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조아라에서 연재하고 있는데... 어라, 조회수 왜케 떡락해.

쨋든 망한 것 같았...


[Chapter 1] 전이

 

나는 어제 중령에서 대령으로 승급한 파티를 한 후 내 집무실에서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한 명의 병사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아르크 중령... 아니대령 님안녕히 주무셨습니까?!"

"그래잘 잤다훈련하러 가봐라."

 

창 밖을 바라보니 하늘은 언제나 그랬듯이 붉게 물든 상태였다.

훈련장에 있는 특수부대원들은 무거운 타이어를 매고 피땀 눈물 흘리며 구보를 뛰고 있었다.

 

좋아... 쟤네는 열심히 훈련하네...’


나의 이름은 마르레이아 아르크심심하기 그지없는 이곳은 특수부대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의 계급은 대령에 속한다.

그리고 마족들이 사는 마계그것도 매우 지루하고 따분한 마계다.

나는 가능한 한 빨리 이 지루한 일상이 죽을때 까지 반복되고 있는 마계를 벗어나고 싶다.

마계를 떠나서 우주 어딘가에 있는 아무 행성이나 가고 싶다는 충동이 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다.

 

... 다른 생각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

 

나의 소원은 이틀 뒤 정말로 이루어졌다.

그 전까지는 오늘을 포함해서 평소와 다름없는아니면 더 지루할 것 같은 평범한 날인 것 같았다.

오후 1시가 지날 때 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아왔던 나의 절친인 이브는 나를 찾아왔다.

이브의 인상착의는 검은 가죽 재킷과 핫팬츠를 입었고 오른팔에 붕대를 감고 있으며 '빨간 보석이 박혀있는 목걸이'를 착용했다.

 

... 뒤에 있는 인형 세 개좀 치워주면 안 될까?”

싫어얘들은 내 기사단이야.”

 

왠지 모르게 호러틱한 분위기와 중2병 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았다.

 

아무튼... 방금전에 흘러가는 바람이 그곳에서 끝나고 새롭게 탄생하는 곳에서 이상한 걸 발견했어... 네가 확인 좀 해줄래...?"

"거기가 어딘데?"

"마계의 끝."

 

이상한것 이라면 아마도 그냥 날 놀리려는 것에 재미가 들리거나 관심 좀 받으려고 이런 짓을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도 심심했어?"

 

나의 놀려주는 듯한 말투에 짜증 난 것 같은 이브는 이내 진지한 눈빛과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내 말이 거짓이라면... 너의 오글거리고 닭살 돋을 정도인 과거를 다 까발리고 다닐 거야.“

 

이브의 진심 어린 협박과 내 볼을 잡아당기는 것 때문에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이내 이렇게 말했다.

 

"그래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한번 가보지 뭐..."

 

내 질풍노도의 시기의 중2병 같은 흑역사가 까발려질까 봐 손을 떨면서 마계의 끝에 가봤다.

말로만 들어봤지 실제로 가본 그곳은 끝을 알 수 없는 어두운 낭떠러지가 있는 곳이어서 꽤 이름값 한다.

그리곤 이상한 게 어디에 있는지 주변을 유심히 둘러봤다.

 

"여기가 마계의 끝인데... 뭐가 있다는... 찾았다."

 

그것은 어디에서나 흔하게 널려있는 돌멩이었다.

하지만 그것의 색깔이 워낙 튀는 색 때문인지 단번에 찾아버렸다.

분명 이브가 날 놀라게 하기 위해 준비해둔 것 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이런 건 한 두번 당해본 것도 아니고...'

 

주위에 마력을 흘려보낸 다음그것을 파괴할 예정이었지만 그것은 흠집 하나 안 나고 멀쩡했다.

 

"정말이지... 아주 치밀하게 준비했네."

 

그러면서 나는 마족의 발길 자체가 없는 마계의 끝에서 혼자 박수를 쳤다짝짝짝.

나는 속는 셈 치고 그 돌멩이를 한번 만져봤더니 주위에 마법진이 펼쳐지곤 화려한 빛이 뿜어져 나오고 나를 감쌌다.

화려한 빛이 날 감싸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이상한 곳으로 와졌다.

하늘을 자세히 보니 하늘엔 솜사탕 같은 것이 떠 있었다.

 

'잠깐여기는 너무 괴상하잖아... 설마... 그 미친 '흑암산'에 온 건가하지만... 여기는 마계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괴상한데...'

 

그리고 붉었던 하늘은 푸른 하늘로 바뀌어 있고 까마귀들은 "까악까악거리며 울지 않고 "짹짹"거리며 울고 있을 뿐이다.

검은 꽃들은 알록달록하게 변형했다.

이런 이유로 인해여기가 마계가 아니라는 곳으로 결론지었다.

풍경은 아름답지만 신이 강림할지용이 튀어나올지악마가 튀어나올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곳에 대해 알아보려고 자세히 돌아다녔다.

 

"뭐야 이 꽃은?"

 

주변에 널려있는 꽃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꽃이 내 시선을 훔쳤다.

마계에서 흔하게 널려있는 꽃이지만 이 꽃의 모양은 조금 달랐다.

마계에선 언제나 꽃봉오리가 열려있지만그 꽃은 꽃봉오리가 닫혀있었다.

그리고 색도 이상하게 조합되어있었다.

 

'하얀 꽃이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걸...'

 

그리고 나무들도 나뭇가지만 있는 것이 아닌 이상한 초록색들이 무성하게 달려있다.

열매인 것 같아서 한 입 핥아봤지만 맛없다.

이것 덕분에 마계에선 거의 특이하다고 불리는 나뭇잎이라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

 

'마계에선 검은색 나뭇잎인데... 여기선 초록색이네...'

 

초록색 나뭇잎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낙원이란 단어에 어울릴 것 같았다.

이상한 숲속을 지나언덕을 오르고 정상에 도착했을 때 숲의 대부분의 경관이 보였다.

그리고 저 멀리큰 절벽 위에 신전 같은 건축물이 보였다.

언덕의 정상에는 풀들이 무성하고 피크닉을 하면 최고의 피크닉 장소로 딱 알맞았다.

그리고 무엇에 이끌렸는지는 몰라도 그대로 드러누웠다.

땅은 부드러웠고 따듯해서 잠이 잘 오는 환경이었다.

 

'이불만 있으면 완벽할 텐데...'

 

이불을 덮고 있다는 상상을 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그대로 정신이 몽롱해지며 잠에 들 뻔했다.

 

'지금쯤 마계는 어떤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을까...'

 

 

* * *

 

 

"지금쯤 아르크는 내 정성 담긴 편지를 주웠으려나?"

 

아르크가 집무실에 한참이 지나도 안 오자 이브는 어떤 생각을 했다.

 

'그나저나... 아르크 늦네... 무슨 일 생긴걸까아니야아르크는 강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이브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르크의 집무실에 있는 소파에서 가만히 누웠다.

 

 아르크의 배게 냄새도 맡아보고 누가 봐도 중요해보이는 서류도 몰래 훔쳐봤다.

그리고 자신의 뛰어난 해킹 실력으로 아르크의 컴퓨터에 있는 파일을 뒤져봤다.

약점 잡을만한 파일은 없었고 혼자 오목을 해도 오지 않았다.

혼자놀기의 달인이 되면서 아르크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이제는 기다리는 것에 대하여 싫증 난 이브는 아르크의 집무실을 뛰쳐나갔다.

 

'젠장학교에 있는거 아니야?!'

 

학교로 가봤는데 이브는 정문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잠깐... 아르크는 조기 졸업해서... 최연소 특수부대 장교잖아... 나 바보였어?!"

 

아르크는 분명 오후에 나가고 2시간 넘게 자신의 집무실을 비운 적은 전혀 없었다.

 

'잠깐... 내가 마계의 끝에 가면 되잖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마계의 끝으로 달리고 달렸다.

그리고 마계의 끝에 도달했을 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있는 것이라곤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세상의 흐름을 타고 흘러가는 평범한 바람뿐이다.

불안한 감정이 100%까지 차오른 이브는 눈을 감고 후각으로 아르크를 찾으려 하는 기행을 벌이기 시작했다킁킁.

 

제발...’

 

아르크가 남긴 냄새가 점점 가까워졌을 때이브는 희망을 가득 담은 마음으로 눈을 떴다.

하지만 그 희망은 산산조각이 되어 무너져버렸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꽤 오래된 로켓이 그녀의 눈에 띄었다.

 

... 이건...”

 

그것은 바로이브와 아르크가 어렸을 적에 서로를 영원히 떠나지 않는다고지킨다고 맹세한 특별한 사연이 담긴 맹세의 증거였다.

이브는 오래된 로켓을 끌어안고서는 오열을 하고 절규도 하기 시작했다.

그저 자신이 고생하면서 쓴 편지로 관심 받아보려고 한 것이 사랑하는 이가 실종아니면 죽었다는 결말로 이어질지는 그 누구도 몰랐다.

 

"저에게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주세요... 아인 님..."

 

 

* * *

 

 

얼마나 누워있었는지는 몰라도 꽤 많이 누워 있었던 것 같다.

이곳의 정보는 0.1%도 얻지 않아서 게으름 피울 시간은 없었다.

일어서서 언덕을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어떤 말이 들려왔다.

 

"화산의 사슬 [세라핌]!!"

 

나는 특수부대 장교를 약 천 년 동안 해본 실력이 좀 있었기에 누군가가 하늘에서 나에게 공격을 하는 걸 직감했다.

그러나 공격이 눈에 보일 정도로 느리고 직선으로 날아와서 이 정도면 피할 수 있을 정도였다.

난 공격자의 공격을 피하려고 우아하게 옆으로 피할려고 했다.

한 방향으로 날아오던 공격이 갑자기 방향이 꺾였다.

전신이 붉은 사슬로 묶여져서 공격의 주인에게 그대로 끌려가 버렸다.

 

"여기저기 이동해서 찾기 힘들었네... 너는 길 잃어버릴 때 가만히 기다리라고 하는 말을 안 들어봤어그래서... 넌 대체 누구야?"

 

나에게 공격을 한 자는 하늘에서 날갯짓을 하며 내려왔다.

그녀의 모습을 자세히 보니 빨간 장발을 가지고 있고 양갈래였다.

옷은 빨간 후드티에 눈은 적안이었으며 무기까지 빨간색이었다.

이것으로 인해 그녀는 빨간색에 미쳤다고 결론 지었다.

 

"네가 누군지 말을 안 하겠다면... 사슬의 온도를 높혀버릴 거야한마디로 말해 고문이지."

 

그녀는 날 고문하려고 작정하듯이 그렇게 말했다

 

"나는 마르레이아 아르크종족은 마족나이는 3,032살이고 원래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어야 했지만교장이 학교에서 특수부대로 내보내서 마계의 최연소 특수부대 장교가 됐지."

 

그렇게 말했더니 갑자기 그녀는 손을 떨다가 멈추곤갑자기 기분 나쁘게 웃었고 이내 이렇게 말했다.

 

"그러셔나에겐 꼭 3살배기 아기를 상대하는 것만 같네... 내 나이는 15,000화룡이지... 수아 언니가 말한대로 친다면 15살인 중정도 되겠구나그래도 내가 더 나이 많아!!"

"포식자 [가아그셰블라]."

 

내 뒤에 머리가 세 개크기는 성인 남성 2명 정도 되는 늑대가 나타나 이 사슬을 물어뜯고 사라졌다.

그러고 나서 그녀를 쳐다보니 그녀는 왠지 좀 충격 받은 같아 보였다.

 

"역시 사에스의 한패는 차원이 다르잖아... 미안해요 선배... 저도 곧 갈 것 같아요... "

 

그녀의 목소리는 겉으로 보기엔 자신의 목표를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것 같지만 속뜻은 아마 살고 싶어 하는 듯했다.

그리고 왜람 되지만지금 그녀는 뭔가 엄청난 오해를 하는 것 같았다.

 

"미안하지만 난 사에스인지 뭔지 하는 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난 그의 한패가 아니야네가 말하는 사에스란 자는 대체 누구지그리고 넌 어디서 왔지?"

"난 카이온어디서 왔냐면... 1급 비밀이라 말해주지 않을 거야우주 소멸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가 바로 사에스그의 목적은 우주를 소멸시키는 것우주에 흩어져 있는 악마의 장신구들을 모두 손에 넣는 것이 목적이래."

 

그녀가 해준 말을 요약하면사에스인지 뭔지 하는 게 우주의 소멸을 꾀하고 있다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가 온 곳에서는 그가 악마들의 힘이 담긴 장신구를 전부 모으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는 것 같았다.

 

"너도 같이 우리와 함께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굳이 내가 그곳에서 우주 소멸을 막아야 해야 하나우주 소멸이건 뭐건.. 나와는 전혀 상관없.."

"4의 검 [홍련의 검]."

 

말도 끝나기도 전에 나는 기습공격을 당해버렸다

살기를 느끼지 못했으며뒤에서 공격이 날아올 거라는 예측은 더욱 더 하지 못했다.

그것을 간신히 피한 다음 뒤를 돌아봤더니 꽤 어려 보이고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되는 것 같은 한 소년이 있었다.

오드아이의 눈과 하얀 머리에 달린 나무로 만든 것 같은 장식 뿔회색 망토와 빨간 와이셔츠가 인상적이었다.

그 소년의 주위에는 7개의 검이 있으며 날 공격한 검이 소년에게 돌아가더니 다시 8개의 검이 되었다.

 

"죽일 수 있었는데..."

 

소년은 보기와는 다르게동심 대신 매우 싸이코적인 감정이 있는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자면카이온은 평화적인 해결 방법을 선호하는 것 같고 소년은 무력을 쓰는 방법을 선호하는 것 같았다.

 

"... 데릴메이유르는 호수 담당 아니었어?!"

 

카이온은 데릴이라는 소년이 여기 온 것이 의외라는 듯 말했다.

 

"누나의 시끄러운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거든그래서 아직 심문 못한 거야마스터가 그러시던데 모든 길드원은 빨리 집결하래."

 

데릴의 말에 카이온이 화난 말투로 말했다.

 

"심문 못한 게 아니라... 너무 강해서 하지 못 했거든아마도 이 마족은 우리의 아군일 것 같아왜냐면... 아까 사에스를 막고 싶다고 말했으니까."

"어이난 아무..."

 

카이온은 내 입을 그대로 손으로 막아버리며 무력으로 묵비권을 선사했다.

 

"그래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 마족을 못 믿겠어그리고 마족이 어떤 종족에게 저지른 전과도 있고... 아무튼누나가 데려가난 경계할게."

 

데릴은 그렇게 말하면서 검 하나를 내 목 뒤에 배치하곤 경계를 했다.

납치라면 힘으로 빠져나오면 그만이고 약 천 년 간의 특수부대 장교 실력은 하나도 시들지 않았다.

 

"수상한 짓 하면 널 죽이겠어그냥 따라오기만 해."

'뭐라 떠들어대는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네... 얌전히 따라가는 것이 더 나을지도...'

 

데릴은 우리에게 움직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데릴 이란 소년은 어지간히 강한 게 아닌지카이온은 데릴의 압도감에 쫄려 바로 따르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나는 그들에게 강제로 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