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가 마이너하다는 건 그 소재를 찾아볼만한 독자층이 깊지 않다는 이야기

그렇다면 그 소재를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겠지?

그냥 마이너하니까 마이너하다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그에 적절한 상황과 전개를 떠올려보라는 것.

 

예를 들어 바둑 소설.

단순히 현대에서 바둑을 두는 주인공만으로는 특별한 매력을 찾기 어려움.

아무리 그 주인공이 개쌉고수여도 지금 세상에서 바둑으로 해낼 수 있는 한계치가 명확하기 때문.

그렇다면 상황을 조금 비틀 필요가 있다고 봄.

현대에서 바둑 세계 최강자인 주인공이 신의 한수를 꿈꾸다가 과거로 넘어가는 거임.

바둑이 모의 전쟁과 병법이라는 요소로 사용 되고, 왕가나 귀족가에선 바둑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제대로 된 공부, 그리고 책략과 병법의 요소로 꼽히는 것.

적당한 건 삼국시대(독자층 확실함)로 갈 수도 있겠고, 국뽕을 좀 노린다면 고구려로 넘어가 또 다른 대체 역사 쪽 독자들의 유입도 노려볼 법 함.

그리고 주인공이 빙의하는 대상이 평소 바독이나 병법적 학문에 재능이 없었던 귀족가 자제 혹은 황가 인물로 잡는다면(빙의) 이것도 추가적인 독자 유입을 노려볼만 하겠지.

이렇게 되면 바둑+대체역사+빙의 물 소재 하나 뽑히는 거.

 

요지는 단순히 마이너하기 때문에 마이너한 이야기만 푸는 게 아니라

마이너한 소재지만 메이저한 소재를 섞어서 시너지를 만드는 거임.

자기 취향이 너무 확고하다면 그 속에서 대중성을 찾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라는 이야기였음.

웹소설 작가는 대중문학을 위한 작가들이니까.

독자를 위한 글을 항상 고민하자.

이거 관련 영상 찍어서 올렸는데; 그거 그대로 퍼오면 홍보 같으니까 걍 골자만 옮겨다가 풀었음.


출처: 자기 소재가 마이너하다고 고민하는 애들한테 하는 짧은 이야기 - 웹소설 연재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