 쳐발쳐발하는 물이다.

보통 스킨은 목욕탕에 젠틀한 아조시가 머리 말리고 손에 덜어서 뺨싸다구에 챱챱하는 이미지고

토너는 나같은 늘근할배 말고 젊고 탱탱한 총각 처녀가 화장솜 꺼내서 쓸 법한 이미지다.

이 두가지 + a에 대해 가볍게 조져볼 거다.


일단 제일 많이들 궁금해하는 게 "그래서 스킨이랑 토너랑 뭐가 다름?" 이다. 이거 물어보면 답글이 천차만별로 달리는데, 보통은 똑같다 VS 좀 다르다 정도로 갈린다.

정답을 말하자면, 둘 다 맞다.

이게 뭔 병신같은 소리지 싶을 수 있는데 진짜다.

엄밀히 따지면 화장수는 유연성분, 수렴성분, 세정성분 3개로 나뉜다.  이 중 세정성분은 뒤에서 살펴보고, 유연성분은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고, 수렴성분은 쫀쫀하게 해준다 정도만 알면 된다. 그 중 유연성분 화장수가 토너, 수렴성분 화장수가 스킨이 되었다 하고 알면 된다.


"어 그러면 두 개가 다른 거 아님?" 할 텐데, 문제는 이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화장수 개발회사들의 욕심에서 시작된다.

결국 피부를 보드랍게 만들기 위한 유연성분인 토너는 단점이 모공도 좀 부드러워진다. 이 늘근이의 부채자산마냥 잘 늘어난다는 뜻이다. 근데 그와 동시에 모공 속의 노폐물을 끄집어내기가 용이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보통 화장솜에 적셔서 피부를 닦아내는, 즉 또다른 세안 형식의 "닦토"가 기본으로 자리잡았다.


반대로 수렴성분인 스킨은 피부를 쫀쫀하게 해주는 데 목적이 있다. 쫀쫀하게 = 튼튼하게 라는 말도 된다. 그래서 튼튼한 피부를 원하는 사람이 찾게 되었고, 이에 피부보호를 위해 소독기능까지 겸비한 알콜 함유 스킨이 남성용으로 많이 나오게 되었다. 화장솜을 안쓰는 이유는 "알콜이 들어간 제품을 솜에 적셔서 피부에 문질문질하면 피부가 ㅈ된다"....라고들 알려져 있는데 솔직히 다 알거다. 하남자 새키들 귀찮아서 손으로 쳐발쳐발 한다.


이렇게 구분이 된 상태에서, 소비자들이 다른 제품을 찾기 시작한다.

토너 소비자들은 "토너처럼 쓰면서 피부 탄력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스킨 소비자들은 "스킨처럼 쓰면서 피부를 부드럽게 해줄 제품"을.

그래서 토너에도 수렴성분 토너가 생기고, 스킨에도 유연성분 스킨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성분이 사실상 또이또이해졌다. 블로그, 지식인 같은 곳들을 찾아보면 옛날 글에는 토너가 유연화장수인데, 최근 글에는 토너를 수렴화장수로 분류한다. 저래서 그렇다.

아무튼 저렇게 성분은 비슷해졌는데, 사용법은 다르다. 토너는 여전히 "또 다른 세안의 형태"로 사용하고, 스킨은 다 씻은 다음 얼굴에 수분보급 후드리챱챱 하는 용도로 쓴다.

그래서 같으면서 다르다.




여기서 2개만 더 이야기해보자.

1. 그럼 세정성분은 뭐임?

2. 미스트도 화장수임?

세정성분은 말 그대로 화장 지울 때 쓰는 거다. 클렌징워터, 클렌징오일, 클렌징패드, 클렌징밀크, 클렌징폼 등등 클렌징 붙어있는 애들이 많다. 전부 세정정분이고, 그 중 수분 함량이 높은 클렌징워터, 클렌징패드 정도가 세정화장수다. 가끔 밀크까지 끼워주는데 안중요하다.

미스트 딱 한문장 적는다. 뿌리는 토너다. 화장수 맞다. 적다보니까 두 문장 됐다. 아니다 세 문장 됐네.

어...?




아무튼 차이점을 적다보니 사용법 등등 같이 여러 개 적은 거 같다.

그러면 대충 본인에게 맞는 스킨토너를 고르는 법을 이야기해본다.

일단 3개를 따져보자.

토너냐 스킨이냐.

제형이 끈적하냐 묽냐.

형태가 액체냐 고체냐.

토너와 스킨 차이는 위에서 이야기했으니 패스한다.

제형 차이인데, 보통 묽을수록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고 끈적할수록 여러 성분이 많고 촉촉한 느낌이다. 글 쓰는 늙은이는 둘 다 한종류씩 쓰는데, 묽은 제형은 아침 외출용, 끈적한 제형은 저녁 수면용으로 쓴다.

형태 차이는 액체 vs 고체다. 고체가 있어? 싶을텐데 그냥 패드 이야기한 거다. 성분 차이는 잘 없고, 취향 차이다. 가능하면 같은 제조사 꺼 하나씩 사보고 직접 체험해보는 게 제일 낫다.


머리 쓰기 귀찮으면 지갑을 희생하자. 격투게임에서 맞아가며 배우듯이, 이것저것 발라가며 배우면 된다. 샘플로 주는 제품들은 최대한 챙기다 보면 좀 희생을 덜 시킬 수 있다.

무튼 바르다 보면 이건 편하네, 이건 댕같네 하는 성분들이 좀 눈에 보인다. 여기서 대다수의 친구들은 자기한테 편했던 성분을 기억하고, 그 성분 들어간 제품을 찾기 시작한다.

ㅈ 떨어진다. 반대로 자기한테 멍멍같았던 제품 성분을 보고, 그 성분을 피하는 쪽으로 사라. 자기한테 맞는 성분 들어간 거 찾고 찾다 보면 결국 이런저런 성분 짬뽕된 중국집 메뉴스러운 제품을 고르게 된다.

참고로 mtf 친구들은 "ㅈ떨어지면 좋은 거 아님?"하고 말 안듣는데, 너네도 다른 ㅈ 있다. 너네들의 ㅈ 껌딱지로 대체되었다. 항상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보편적으로 mtf냐 ftm이냐 따라서도 좀 고르는 법을 구분해본다.

일단 니가 ftm이면 닦토 거르고 시작해라. 미스트나 일반 스킨 써라. 화장솜으로 문질쳐발 하다보면 각질이 같이 벗겨진다. "좋은 거 아님?" 할 수 있는데, 예나 몇 방에 중동 유전피부가 된 머시매들은 이게 싹 벗겨지면 안좋다. 나름 피부보호 역할도 하는 게 각질이다. 그러니 각질 제거는 세안 단계에서 적당히 하고, 굳이 토너 쓸 거면 패드형이나 액체형 + 마스크 시트로 팩 하자.


mtf는 반대로 닦토 미만 잡이다. 어릴때부터 어떤 이유든 피부관리를 해왔거나, 피부축복받은 유전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 숫놈 인생을 살다가 왔을 것이다. 자연스레 피부는 일반 여성들보다 10창이 나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메이크업의 힘을 씨게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거기다 대고 미스트 찍 뿌리거나, 손으로 스킨 쳐발쳐발한다? 장담컨데 그 메이크업 1시간 내로 뜨고 무너진다. 무슨 피부가 이 늘근이 주변 사람들 인심마냥 건조한 기지배가 아니라면 닦토 써라 닦토. 건성피부라면 미스트 정도는 고려해보자.


그리고 추가로, 

만약 니가 민감성 피부다?

머시매든 가스나든, 건성 지성 따지지 말고 알콜 함량 없는 미스트 집어라.


이도저도 모르겠으면 제일 인기 좋은 가성비템 찾아라. 물론 가성비템인만큼 별 성분 없는 경우가 많다. 근데 반대로, 니 피부랑 안맞아서 피부 10창낼 수 있는 성분이 들어가있을 확률도 낮다. 가성비템 써라.

절대 싸구려 사란 뜻이 아니다. "와 이 가격에 이 성분에 이 양이면 혜자 아님?" 하는 걸 사라는 건데, 그거 판단이 빡센 응애들이 많다. 그래서 "제일 인기 좋은" 가성비템을 고르라는 거다. 대다수의 사람들 피부에 트러블이 없었다는 뜻이니까.


그리고 가끔, 스킨도 토너도 미스트도 아니고, 그냥 제품명이 "화장수"인 녀석들이 있다. 이거 뭐냐고 한번씩 궁금해들한다.

그냥 토너다.




하나만 더 적어본다.

화장수는 얼굴에 바르는 거다. 몸에 바르지 마라.

친구새끼 중에 한 새끼가 덥다고 알콜 듬뿍 스킨 지 부랄에 바르고 나서 추는 고통의 춤을 나는 보았다. 하지 마라. 

몸에는 기본 바셀린, 추가 바디로션 국룰이다. 건성이면 로션 대신 오일.

모공각화증 예방한다 생각하고 저것만 발라주자.


대충 떠오르는대로 막 적었다. 막 읽으면 된다.

추가할 거 지적할 거 댓글 달면 본다. 꼬운 거 있으면 추천 눌러주세요.

이제 대충 고칠 거 고쳐 적은 거 같다.

떠오르는 거 있으면 수정한다.

씨발 뭔 짓을 해도 수정을 못하는 몸인데 글이라도 수정해야지.

노라라.










가기 전에

그거 한다.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