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 이 새끼야! 다시는 이 근처에 얼쩡거리지도 마!"
"커헉... 이 미친...년...."
금태양은 가랑이 사이를 부여잡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황급히 골목에서 벗어났다.
후우... 벌써 몇 번째인지.
처음엔 여동생이 날 억지로 끌고 쇼핑몰에 갔을 때 였다.
웬 양아치 새끼가 내 여동생을 상대로 헌팅을 시도하길래 면전에 쌍욕을 박고도 당당하길래 쪼인트를 까서 쫓아냈었다.
절대로 그 새끼가 나보고 꼬맹이니 뭐니 한 것에 대한 보복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녀석이 나랑 같은 대학에 같은 수업을 듣는 놈이었다는걸 알게된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어떻게 알았는지 그 녀석은 그 때의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내가 원래 남자였다는 사실을 까발려주겠다고 협박했고,
그 날 양아치는 어깨 탈구를 받았다.
녀석은 질리지도 않는지 기어코 내 집 주소와 번호를 알아내어 오늘 저녁 나를 집 앞으로 불러내더니 여동생을 아끼는 것 같던데,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여동생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참 궁금하지 않냐고 하더라.
그래서 아스팔트에 그 좆같은 말을 내뱉던 면상을 갈아준다음 조금 남성성을 억제하고 살라고 남성성의 원천을 작살내줬다.
솔직히 이 정도로 당하면 그만 둘 때도 되지 않나 하는데...
순순히 물러나면서도 두고보자란 말을 남긴 걸 보니 그건 또 아닌 모양인가 보다.
남자의 자존심이라는건가?
"아 언니 왔어?"
"...뭐야 먼저 와있었네. 저녁은 아직 안먹었지? 금방 차려줄게. 조금만 기다려."
"아냐 괜찮아 친구들이랑 먹고 들어왔어. 그것보다 언니..."
"응?"
"또 싸우고 들어왔지!"
윽, 들켰다.
"에휴 왜 들켰지란 표정을 하고 있기는... 딱 보기에도 더러워진게 한바탕 하고왔구만."
그러면서 여동생은 방에서 약 상자를 들고오더니 내 무릎에 묻은 흙먼지를 닦아주고는 소독약을 상처에 발라준다.
"읏, 따가...."
"이 정도 따가운 것도 못참으면서 왜 맨날 쌈박질이야? 하여간에 언니는 옛날부터 물불 못가리는 성격은... 그러니까 언니가 맨날~..."
아 또 나왔다. 여동생식 주저리 주저리.
매번 똑같은 말만 하면서도... 진심으로 날 위해 해주는 말이긴 하다.
"알았어, 알았어, 다음엔 조심할테니까... 그러니까 그... 언니라고 부르는 것좀 안하면 안돼?"
"무슨 소리래, 언니가 언니지 그럼 오빠야?"
"아니 다 알면서 그러네."
그러자 여동생이 큭큭, 하고 웃는다.
하지만 곧 표정이 가라앉는다.
"언니, 아니 오빠가 나를 위해서 그러는건 알아. 그런데 오빠가 나를 소중하게 대해주는 만큼 나한테도 오빠가 소중하니까..."
"...."
"나 걱정끼치는 일 좀 그만해줘.... 부탁할게."
"...응, 알았어. 미안해. 다시는 걱정끼치지 않을게. 그러니까, 울지 마. 자 눈물 뚝!"
"...안 울었거든?"
"괜찮아 우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안 울었다고!!!"
"하하하...."
...
이제 나한테 남은 내 유일한 혈육.
내가 가장 힘들어할 때 여동생은 내 곁에 있어주었다.
모두가 나를 배신하고 떠나갈 때 내 여동생 만큼은 내 곁에 남아주었다.
기어코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던 날에도 여동생은 내가 자신의 오빠라는걸 믿어주었다.
그러니까, 이제 내가 여동생을 지켜줄 차례다.
그 무엇도 내 가족에게 해를 끼치지 못할 것이다.
설령 필요하다면 악명을 뒤집어쓰더라도, 내가 가진 것을 요구하더라도, 내 안위를 바쳐서라도, 내 피와 살과 목숨을 끝내 내놓더라도.
나는 여동생을 지켜낼 것이다.
*
그리고 내가 금태양과 최악의 형태로 재회하게 된건 머지않은 날이었다.
-
뭐지... 예전에 생각바구니에 썼던 것들 중에 하나 아무 생각없이 꺼내와서 쓴건데 왜 잘써지지??
이게 새벽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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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암컷꼬맹이, 하지만 가족에게 만큼은 따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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