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를 바라본다.

게임을 하는, 일을 하는, 공부를 하는 나를 바라본다.

늘 하나의 풍량으로 하염없이 나를 바라본다.


무엇을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고 나를 바라본다.

그저 220V만 공급해주면 그는 나에게 바람을 가져다준다.

나도 이런 하염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바람이 다리로, 팔로, 얼굴로 전해지며 나는 시원함을 느낀다.

마음이 시원해진다. 행복을 느낀다.

나도 이런 시원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그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무엇을 바라지도 않고 남에게 하염없이 베풀어주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