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왜 이렇게 살아갔어야 했나요

 

󰡔 너가 선택한 길이야 󰡕

 

「 저는 단한번도 이런 선택을 한적이 없습니다 

 

󰡔 아니너는 스스로 선택했고 이 길을 걸어온거야 󰡕

 

「 제가 언제 그런 선택을 했다는거죠

 

󰡔 너는 매일 매순간을 선택했어그리고 너는 너무 당연한 듯이 생각해서 모르는거야 󰡕

 

「 아뇨저는 선택을 한적이 없습니다그건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닌 선택을 강요받은겁니다

 

󰡔 그렇구나그렇다면 그 선택을 강요한 이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줄게만약 그들과 대화를 해서 너가 스스로 선택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미련이 없어진다면... 󰡕

 

「 없어진다면..? 

 

󰡔 ..... 󰡕

 

「 없어진다면 뭐죠

 

󰡔 그건... 그때 알려줄게 󰡕

 

「 ..... 

 

󰡔 ..... 󰡕

 

「 ..... 

 

󰡔 그럼 일단 처음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야󰡕

 

「 ..... 

 

「 제 고등학교 선생님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 그분이 너에게 선택을 강요하신 분이구나 󰡕

 

「 .....예 

 

󰡔 그러면 저 앞으로 나아가보렴 너의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실거야 󰡕

 

「 ..... 

 

󰡔 그들은 너와 대화한 모든 것을 잊어버릴테니 너가 하고싶었던 이야기들을 하면 돼 잘 갔다 오렴 󰡕

 

 

󰡔 스스로 선택해 왔다는걸 알지만 마음이 이를 거부하는 모양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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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긴? ”

 

「 오랜만에 뵙습니다 선생님 

 

“ 너는... ”

 

「 저는 선생님의 제자중 한명인 ooo입니다 

 

“ ! oo오랜만이구나그런데 여긴 어디인거니? ”

 

「 저는 잠시 선생님과 대화를 하기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대화라니뭐 물어보고 싶은거라도 있는거니? ”

 

「 왜 쟤게 이런 어른이 되길 강요하신거죠.. 

 

“ 강요라니... 그건 너가 선택ㅎ 

 

「 저는 이런 선택을 한적이 없습니다!!! 

「 저는 단 한번도 이런 삶을 원치 않았습니다!! 

 

“ 뭐야기껏 좋은 대학에 보내줬더니 하늘같은 선생님한테 큰소리를쳐?! ”

 

「 저는 선생님 때문에 저의 꿈을 접고 수년동안 제가 싫어하는 것까지 배워가면서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그러곤 바로 사회로 내던져 져서 매일매일을 회사의 톱니바퀴로써 돌아가며 일말의 행복감도 없이 굴려지고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 하루하루 고통에 몸부리 치다 그렇게 점점 몸도 마음도 병들고 나중엔 쓸모가 없어졌다고 생각했는지 회사에서도 짤리고 여태 번 돈을 전부 병원비로 써가면서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채 살아갔습니다

 

「 이래도 이것이 선생님이 강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실생각입니까

 

“ 그게 지금 내 잘못이라는 거야?!! ”

“ 그건 너가 더 노력을 하지 않고 거기까지만 생각해서 일어난 일이잖아!!! ”

 

「 .... 그러면 저는 여기서 더 뭘해야 했던거죠

 

“ 어른이 된놈이 그런것도 스스로 생각할 줄 몰라너가 얘야? ”

 

「 결국 저한테 싸질러놓고 이후에 알아서 하라고 하는것과 뭐가 다른거죠

 

“ 그건... ”

 

「 ..... 

 

“ ... 어른이 됬으면 알아서 생각하고 움직일줄 알아야지...!! 그리고!! 니가 되고싶다던.... ”

 

「 ..... 작가입니다.. 

 

“ .....그래!! 작가!! 작가가 되기 쉬울줄 아냐다른 사람들은 뭐 안하고 싶은줄 알아너가 무슨 공모전에 나가서 상을 탄적이라도 있어없잖아애초에 된다고 해도 그게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거 같아정기적으로 월급이 들어오는 회사원이 그런 언제 돈을 벌지 얼마를 벌지도 모르는 작가보다 훨배 좋은 직업인데 기껏 좋은 대학에 입학추천서를 써주니까 뭐이딴 삶은 바라지도 않았어요??? 장난하냐그깟 작가가 뭐가 대수야?? 너가 그렇게 글을 잘써그렇게 너가 잘났어아주 뭐든 혼자 다 할 수 있다고 하지 그러냐?! ”

 

「 ..... 

 

“ 봐라아무말도 못하겠지내말이 틀렸으면 반박이라도 해보던가!! ”

 

「 그래서... 고작 돈 때문에... 아이들의 꿈을 짖밣을 권한이 당신에게 있다는 겁니까.. 

 

“ 그래!! 고작 돈 때문이다!! 그런데 그 고작 돈이라는 게 없어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냐? 100? 1,000? 1만명아니?! 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아!! 지금도 너가 말한 고작 그 돈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도 수백이 넘어!! 난 너가 돈을 보다 쉽고 많이 벌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이끌어 준거야!! ”

 

「 ..... 

 

“ 허억.... 허억.... ”

 

「 그렇게 모든 것을 버리고 선생님이 되셔서 이렇게 살아가는게..... 행복하신가요

 

“ ..... ”

 

「 만족하십니까

 

“ ..... ”

 

「 저는 싫습니다선생님께서 저에게 가르친 모든 순간순간이 싫습니다선생님께서 책의 무게는 지식의 무게라고 말씀하시면서 저에게 족쇄를 채우셨고 성공은 계단을 오르는 것이라며 족쇄를 채운 제게 계단을 오를 것을 강요하셨고 불은 뜨겁다‘ 와 같이 톱니바퀴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세뇌시키셨습니다그렇게 귀를 닫고 앞만 보며 계단을 오르기를 당연하다는 듯이 세뇌시키셨던 당신이 싫습니다

 

“ ..... ”

 

「 ..... 

 

“ ... 그 톱니바퀴가 되지 못해 매일매일을 고통에 몸부리치는 사람에 대해선 생각해 본적이 없냐? ”

 

「 ..... 

 

“ .. 그 톱니바퀴가 되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냐? ”

 

「 ..... 

 

“ 누군가의 미래에 대해 상담해주고 진로를 정해주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게 쉽다고 생각하냐? ”

 

「 ..... 

 

“ 너 혼자에 대해서만 생각하는거 아니냐? ”

 

「 ..... 

 

“ 너 혼자 살기위해서만 돈을 번다고 생각하냐? ”

 

「 ..... 

 

“ 지금이야 혼자 살기만 하면 되지만 나중에 부모님이 일을 더 이상 못하게 되실 때 너가 모셔야 한다고 생각 해본적은 없는 거냐? ”

 

「 ..... 

 

“ 너 그렇게 이기적인 아이였냐? ”

 

「 ..... 

 

“ 내가 사람을 잘못봤구나 너는 내가 키운 제자가 아닌거 같구나 

“ 더 할 말이 없다면 가봐라 더는 보기 싫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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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돌아왔네󰡕

 

「 ..... 

 

󰡔 다음에 만나고 싶으신 분은 누구야󰡕

 

「 ..... 

 

󰡔 이번에 선택을 강요하신 분은 어떤 분이야󰡕

 

「 ..... 잠시... 쉴 시간을 주시겠어요...? 

 

󰡔 그렇게 하도록 해 󰡕

 

‘ 너 그렇게 이기적인 아이였냐? ’

 

「 ..... 

 

󰡔 머리에 너무 피가 쏠린거 같네 󰡕

 

「 ... 방금한 이야기는 정말 잊어버리는건가요...? 

 

󰡔 맞아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버리게 되지 󰡕

 

「 ..... 

 

󰡔 잠깐 산책이라도 할래󰡕

 

「 ... 그러는 편이 좋아 보이네요 

 

󰡔 저쪽 문으로 나가면 돼 󰡕

 

 

󰡔 상당히 부서졌네... 마지막까지 버티진 못할거 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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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그 톱니바퀴가 되지 못해 매일매일을 고통에 몸부리치는 사람에 대해선 생각해 본적이 없냐? ’

 

「 시끄러워 

 

‘ .. 그 톱니바퀴가 되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냐? ’

 

「 조용히해 

 

‘ 누군가의 미래에 대해 상담해주고 진로를 정해주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게 쉽다고 생각하냐? ’

 

「 닥쳐 

 

‘ 너 그렇게 이기적인 아이였냐? ’

 

「 ..... 

「 나는 이기적이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