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에 올린 40k 소설글들 모음집 



THE CROWN OF THORNS 이라는 아주 짧은 단편소설의 내용임


가시의 왕관(The crown of thorns)


가장 높이 올라서는 이 만큼이나 멀리 떨어지거나 치명적인 추락을 겪는 이는 없다. 자부심(Pride)이 몰락(Fall)보다 앞서지는 않기 때문이다. 자부심은 몰락이나 마찬가지이다.


망각의 계시- 기도문 451 


"오늘 나는 입장을 밝힐 것이다." 몬태그(Montaig)는 자신의 손에 들려져 있는 두꺼운 서적에 대고 맹세를 하였다. "나는 '가시(Thorns)'에 또 다른 네오파이트를 내던지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은 챕터 내에서 금지된 서적이자 예전의 영광을 보여주는 유물이었고, 동시에 지난 무지몽매한 시절 동안 그의 정신적 지주가 된 물건이었음. 그 자신은 예술적 재능이 없긴 했지만, 당시에 챕터 내 많은 스마들은 유능한 장인들이기도 했음. 이는 성스러운 조상인 생귀니우스로 부터 물려받은 축복이었고, 수천년간 이어진 재능이었음. 


다른 챕터들이 영광이나 신념, 또는 살육의 신랄한 즐거움을 위해 싸우는 반면에, 그가 속한 챕터는 그 자신의 고귀함 자체가 신조였음. 특이하게도 이 챕터의 마린들은  천사의 혈족에 흐르는 광기로부터 자유로웠고, 청색과 황금색의 갑주를 착용한 마린들은 블랙 레이지에 물들지 않았음. 

 


그러나 몬태그가 그 유물을 비밀 장소에 보관하면서 하는 말이 "하지만 이는 우리가 휘황찬란한 존재(Resplendent)였던 시절의 일이다. 이제 우리 중 상당수가 데스 컴퍼니가 되어 몰락하였다. 아마도 1세기 만에 우리 중 아무도 남지 못하겠지 (자신의 암갈색 검은 갑주의 일부를 쏘아보면서)" 심지어 우리는 진정한 색채를 지니지도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할거야"


몬태그가 숨긴 서적은 '거대한 정화(Great Purge)' 당시에 그가 보존할 수 있었던 유일한 책이었음. 몬태그는 언젠가 라이브러리움(Librarium)이 재건되고, Kanvolis의 포트리스-모나스터리가 '가시의 왕관'을 내다버리길 소망하고 있었음 


"하지만 나는 그 것을 두 눈으로 보기위해 살아남으려 하진 않을 것이야"


'아름다움은 육체의 눈을 멀게 하며, 희망은 영혼의 눈을 멀게한다. ' - 기도문 31


경멸의 홀(Halls of Contempt)로 가는 길에는 오직 횃불만 깜박거리고 있었고, 바닥엔 썩어가는 태피스트리들과 박살난 조각상들이 쌓여 있었음. 불멸의 순교자(Undying Martyr)가 일으킨 거대한 정화를 통해 Kanvolis내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쓸려나갔고, 이제 포트리스 모나스터리는 완전 쓰레기장이 되어버림. 마치 순교자 색히의 말이 챕터 그 자체를 더럽혔던 것 처럼. 


"그 자는 잘못된 신념으로 우리를 중독시켰지. 하지만 우리는 그 자의 거짓말을 깊게 들이키기로 결정했고, 이제 그 독액은 항상 우리의 마음 속에 들어있다"


10년 전, 불멸의 순교자라는 작자가 강을 건너서 포트리스 모나스터리에 도달함. 사실 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으니, 심지어 스페이스 마린 마저도 이 강을 헤엄쳐 건너기란 굉장히 어려웠음. 정말로 저 자가 일개 필멸자가 맞긴 한건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음. 아무튼 배틀-브라더보다 겨우 머리 몇개 정도만 작을정도로 떡대 체구에 온 몸엔 상처투성이었던 그는, 자신을 잡으러 온 몬태그를 바라보며 말하길 "제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건지요?"  몬태그는 침입자를 채플린 Malvoisin에게 데려갔고, 거기서부터 챕터의 몰락이 시작함. 


'회개와 고통은 헌신의 망치와 못이니" 기도문 27 


몬태그는 때가 되었다며 감옥에 있는 네오파이트 페리온(Phelion)을 부름. 페리온은 퀴퀴한 땀냄새를 풍기고 있었으니, 모든 네오파이트들은 블랙 카라페이스를 이식받기 전에는 절대로 몸을 씻을 수 없었음. 페리온이 저지른 죄는 중대했지만, 사실 죄가 크든작든 간에 죄인은 무조건 가시의 왕관 앞에 서야만 했음. 가시의 왕관은 다름 아닌 현재 챕터내 식을 집행하는 채플린들의 콘클라베임. 


" 사슬의 길에 들거라"몬태그가 재촉하자, 페리온이 말하길 "말해주세요 서전트. 당신은 어느 길을 선택하실건가요." 하지만 그는 답이 없었음


몬태그가 생각하길 " 나는 Athanazius(치프 라이브러리안)와 함께 했어야 했어. 챕터가 스스로를 집어삼키며 몰락하는 꼴을 볼 봐에는 차라리 챕터와 함께 죽었어야 했지." 하지만 채플린의 광기어린 열정에 광신도가 되어버린 몬태그는 그러하지 못하였고, 채플린 Malvoisin 역시 순교자에 의해 광신도가 되어버렸음. 채플린은 그 수상한 이와 19일이나 대화를 하였고, 결국엔 그 자를 신-황제폐하의 선지자(제국 교리에 대한 끔찍하면서도 새로운 통찰력을 지닌)라고 선포함. 그 자가 주장하길, 인류는 구원 받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타락했으며, 가장 위대한 수호자인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는 모든 죄인들의 기반임. 대 반역자 호루스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그 들의 신념이 흔들리고 분열하였기 때문이라고 함


채플린 색히는 "어제는 오점없이 지냈던 이는 내일이나 그 후에 쓰러질 것이니. 반역이 우리의 핏속에 숨어있고, 자부심을 뒤집어 쓰고 있다."라고 외쳐댐. 그리하여 황제폐하의 빛으로의 승천에 대한 희망도 없이, 오직 과거와 미래의 죄에 대한 회개와 고통만 남게됨. 


"죄악을 용인할 바에는 차라리 수치심 속에서 봉사하는게 낫다" - 기도문 19


이 때 챕터 마스터 Varzival은 1중대와 함께 몇 년간 자리를 비우고 있는 상태였고, 정화작업 이후에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음. 채플린은 그 들이 실종되었다고 선언했으나, 몬태그는 이를 믿지 않았음. 그는 언젠가 그 들이 돌아와 챕터를 수복하고 구원하길 바라고 있음


"하지만 나는 그 광경을 목격할 자격이 없지..."


챕터 마스터가 부재한 상태에서, 유일하게 치프 라이브러리안과 동료들만이 순교자의 신탁을 반대했음. 당연히 라이브러리안들은 이단자로 낙인 찍혔고, 몬태그와 형제들은 라이브러리움으로 쳐들어감. 이 때 그는 엄청난 혐오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는 심지어 외계인하고 교전할 때도 느낀 적 없었던 감정이었음


"이 것이 블랙 레이지의 첫번째 징후였을까?"


치프 라이브러리안과 동료들은 갑주도 걸치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었음. 공격측에서는 당연히 사이킥 공격을 예상했으나, 치프 라이브러리안은 단 한마디만 말하였음. "우리는 불타는 날개로 날아오를 것이다." 이는 그저 챕터의 신조였을 뿐이지만, 이는 마음 속에서 독을 뽑아내는 것 같았음. 하지만 채플린은 새로운 신조 "황제폐하께서 경멸하신다(The Emperor condemns)" 외쳐댔고, 그리하여 Angels Resplendent은 그 날로 죽고 대신에 엔젤스 페니텐트(Angels Penitent)가 탄생하게 됨.


'황제 폐하께서 경멸하신다' 첫번째 기도문




"가시의 홀" 가는 길이 아니잖습니까! 페리온이 항의했다. 


"맞아, 너를 하빈저의 관문으로 데려갈거야. 상류로 가서 너를 산맥에다 놔줄거야. "


"하지만 가시의 왕관이 저를 부르고 있어요."


"그렇지. 너를 찢어발기기 위해 너를 부르고 있지. 가시의 길을 시도했던 이 들이 반드시 해야했던 것처럼 말이지."


"하지만 그 것이 제 죄를 회개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몬태그가 거의 고함치며 "네 놈은 죄를 지은게 없어!. 너는 프라이마크를 기리는 조각품을 새겼을 뿐이야!"


"아니에요.. 예술은 허영심의 횡포를 격화시킬 뿐이죠."


"그 외부인 놈이 우리를 노예로 삼기전에 우리는 전사이자 예술가였다. 나는 수 년간 네 능력이 성장하는걸 보아왔지, 싸움실력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지. 그게 휘황찬란함(resplendent)의 진정한 길이야. 


"당신은 나의 반역을 알고 있었군요. "네오파이트는 어처구니 없어했다. 


"나는 너의 멘토-서전트야. 나는 너를 감싸줄려고 노력했지. 하지만 누군가 너의 작업을 염탐하고 너를 배신한게 분명해"


페리온이 차갑게 말하며 "아무도 저를 배신하지 않았어요. 제 스스로 가시의 왕관에 죄를 고발했죠 "


"멘토-서전트, 당신이 죄를 자백해야하는 것처럼요. 당시은 신념을 깨뜨렸기..."


결국 몬태그는 소년의 얼굴을 주먹으로 쳤고, 블랙 레이지가 자신을 잠식하는 것을 놔두며 결국 네오파이트를 으스러뜨려 죽임


"우리는 몰락하였으며, 우리의 날개는 사슬에 묶여있고 우리의 피는 냉혹하니, 우리는 다시 날아오를 수 없으니..."


블랙 레이지를 가라 앉힌 몬태그는 가시의 옥좌에다 "이단자 놈이 도망칠려고 했습니다"라고 보고하기로 마음먹었음. "저는 그 자를 황제폐하의 악의에 보내버렸습니다"




"그리고 나는 다른 날에 내 입장을 표할 것이다."

 







그러니까 예술활동을 장려하던 블러드 엔젤 후계 챕터가 있었는데, 어느날 어느 미친 작자가 나타나 회개를 외쳐대더니, 이에 넘어간 채플린들이 정화작업을 벌인답시고 예술품들을 모조리 깨부시고 무조건 '회개하라'를 외쳐댐. 그리고 그 결과는 그 동안 별다른 블랙 레이지 증상을 보이지 않던 챕터가 급속도록 데스 컴퍼니 화 하는 것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