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에서 버티고 있는데 갱 간다며 핑 겁나 찍는 우리 정글러...
심지어 상대 정글러보다 3렙 높은 상태...
사실 이 기다림의 순간 자체가 행복롤임.

못따고 끝나더라도 괜찮음.
따면 더 좋고.

요지는 갱오는거 기다리는 과정이 롤의 전부임.
불리하던 라인전, 미니언 다 박히는 라인 회복의 기회.



웹소설도 마찬가지.

적을 터트릴 "예정"이라는 걸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주는 게 중요함.
독자는 사이다 자체보다는 사이다를 위한 과정에서 행복을 느낌.
그리고 과정이 흥미진진하면 사이다는 자연스럽게 나옴.

이거야 많은 기성들이 말했던 기대감 이야기고...



내가 진짜 말하고 싶은건 안좋은 상황의 예시임.
030 트페가 핑 찍더니 궁키고 상대 레넥 앞으로?
숨만 쉬라고 했는데 숨쉬다가 죽는 바텀듀오?

전부 기대감에 어긋나는 장면들임.
물론 롤에서는 심심찮게 벌어짐.
그렇지만 내가 쓰는 글은 안 그래도 되잖아?
판을 짜는 것도 나고 아군도 적도 내가 컨트롤하니까.



여러분들.
자신만만해하는 10/0/10 리신을 떠올리세요.
갱 성공의 여부(충분한 보상,사이다)도 중요하지만
'용의 분노 준비됨!' 을 연타하는 리신을 보면 충분히 즐겁습니다.

핑을 최대한 많이.
그리고 잘 찍어주세요.

출처:갱킹 이론. 웹소설과 탑라인. - 웹소설 연재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