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게임을 즐기는 기분으로 세계를 즐기기 시작함.

자유도가 높은 게임답게 대부분의 것이 준비돼있지만

곧 한 문제점을 발견함

[NPC를 죽일 수 없습니다]

미래의 흑막이 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갈 NPC를 죽일수가 없는 거임

"내 위에서 뭐하는거야? 그 칼은 뭐고?"

"죽어...!"

[NPC를 죽일 수 없습니다]

—쿵, 쿵, 쿵!

아무리 내려쳐봐도 허공을 치는 느낌이 들고, 결국 손이 저려 검을 놓치게 됨.

그렇게 게임은 계속 메인 스토리를 진행함.

친해졌던 주연은.

[당신은 스토리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할수 없습니다.]

"힌델!"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아버리고.

그리고 흑막들은 계속해서 일을 진행시킴.

물론, 틋녀는 강해지다 못해 먼치킨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지만

그 무엇보다 강하면서도 그 무엇보다 무력하게 됐음.


어느날 세이브 로드를 해봤지만.

[스토리를 변경할 수 없습니다.]

구덩이에 추억을 쌓아 다시 탑을 세웠지만.

더 깊게 구덩이가 파여버리고.

깊어져버린 구덩이는 잊혀지지 못할 상처가 되고야 말아.


그래서, 죽으려 하지만.

[자기를 향한 데미지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들한테 죽으려 해도.

[게임오버. 마지막 세이브로 돌아갑니다.]

누군가와 더 깊은 추억을 쌓으려해도.

[등장인물과의 호감도는 100을 넘지 않습니다.]


모든걸 잊고 그대로 살아가게 되는.

마지막 순간이 계속 눈에 어른거리는 틋녀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